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일 금요일 예수바라기] 사망의 골짜기에서 일어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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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시 23:5).

내 원수의 목전에서

사망의 골짜기를 다닐 때에 원수가 호시탐탐 내 목숨을 노리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지팡이와 막대기로 보호하지 않으면 우리는 안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4절의 이런 불안한 모습이 5절에서는 완전히 변모합니다.

5절은 분명히 원수가 우리를 보고 있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원수의 눈 앞에서 자기 양을 위해 상을 베풀어 주십니다. 다윗은 선한 목자를 자기 손님들을 위해 식탁에 음식을 풍성히 차려내는 왕으로 묘사합니다. “상을 베풀다”라는 구절은 식사 준비를 나타내는 관용적 표현입니다. “베푸시고”는 미완료 시제로 과거부터 지금까지 계속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상을 베풀고 계심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사망의 골짜기에서 베푼 식탁이지만 여유가 넘쳐납니다. 출애굽 때에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내린 만나와 바위에서 흘러넘치게 한 생수를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머리에 부은 기름은 제사장, 왕, 선지자에게 부은 기름이 아닌 향유를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부유함과 풍성함의 표현입니다. “내 잔이 넘치나이다”에서 이 풍요로움은 절정에 이릅니다. 잔은 기업을 비유한 말인데, 그 잔이 넘친다고 했으니 이것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최대의 기업을 소유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 일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사망의 골짜기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곳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대적 원수가 아닙니다. 그곳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가장 풍요롭게 대접하는 곳입니다. 그곳에서 하나님의 백성은 승리를 만끽합니다.

승리의 길

시편 20편은 왕이 전쟁에 나가기 전에 부른 노래이고, 21편은 왕이 전쟁에서 승리한 후에 부른 노래입니다. 시편 22편은 왕이 어떻게 승리했는지를 보여주는 시이고, 시편 23편은 한 마리의 연약한 양인 우리가, 왕이 거둔 승리에 어떻게 함께하고, 그 승리를 얼마나 풍요롭게 누릴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왕이 거둔 승리를 통해 그리고 왕이신 선한 목자가 함께하심으로, 우리는 사망의 골짜기가 바로 푸른 풀밭이고 쉴만한 물가인 것을 알게 됩니다. 오늘 우리가 겪는 죽을 것 같은 일들이 사실은 우리 주님이 나를 위해 식탁을 풍요롭게 차려 주시고 잔에 넘치게 부어주시는 과정임을 알게 됩니다.

기도) 오늘 저에게 베푸시는 식탁이 주님과 함께하는 성찬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