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1일 수요일 장년 기도력] 레이캬비크 정상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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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마 5:9)

2016년 8월,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의 역사적 건물인 회프디에 방문한 적이 있다. 방문객들은 그 건물 앞에서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힌 화강암을 볼 수 있다. “1986년 10월 11~12일, 이 집에서 역사적인 레이캬비크 정상 회담이 열렸다. 두 강대국인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과 소련의 미하일 세르게예비치 고르바초프 공산당 중앙위원회 서기장이 만난 이 자리는 냉전 종식의 예고편이었다.”
회담 내용의 대부분은 양 진영의 탄도 미사일 제거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러나 막판에 몇 가지 세부 사항에 합의를 못해 회담이 결렬됐다. 레이건은 연구소 실험에 관한 “말 한마디 때문에 역사적인 기회를 놓쳐 버릴” 셈이냐고 고르바초프를 다그쳤다. 협상은 실패로 끝났지만 레이캬비크 정상 회담은 1987년 12월 8일 워싱턴 정상 회담에서 성사된 중거리 핵전력 조약의 발판 역할을 했다.
‘평화를 원하면 전쟁을 준비하라.’는 라틴 격언을 고수하는 나라와 민족과 종족이 많다. 제1차 세계 대전과 오랜 냉전이 모두 그런 발상에서 비롯됐다. 냉전 종식을 앞두고 레이건과 고르바초프가 레이캬비크에서 대화를 나누었듯 우리도 국가, 민족, 가족, 친구 사이의 분쟁을 끝내는 진정한 평화의 수호자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중재자가 되려면 하나님과 화평을 이루어야 한다. 평화로운 생각, 평화로운 언어, 평화로운 행동 등 평화를 삶의 습관으로 삼아야 한다.
여러분은 최선을 다해 노력했는데도 실패할 수 있고 최고의 선의가 오해를 사면서 깊은 좌절을 맛볼 수도 있다. 하지만 레이캬비크 정상 회담처럼 헛되이 뿌려진 듯싶던 평화의 씨앗이 싹을 틔우고 예상치 못한 결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 설령 그런 결실이 없더라도 여러분은 최소한 자신과 양심에 대해서는 떳떳할 것이고 예수께서 말씀하셨듯 하나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마 5:9). 그리고 “사람의 헤아림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지켜 줄 것”이다(빌 4:7, 새번역).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김세담/박유진 선교사 부부(대만)
선교지에 나와 있는 동안 한국에 있는 가족 모두가 건강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