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2일 금요일 장년 교과] 더 깊은 연구를 위해

96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실함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조상들에게 허락하신 자신의 언약에 충실하여 그들을 애굽에서 구원해 내시고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셨습니다. 그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이 순종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에 반응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영원토록 구속받은 자들의 연구와 찬양의 대상이 될 것이다. 그들은 영광을 입으신 그리스도를 통하여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볼 것이다. 광대한 우주의 무수한 세계들을 창조하시고 유지하시는 그분, 그룹과 영광의 스랍들이 즐겨 경배하는 사랑받는 하나님의 아들, 하늘의 왕께서 타락한 인류를 구원하시고자 자신을 낮추시고 죄의 치욕과 슬픔을 지시고 아버지의 얼굴에서 숨겨진 채 마침내 잃어버린 세상의 죄 때문에 갈바리의 십자가 위에서 당신의 심장이 터지고 생명이 떠나간 사실은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다. 온 우주의 창조자시며 모든 운명의 결정자께서 인류를 위한 사랑 때문에 당신의 영광을 버리시고 스스로를 낮추셨다는 것은 영원히 우주의 경이와 존경을 자아낼 것이다. 구원을 받은 모든 민족들이 그들의 구주를 쳐다보고 그분의 얼굴에서 아버지 하나님의 영원한 영광이 빛나고 있는 것을 볼 때, 또한 그들이 영원부터 영원까지 존속하는 그분의 보좌를 보고, 그분의 나라가 끝이 없을 것을 알게 될 때 그들은 환희에 사로잡혀 노래를 부를 것이다. ‘우리를 그 귀하신 보혈로 하나님께 구속하시고자 죽임을 당하신 어린양이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다!’”(각 시대의 대쟁투, 651, 652).

핵심적인 토의를 위해
1. 위에 인용된 글을 읽어 보라.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우리의 가장 큰 사랑이 되어야 함을 이해하도록 무엇이라 이야기하고 있는가? “광대한 우주의 무수한 세계들을 창조하시고 유지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셨다는 사실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 보라. 이 진리가 우리가 하나님과 맺는 관계의 바탕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2. 하나님을 사랑하는 동시에 경외하는 것에 대한 개념에 관해 더 묵상해 보라.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으며 또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3. 삶의 모든 일이 잘 풀릴 때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삶에 온갖 어려움이 닥쳐오는 순간에는 어떠한가? 그러한 위기의 때, 하나님을 끝까지 사랑하는 것이 더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4. 믿지 않는 사람에게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에 관해 설명할 때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에는 무엇이 있는가? 인간으로서 우리가 직접 보지 못한 누군가를 어떻게 사랑할 수 있는가? 우리가 하나님을 대면하여 보지 못한 것이 그분을 사랑하는 데 문제가 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하나님의 자녀 구하기

‘바람 앞의 등불’ 같은 것이 우리 인생이다. 여수요양병원의 환우 중엔 그러한 구슬픈 애잔함으로 모두의 기도가 되는 사람들이 많다. 더욱 특별한 점은 이러한 일들의 중심이 대부분 환우라는 것이 다른 요양 병원들과 차별화된다.
암 환자들은 세상에서 잊혀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성공과 실패에 상관없이 질병은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유독 종교에 거부감이 많던 40대 간암 환자인 김승O님은 헤어디자이너였다. 젊디젊은 그가 얼마나 많은 앞날을 꿈꾸었겠는가!
하나님 자녀를 구하기 위한 그 행복한 대열에 모든 이들이 합류했다. 때론 아픔으로, 눈물로, 사랑으로 헌신했고 사랑이 고픈 그에게 낙담하지 않고 엄마로, 형님으로, 누나로, 동생으로서 한없이 가족의 빈자리를 채워 주었다. 동갑내기 최지혁 환우는 날마다 그의 마른 발을 따뜻한 가슴으로 만져 주고 마사지하였다. 고주파 선생님은 엄마라고 부르는 그를 세심하게 아기처럼 보살폈고 목사님은 그 영혼의 손을 잡아주기 위해 아픈 눈물을 삼키며 말씀을 전하며 기도했다. 한 숟갈이라도 떠먹이려 그의 방에서 함께 식사를 했던 배효숙 선생님과 문지방이 닳도록 그의 방을 방문하던 환우들과 치료하기 전 늘 그의 가슴을 먹먹하게 울렸던 치료사들의 기도 덕분에 그는 외롭지 않았다. 고통 가운데 놓인 그는 단 한 번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의 미소는 그가 할 수 있는 우리에 대한 최고의 보답이었으리라.
그러던 어느 날 그가 하나님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성경이 아닌,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여수요양병원 환우들과 직원들에게서 먼저 하나님을 발견한 것이다. 그는 평화롭게 죽음을 맞이했다. 비록 코마 상태에서 사랑하는 어린 자녀들의 눈망울은 볼 수 없었지만 “아빠 사랑해! 이제 편안하게 가세요!”라고 말하는 아이들의 손을 쥔 채 그의 까맣고 긴 속눈썹이 아주 미미하게 떨렸고 그의 미소는 여전했다.
하늘의 평화가 온 우주를 채울 만큼 그렇게 내리고 있었다. 선한 우리의 작은 행실은 하나님과의 사이에 다리가 되어 땅 끝까지 전파하는 복음이 된다. 우리는 모두가 의료선교사이다.

호남합회 여수요양병원교회 홍보팀장 김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