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다시 성전으로 들어오시니 백성이 다 나아오는지라 앉으사 그들을 가르치시더니”(요 8:2)
유대 제사장들과 관원들은 예수님을 미워했지만 군중은 몰려와 그분에게 지혜의 말씀을 듣고 그분의 놀라운 일들을 목격했습니다. 사람들은 깊은 관심과 호기심으로 이 놀라운 교사의 교훈을 듣고자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사실 관원 중에는 그분을 믿으면서도 회당에서 출교될까 봐 감히 믿음을 고백하지 못한 사람이 많았습니다. 제사장과 장로들은 사람들의 관심을 예수님에게서 돌리려고 모종의 조치를 취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백성이 그분을 믿고 있다는 점이 두려웠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안전한 길이 없음을 알았습니다. 자기들이 지위를 잃든지 주님을 죽게 하든지 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분을 죽게 한 뒤에도 그분의 능력을 증언하는 살아 있는 기념비 같은 자들이 여전히 남아 있을 것입니다.
이전에 예수님은 나사로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리셨습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을 죽여도 나사로가 그분의 위대한 능력을 증언할까 봐 두려워했습니다. 사람들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한 나사로를 보기 위해 구름 떼처럼 모였습니다. 그래서 관원들은 흥분을 잠재우고자 나사로까지 죽이기로 했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얼마나 잡고 싶어 하는지 알고 있던 유다는 은전 몇 개에 그분을 배신하기로 대제사장과 장로들에게 약속했습니다. 돈을 사랑한 나머지 잔인한 원수들의 손에 자신의 구주를 넘겨주기로 한 것입니다. 사탄은 직접 유다를 통해 활동했습니다. 최후의 만찬이라는 감동적인 장면 속에서 반역자는 자신의 주인을 배반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안타까운 심정으로 자신의 제자들에게 그날 밤 그들 모두가 자기 때문에 시험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다른 모두가 시험을 받을지라도 자신은 시험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사탄이 너희를 밀 까부르듯 하려고 요구하였으나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눅 22:31~32)고 말씀하셨습니다.
『살아남는 이들』, 209~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