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일 목요일 예수바라기] 이스라엘은 왜 그랬을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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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내가 또 말하기를 내가 그들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지 아니하리니 그들이 너희 옆구리에 가시가 될 것이며 그들의 신들이 너희에게 올무가 되리라 하였노라”(삿 2:3).

내가 쫓아내지 아니하리라

사사기 1장은 이스라엘의 각 지파가 철 병거 때문에 자기 땅에 있는 가나안 족속을 쫓아내지 못하였다고 진술합니다. 그런데 오늘 사사기 2장 3절은 여호와의 사자가 등장해서 가나안 족속을 이스라엘 앞에서 쫓아내지 않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이유가 2절에 나와 있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이 이 땅의 주민과 언약을 맺지 말고 그들의 제단을 헐라는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애굽에서 자신들을 구원해서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게 하신 하나님과 언약을 맺었지만, 그 땅의 주민과도 언약을 맺었습니다. 하나님을 위한 제단을 세웠지만 그 땅의 제단도 헐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너희가 내 말을 따르는 것보다 그 주민을 쫓아내지 않고 함께 지내는 것을 좋아한다면, 함께 살아보라. 그런데 그들은 너희에게 가시가 되고 그들의 신은 너희 스스로는 벗어나지 못하는 올무가 될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2, 3절).

여호와의 사자는 가나안 족속을 쫓아내는 일이 자신의 권한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은 철 병거 때문에 가나안 족속을 쫓아내지 못하였다고 말하지만, 하나님은 철 병거 때문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얼마든지 그들을 쫓아낼 수 있는데, 이스라엘이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이 원하지 않은 이유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에서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살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여호와 신앙을 하면서도 가나안 주민처럼 살고 싶었습니다. 이전에 애굽에서 노예로 살 때, 그들의 주인들처럼 살고 싶었습니다. 그때의 주인들처럼 자신들도 가나안 족속에게 노역을 시키며 떵떵거리며 살고 싶었습니다(삿 1:3033).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은 서로 존중하고 섬기며 사랑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가나안 족속의 상류층처럼 지배하며 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가나안 족속의 상류층과 언약을 맺고 그들과 결혼을 하고 그들이 섬기는 신들의 제단에 함께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스라엘이 하나님만을 섬길 때는 가나안 족속의 말 힘줄을 끊고 철 병거를 불태울 수 있었는데, 그들처럼 살고 싶어서 그들과 함께 하자, 그들의 철 병거를 하나님만큼이나 두려워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을 정도로 저희를 온전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