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이 이르되 사울의 집에 아직도 남은 사람이 있느냐 내가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그 사람에게 은총을 베풀리라 하니라”(삼하 9:1).
다윗이 기억하다
다윗은 요나단과 맺은 언약을 기억하였습니다. 다윗이 골리앗을 물리쳤을 때, 요나단은 하나님이 다윗을 다음 왕으로 기름 부은 것을 알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였고 다윗을 자신의 생명처럼 사랑하였으며 둘 사이에 언약을 맺었습니다. 뒤에 아버지 사울 왕이 다윗을 죽으려 할 때도 요나단은 다윗을 위해 변호를 하며 그 약속을 지켰습니다. 그리고 다윗이 후에 왕이 되면 “너는 네 인자함을 내 집에서 영원히 끊어 버리지 말라”(삼상 20:15)며 보복하지 말 것을 부탁하였습니다.
다윗은 요나단과 맺은 언약을 기억하여 사울 집의 종, 시바를 불러 요나단의 아들을 찾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윗은 므비보셋을 찾아내어 “무서워하지 말라 내가 반드시 네 아버지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네게 은총을 베풀리라”(삼하 9:7)라고 말하면서 그를 자신의 아들들처럼 왕자 대접을 해 주었습니다. 이미 언약을 맺은 친구, 요나단은 죽었지만, 다윗은 여전히 그 언약을 기억하였습니다.
시바가 나서다
시바는 원래 사울의 집 종이었습니다. 다윗 왕의 부름을 받고 나갔을 때, 시바는 므비보셋의 이름도 말하지 않고 그저 “요나단의 아들 하나”(3절)가 있는데, 그는 장애인으로 사울의 후손이지만 다윗이 신경 쓸 필요가 없는 존재라고 말합니다. 다윗이 진심으로 므비보셋에게 은총을 베풀려고 하자 시바는 두 다리를 절기 때문에 스스로 나설 수 없는 므비보셋의 거처를 말해주며 그를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4, 5절). 그는 다윗의 명령에 따라 그 뒤에도 므비보셋을 보살피는 일을 계속하였습니다.
므비보셋이 고백하다
므비보셋은 다윗을 만난 자리에서 그에게 절하며 “이 종이 무엇이기에 왕께서 죽은 개 같은 나를 돌아보시나이까?”(8절)라고 고백하였습니다. 므비보셋은 자신이 사울 왕과 요나단의 후손이지만 아무런 가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오로지 다윗 왕의 은총에 의지해서만 살 수 있는 존재임을 인정하였습니다.
이렇게 다윗과 시바와 므비보셋은 자신의 처지를 알았고 각각의 역할을 하며 하나님께서 죄인을 구원하는 과정을 보여주었습니다.
기도) 주님이 정해주신 자리에서 주님이 정해주신 역할을 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