[10월 27일 수요일 예수바라기] 결혼은 차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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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결혼하는 자도 잘하거니와 결혼하지 아니하는 자는 더 잘하는 것이니라”(고전 7:38).

바울이 고린도전서 7장에서 말하는 결혼에 대한 내용을 간략히 정리해보겠습니다.

1. 음행을 피하기 위해서 결혼하는 것이 낫다. 배우자는 상대에 대해 의무를 다해야 한다.

2. 기도 외에는 분방하지 말고 합의하에 하며 절제하지 못하면 사탄의 시험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결혼이 필요하다. 절제할 수 없으면 결혼하라.

3. 현재 독신자들(미혼, 이혼, 사별 등)은 절제할 수 있으면 그대로 있는 편이 낫다.

4. 믿지 않는 배우자의 구원을 위해서 결혼관계를 유지하는 편이 낫지만 갈라서도 된다.

5. 임박한 환난으로 말미암아 결혼하지 않는 편이 낫다.

6. 결혼이 죄는 아니지만 육신에 고난이 있다.

7. 결혼하면 배우자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 주의 일에 집중하지 못한다.

결론적으로 결혼도 잘하는 것이지만 결혼하지 않는 편이 더 잘하는 것입니다. 즉 결혼은 최선이 아닌 차선입니다.

그런데 같은 바울이 에베소서에서는 결혼에 최상의 가치를 부여합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자기 남편에게 복종할지니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해 말하노라”(엡 5:24, 25, 32).

결혼은 최선일까요? 차선일까요? 우리는 바울이 가진 결혼에 대한 이해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합니까? 혹은 그 둘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바울이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견해가 바뀌었다고 말해야 할까요?

그러나 하나 분명한 것은 여러 이유(미혼 이혼 사별 등)로 인해 독신으로 살아야 하는 사람들에게 고린도전서 7장의 말씀은 아름다운 위로가 된다는 것입니다. 독신이 더 고상한 가치를 추구할 자유와 기회를 주는 것도 확실합니다.

바울은 결혼 관계를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로 이해했는데, 흥미롭게도 바울도 독신이었고 예수님도 독신이었습니다. 우리 대다수가 결혼을 하지만 동시에 우리 모두는 길고 짧음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일정기간 혹은 여러 번에 걸쳐 독신의 시간을 보냅니다. 독신자들에게도 성경은 복음의 길을 제시합니다.

저희는 독신의 시간도 보내고 결혼의 시간도 보내고 다시 독신의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주님이 독신자의 하나님도 되시고 배우자의 하나님도 되심에 감사드립니다. 두 경우 모두를 위한 말씀들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