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이 전령을 보내어 그 여자를 자기에게로 데려오게 하고 그 여자가 그 부정함을 깨끗하게 하였으므로 더불어 동침하매 그 여자가 자기 집으로 돌아가니라”(삼하 11:4).
하나님이 주신 복을 자기 마음대로
그 해가 돌아왔습니다(1절). 즉 전쟁하기 좋은 때가 다시 왔습니다. 이 말은 사무엘하 11장에서 일어날 사건이 다윗 왕이 승승장구하던 사건들의 연속선상에 있다는 의미입니다. 왕들이 전쟁에 출전할 때가 되었지만 다윗은 예루살렘에 그대로 있었습니다(1절). 이제 이스라엘의 군사력은 다윗이 직접 전쟁에 나서지 않아도 승리할 만큼 강대해졌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주신 은혜의 결과였습니다.
다윗이 저녁 때에 침상에서 일어났습니다(2절). 다윗은 정무에 바쁘지 않았습니다. 나라가 알아서 잘 돌아갔습니다. 다윗은 왕궁 옥상을 거닐었습니다. 그는 전쟁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일상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다윗이 옥상에서 거닐다가 목욕하는 여인을 보았습니다. 다윗은 아직도 건강하여 멀리 있는 사물도 잘 보였습니다. 그 여인은 왜 목욕하고 있었을까요? 이스라엘은 물이 귀한 지방입니다. 아무 때나 목욕할 여유가 없습니다. 그 여인이 목욕한 이유는 부정함을 깨끗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4절). 그 여인은 생리 기간을 마치고 정결 예식을 거행한 것이었습니다. 그 여인은 하나님이 정하신 정결법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이 또한 선한 일입니다.
다윗이 그 여인이 누구인지 알아보게 하였더니 엘리암의 딸이요 헷사람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였습니다(3절). 엘리암은 다윗의 삼십칠 인의 용사에 들어갈 정도로 용맹하고 충성스러운 부하였습니다(삼하 23:34). 그녀의 아버지는 하나님이 다윗을 위해 복으로 주신 신하들이었습니다.
또 헷 사람 우리아는 이방인인데 이스라엘에 귀화한 사람이었습니다. 여호와 신앙의 탁월성을 알고 하나님의 품에 들어온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아도 다윗의 충성스럽고 용맹한 삼십칠 인 중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삼하 23:39).
다윗이 밧세바와 동침하자 그 여인은 아기를 갖게 되었습니다(4, 5절). 이스라엘 백성에게 임신은 하나님이 주신 복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이 주시는 연속된 복이 하나님 없이 다윗 마음을 따라 뒤틀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뒤틀림은 결국 다윗과 요압이 모의하여 우리아를 적군의 손에 죽게 하는 지경까지 이르게 하였습니다.
기도) 하나님이 주신 복을 누리면서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잘못을 범하지 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