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7일 화요일 예수바라기] 목자가 인도하는 곳 1: 푸른 풀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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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시 23:2).

푸른 풀밭

목자가 양을 가장 먼저 인도한 곳은 푸른 풀밭입니다. “풀밭”(히, 네오트)는 “거처”를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푸른 풀밭’은 단순히 녹지대가 아닌 뜨거운 태양열을 피해 쉴 수 있는 그늘진 곳, 휴식처를 의미합니다.

또 “쉴만한 물가”는 “양이 쉴 만한 적당한 물가”와 “물이 천천히 흘러가는 물가”를 의미합니다. 양은 잔잔한 물가에서만 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이 빠르게 흘러가면 양은 물을 먹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목자는 돌을 이용해 물을 잔잔하게 만들어 양에게 물을 먹입니다.

목자는 이런 곳으로 양을 인도해서 편히 쉬게 합니다. 양은 그곳에 누워서 진정한 안식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본문은 양이 눕는다고 말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양을 푸른 풀밭에 ‘누이신다’고 표현합니다. 이런 안식은 목자이신 여호와께서만이 제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쉼이 있어야 하는 곳

오늘의 ‘푸른 풀밭’과 쉴만한 물가‘는 교회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순절에 성령을 부어주심으로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예수님은 주님을 찾으려고 갈망하는 사람들을 교회로 먼저 인도해 주십니다. 그곳에서는 하늘 여정에 필요한 생명의 양식과 물을 얻으며 선한 목자를 만나 진정한 쉼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그렇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교회들은 사업장이 된 느낌입니다. 한 방송에서 손석희 전 앵커는 리처드 핼버슨 목사의 말을 인용하여, “교회는 그리스로 이동해 철학이 되었고 로마로 옮겨가서는 제도가 되었다. 그 다음에 유럽으로 가서 문화가 되었다. 마침내 미국으로 왔을 때 교회는 기업이 되었다”는 말의 끝머리에, 한국 대형교회들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교회는 한국으로 와서 대기업이 되었다”라는 말로 마무리했습니다. 교회가 기업이나 대기업이 되는 순간 부요해진 듯 보이지만 부족함이 넘치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교회에서는 진정한 쉼이 사라지고, 사람들은 하늘 여정에 필요한 생명의 양식과 물을 찾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지금 우리가 섬기는 교회는 교회의 생존과 번영이 목적이 되지 않고 목자이신 예수님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것이 최우선이 되어야 하는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그러면 선한 목자이신 분 때문에 부족함이 없게 되지 않겠습니까?

기도) 제가 섬기는 교회에 주님이 주시는 진정한 쉼이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