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5일 화요일 장년 교과] 새로운 인격체 (사 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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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부름을 받고 사명을 가지고 나아가는 백성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그의 입술과 삶의 정결함과 거룩함이다.

지성소에 계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이는 대제사장뿐이었다. 그것도 오직 속죄일에 향에서 피어오르는 연기의 보호를 받으며 나아가야만 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죽을 것이었다(레 16:2, 12~13). 그런데 이사야는 대제사장도 아니었고, 타오르는 향불도 없었으나 하나님을 뵈었다. 성전은 연기로 가득했다(사 6:4). 이는 속죄일에 구름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을 연상시켰다(레 16:2). 그분의 위엄에 압도되어 ‘이제 죽었구나’(출 33:20, 삿 6:22~23과 비교)라고 생각하던 이사야는 자신과 자기 백성의 죄를 인식하고 절규했다(사 6:5). 이는 속죄일에 하던 대제사장의 고백(레 16:21)을 연상하게 하는 장면이다.
이사야의 입술을 정결하게 하기 위해 스랍은 왜 단에서 ‘핀 숯’을 사용했는가?(사 6:6~7)
스랍은 핀 숯이 선지자의 입술에 닿았으므로 그의 죄악이 사하여졌다고 설명했다(7절). 그 죄가 무엇인지는 자세히 언급되지 않았으나, 그 죄를 그릇된 언사로 제한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입술은 말뿐 아니라, 그 사람의 전 존재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불은 부정함을 태워버리는 정결의 수단이다(민 31:23 참고). 그런데 스랍은 하나님이 친히 불을 붙이셔서 영원히 타오르게 한 제단(레 6:12)의 특별하고 거룩한 불에서 숯을 꺼내 사용했다. 그리하여 이사야를 정결하게 할 뿐 아니라 거룩하게 하였다. 여기에는 더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성전 제사를 드릴 때, 단에서 숯을 취하는 주된 이유는 향에 불을 피우기 위함이다(레 16:12~13 참고). 그러나 이사야 6장에서는 스랍이 숯으로 향을 피우는 대신에 그것을 이사야의 입술에 댔다. 거룩한 불이 향불을 피워 하나님의 집에 향내를 가득히 채웠듯이 그 숯불은 선지자에게 불을 붙여 거룩한 기별의 향을 퍼뜨리게 할 것이었다. 사 6:8 이후에 하나님이 이사야를 그분의 백성에게로 보내신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교훈 : 하나님께 부름을 받고 사명을 가지고 나아가는 백성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그의 입술과 삶의 정결함과 거룩함이다.

나의 삶 속으로

묵상 : 그대는 현재 삶이 변화하기를 갈망하고 있습니까? 그런 변화가 필요한 동기는 무엇입니까?
신앙의 맥락에서 자신의 삶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은 그 자체가 복입니다. 이사야의 경우에 그러한 인식은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했을 때 최고조에 이르렀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변화는 성공적인 가정생활과 사회생활뿐 아니라 우리가 감당해야 하는 사명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게다가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변화는 삶의 성결입니다. 왜냐하면 그래야 하나님의 선한 도구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적용 : 하나님이 그대에게 맡긴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서 그대의 삶에서 어떤 영역이 성결하게 될 필요가 있을까요?

영감의 교훈
사명에 적합한 자가 됨 – “지성소에 가득한 하나님의 임재의 빛 가운데 서서 그는 만일 자기 자신의 불완전함과 무능함을 그대로 버려둔다면 결코 부르심대로 사명을 성취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한 스랍이 고통 중에 있는 그를 건져내고 그로 하여금 큰 사명에 적합한 사람이 되게 하도록 보내심을 받았다”(선지자와 왕, 308).

기도
아버지, 가야할 길이 멀어 보입니다. 저를 계속 변화시켜 주시옵소서. 저를 위해, 제 주변 사람들을 위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아버지께서 기쁘게 사용하실 수 있는 평화의 도구가 되게 해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