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0일 일요일 예수바라기]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

255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 또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출 3:14)

지금 모세의 마음은 무겁습니다. ‘이제 가라’ 하며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 하나님이 친히 약속하시는데도, 모세는 마음이 아직도 좀 무겁습니다. 바로도 바로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의 어떠함을 아는 탓입니다. 힘과 지략과 용맹이 차고 흘러 넘치는 위풍당당 애굽의 왕자일 때도 ‘누가 너를 우리를 다스리는 자와 재판관으로 삼았느냐?’(출 2:14) 하던 그들입니다. 그런데 이제 아무 힘도 지략도 용맹도 없는 여든 살의 양치기 늙은 노인네를 그 백성이 반길 리가 없습니다. 게다가 이스라엘 백성들 중 많은 이들이 애굽의 신들에 둘러쌓여 사는 동안 하나님은 희미하게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들에게 가서 ‘너희의 조상의 하나님이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출 3:13) 하면, 그들은 틀림없이 ‘그의 이름이 무엇이냐?’ 되물을 것입니다. 그 물음에 무어라 대답해야 할지 마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그 모세를 책망하지 아니하시고 하나님은 모세에게 당신의 이름을 알려주십니다. 그 이름이 바로 ‘나는 스스로 있는 자’(출 3:13)입니다. 성경에 ‘여호와’(YHWH)라고 표기된 바로 그 이름입니다. 여호와, 이 이름은 하나님이 아브람과 언약을 세우시며 알려주신 이름입니다. 언약의 이름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지금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 하시며 그 언약의 이름을 말씀하십니다. 당신이 바로 그 언약의 하나님이심을 그 이름으로 분명하게 다시 밝히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출 3:15)이십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로 언약을 하셨던 여호와, 신실하신 언약의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미쁘신 여호와, 신실하신 하나님은 언약을 하셨으니 그 언약을 반드시 지키실 것입니다. ‘스스로 있는 자’, 여호와 그 이름은 하나님의 ‘영원한 이름’이요 ‘대대로 기억할 하나님의 칭호’(출 3:15)이니 하나님은 하나님의 그 이름대로 그 언약을 반드시 지키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도 ‘스스로 있는자’ 곧 ‘여호와’이십니다. 언약의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그러니 신실하신 여호와 미쁘신 하나님은 우리와의 언약을 지키실 것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지키고야 마실 것입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는 자비하신 하나님이심이라. 그가 너를 버리지 아니하시며 너를 멸하지 아니하시며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잊지 아니하시리라”(신 4:31). 그 언약을 우리에게 맹세하신 하나님이 오늘도 우리를 둘러 진치실 것입니다. 그 언약을 반드시 이루실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도 오직 그 언약 위에 굳게 설 뿐입니다. 그 언약 안에서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