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일 수요일 예수바라기] 내 마음에 사모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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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지요 내 영혼이 여호와의 궁정을 사모하여 쇠약함이여 내 마음과 육체가 살아 계시는 하나님께 부르짖나이다”(시 84:12).

향수병, 상사병

오늘의 시편을 보면,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귀소본능처럼 하나님을 그리워하는 향수병, 상사병이 온 마음에 새겨져 있는 듯 보입니다. 시인은 주의 장막을 그리워하고 사모합니다. 그래서 그는 참새와 제비를 부러워합니다. 성경에서 참새는 세 번 등장하는데 주로 하찮은 존재를 비유할 때 사용되었습니다. 참새나 제비는 하나님의 집에 마음대로 날아가서 처마에 집을 짓고 보금자리를 틀며 살 수 있기에 시인은 그런 하찮은 존재들까지도 부러워했습니다(3절).

또, 시인은 “주의 집에 사는 자들”(4절) 곧 제사장들이나 레위인들을 부러워합니다. 이는 다른 사람들은 성소를 잠시 거쳐 지나가지만 그들은 그곳에 살며 항상 주님을 찬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간절함

한 청년이 목사는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들어주어야만 하고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는 직업이어서 자신은 목사가 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 청년의 마음에는 예수님을 향한 간절함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시인은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10절)라고 노래합니다. 구약시대에 성전 문지기는 하나님을 매일 섬기는 레위인만이 할 수 있는 고귀한 직분이었습니다. 이로 보아, 본문에 나오는 성전 문지기는 레위인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배하기 위해서 성전 입구에 서서 들어가기를 간구하는 자를 말합니다. 시인은 잠시 문지방에서라도 주님을 뵙고 싶은 간절함이 마음에 가득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시인은 성전에 들어갈 수 없는 이런 안타까움을 “주께 의지하는” “복”(12절)을 통해 어느 정도 해소한 듯 보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신약 성경의 용어로는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것으로 바꾸어 볼 수 있습니다. 우리도 지금 하루라도 빨리 하늘에 가길 간절히 사모하지만, 그것은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매일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우리는 그 간절함을 어느 정도 해소하며 은혜의 풍성함을 이 땅에서 누리는 복을 얻게 될 것입니다.

기도) 주님의 집에 대한 간절함과 사모하는 마음을 잃지 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