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9일 화요일 예수바라기] 괴리와 불일치를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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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여 이 비방은 주의 원수들이 주의 기름 부음 받은 자의 행동을 비방한 것이로소이다”(시 89:51).

인자하심, 성실하심, 영원히

시편 제3권을 마무리하는 시편 89편의 중심 사상은 언약입니다. 이 시에서 언약을 설명하는 단어들은 “인자하심, 성실하심, 영원히”로 각각 일곱 번씩 등장합니다. 이것들은 언약을 맺어주신 여호와 하나님의 성품과 관련된 말들입니다.

시인은 주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을 노래하며 “능히 여호와와 비교할 자 누구며 신들 중에서 여호와와 같은 자 누구리이까”(6절)라며 당당하게 묻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백성은 이런 하나님을 향하여 “즐겁게 소리칠 줄 아는” “복”이 있는 백성이고 “주의 얼굴 빛 안에서 다니”는 백성이라고 외칩니다(15절).

괴리와 불일치

본 시의 둘째 연을 시작하는 “그때에”(19절)는 왕의 등장과 밀접한 연관을 가집니다. 바로 “그때에” 주님께서는 “내가 내 종 다윗을 찾아내어 나의 거룩한 기름을 부었도다”(20절)라며 다윗 언약에 대해 길게 말씀하십니다(19~37절).

기름 부음을 받은 자는 세상 왕들의 장자와 지존자가 되고(27절), 그의 후손의 왕위는 하늘의 날처럼 영구하게 될 것이며, 다윗의 후손이 하나님의 율법과 규례대로 행하기만 하면 왕위는 영원히 견고하게 설 것(30~37절)입니다.

그러나 셋째 연을 시작하는 38절은 “그러나”로 시작합니다. 주의 기름 부음 받은 자는 버림을 받고 왕위는 땅에 엎어졌습니다. 영원한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언약하신 내용과 다윗의 후손인 기름 부음 받은 자에게 임한 일 사이에는 너무나도 심각한 괴리와 불일치가 존재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에 시인은 “주여 주의 성실하심으로 다윗에게 맹세하신 그 전의 인자하심이 어디 있나이까”(49절)라고 말합니다.

괴리와 불일치를 넘어서

그러나 시인은 다윗 이후의 왕들을 언급할 때 복수가 아닌 단수 “주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강조합니다(38, 51절). 그가 비방을 받는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다윗의 후손, 기름 부음 받은 자이신 예수님이 당한 비방을 복음서들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기름 부음을 받은 예수님은 몸소 비방을 받으심으로 하나님의 약속과 그 이후 백성들이 범죄함으로 생긴 괴리와 불일치를 넘어서 진정으로 다윗 언약을 성취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여호와를 영원히 찬송할지어다 아멘 아멘”(52절)이라고 노래하며 시편 제3권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도) 주님이 받으신 비방을 언제나 기억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