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부모를 공경할 것이 없다 하여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는도다”(마 15:6)
수 세기에 걸쳐 비성경적인 전통이 진리처럼 떠받들어지며 교회의 비호를 받았다. 이러한 행위는 성경의 가르침을 뒤틀어 진리를 깨닫지 못하게 했고, 신앙과 맹신을 뒤섞어 놓았다. 천동설과 지동설로 논쟁을 벌이던 16~17세기 가톨릭교회의 모습을 보면 이 사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고대 그리스인은 지구가 태양계의 중심이라고 믿었고 이것은 지배적인 의견이 되었다. 그러나 폴란드의 천문학자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는 태양이 태양계의 중심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1632년, 천문학자이자 물리학자였던 이탈리아의 갈릴레오 갈릴레이(1564~1642)는 『두 우주 체계에 관한 대화』라는 책에서 태양이 중심이라는 주장을 지지했다. 그러자 가톨릭교회는 과학계에 지대한 공헌을 한 갈릴레오를 이단자로 몰아 처벌했다. 1633년 6월 22일, 70세의 천문학자 갈릴레오는 흰색 참회복을 입고 로마의 종교 재판에 참석했다. 그는 “거룩한 성경에 반하는 이설, 즉 태양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세상의 중심이며 지구는 세상의 중심이 아니라는 등의 주장을 펼쳤다.”는 혐의를 받았다. 갈릴레오의 책은 불태워졌고 1642년 1월 8일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는 가택 연금을 당했다.
성경이 천동설을 가르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예를 들어 다윗이 시편 19편 4~6절에서 “해는 그의 신방에서 나오는 신랑과 같고…하늘 이 끝에서 나와서 하늘 저 끝까지 운행함이여 그의 열기에서 피할 자가 없도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또 솔로몬은 전도서 1장 5절에서 “해는 뜨고 해는 지되 그 떴던 곳으로 빨리 돌아가고”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구절들이 과연 지구를 태양계의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 이 진술들은 과학적인 표현이 아니라 시적인 표현에 가깝다. ‘해가 뜬다.’, ‘해가 진다.’라는 표현은 오늘날에도 흔히들 사용한다. 왜 성경에만 일상에서 쓰지도 않는 다른 표현들을 구태여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오늘날 우리도 마찬가지다. 현대의 관념과 이론, 전통을 성경에 갖다 붙이면 안 된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류재경/김미현 선교사 부부(기타 지역)
각 교회(총 4개)의 리더십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