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5일 수요일 예수바라기] 멜기세덱의 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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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른 대제사장이라 칭하심을 받으셨느니라”(히 5:10).

아론보다 나은 대제사장

천사보다 더 나은 하나님의 아들이 천사보다 못한 인간이 되심으로 대제사장이 되었습니다(히 1-2장), 구약의 최고 선지자이고 하나님의 집에서 종으로 섬겼던 모세보다 더 나은 하나님의 아들, 하나님의 집을 맡아서 참된 안식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아들이 바로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은 대제사장입니다(히 3-4장).

당시 사람들이 아는 대제사장은 아론의 반차를 따르는 사람들일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연약해서 자신을 위한 속죄 제물이 필요한 자들에 불과하였습니다. 그들은 부활을 경험할 수 없는 자들이었고 그래서 영원히 제사장직을 수행할 수도 없는 자들이었습니다. 아론의 대제사장직은 이미 예수님의 십자가 사역을 통해서 그 의미를 잃어버렸습니다. 얼마 뒤에 일어날 로마의 침공으로 역사에서 사라질 지상 성소와 함께 아론의 제사장 직분도 사라질 것입니다.

그렇지만 히브리서 기자는 사라지지 않을 대제사장을 말합니다. 그분은 아론의 반차를 넘어서는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대제사장입니다(히 5장). 그분은 흠 없고 무죄한 자신을 드려 단번에 속죄를 이루었습니다. 구약에서처럼 속죄 제사를 반복할 필요가 없습니다(히 7:27),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셨기에(히 5:5) 영원히 봉사할 수 있습니다. 대를 이를 다른 대제사장이 필요 없습니다. 그분은 이 일을 이루기 위해서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히 5:7)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 온전하게 되어 순종하는 자들의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셨습니다(히 5:8, 9).

이 땅의 예배는 코로나로 멈추기도 합니다. 이 땅의 교회들은 사라지기도 합니다. 구약의 제사장들처럼 목사들은 죄인이어서 역할을 제대로 못 하기도 합니다. 더 나은 목사, 더 나은 지도자를 선거 때마다 찾아보지만 매번 거기서 거기입니다. 더 나은 교회를 찾아 여기저기 다녀보지만 온전한 교회는 이 땅에 없습니다.

그러나 히브리서 5장은 우리의 구원을 위해 온전히 봉사할 온전한 유일한 대제사장, 예수님이 계신다고 말합니다. 만물에서 유일한 자격을 갖춘 바로 그분이 지금 하나님의 보좌 우편, 은혜의 보좌에 앉아서 우리를 돌보고 계십니다. 다른 데를 기웃거릴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의 대제사장은 예수님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구원자는 예수님밖에 없습니다. 오늘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는 주께 가고자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