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7일 금요일 예수바라기] 정통성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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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기세덱과 같은 별다른 한 제사장이 일어난 것을 보니 더욱 분명하도다”(히 7:15).

히브리인들에게 성소는 그들 삶의 전부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성전에서 봉사하는 일은 아론 자손인 제사장들만이 할 수 있었고 그들에게 정통성이 있었습니다.

구약에서 레위 지파의 아론 자손들이 제사장 직분을 하지 않고 일반인들이 제사장 업무를 진행할 때는 암흑시대이었습니다(왕하 12:31, 레위 자손이 아닌 보통 백성으로 제사장을 삼고). 레위 지파가 아닌 제사장은 정통성을 가지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대제사장이라고 주장하는 예수님은 유다 지파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신적 특성을 이해시키기 위해 시편 110편 1절에서 “주께서 내 주께 이르시되 내가 네 원수를 네 발아래 둘 때까지 내 우편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라는 말씀을 인용하면서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라 칭하였은즉 어찌 그의 자손이 되겠느냐”(마 22:44, 45) 하시며 그리스도의 선재성을 계시하였습니다.

이와같이 지금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님의 주장을 따라 대제사장 직분에 대해서도 히브리서 5장과 7장에서 위와 동일한 시편인 110편을 인용하면서 인간 제사장과 다른 신적 특성을 가진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대제사장을 계시하고 있습니다.

하늘 성소의 상징인 임시적 성격의 지상 성소를 위해서는 아론 자손으로 제사장직이 가능하지만, 원형이자 영원한 하늘 성소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신적 특성을 가진 대제사장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히 7:11-17).

그러면서 이스라엘의 시조인 아브라함이 섬긴 하나님의 제사장 멜기세덱을 언급합니다. 그는 아브라함에게 십일조를 받았습니다. 시작한 날도 없고 생명의 끝도 없어서 하나님의 아들을 보여주기에 적합합니다. 레위 지파조차도 아브라함을 통해 십일조를 그에게 바쳤습니다. 그러므로 레위 제사장직 보다 멜기세덱의 반차는 더 신적 정통성을 가집니다(히 7:1-10). 그는 새 언약의 보증이 되십니다.

어떨 때는 인간의 전통성은 하나님의 더 높은 안배를 보지 못 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신적 특성이나 하나님이 영원 전부터 준비해 놓으셨고 영원한 언약의 보증이 되게 하신 것을 보지 못 하게 하며, 사람들이 은혜의 보좌로 가는 길을 막을 수도 있습니다. 이 시간 저 자신과 교회를 돌아봅니다. 사람들이 영원한 은혜의 보좌로 가지 못하게 길을 막는 전통이라는 고집이 우리에게 없는지 말씀에 비추어 봅니다.

이 땅의 일시적인 것에 매이지 말며, 일시적인 것에서 영원을 볼 수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