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일 화요일 예수바라기] 온 세상에 내 편이 없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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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여 침묵하지 마소서 하나님이여 잠잠하지 마시고 조용하지 마소서”(시 83:1).

온 세상이 한 편을 먹다

주의 원수들 곧 주를 미워하는 자들이 주님의 백성을 치고자 했습니니다(2절). 각 지역 열 개의 민족이 이스라엘을 치기 위해 동맹을 맺었습니다(6~8절). 그들은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여호와를 믿는 족속을 치기 위해서 “한 마음으로” 의논하고 연합하였고(5절),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이 다시는 기억되지 못하게 하고자 했습니다(4절).

예수님을 죽일 때도 바리새인, 사두개인, 헤롯, 빌라도가 연합했습니다. 그들은 서로 사이가 좋은 편이 아니었지만,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는 일에는 한 편이었습니다. 요한계시록은 지구 역사의 마지막 때에도 하나님의 남은 무리를 치기 위해 바벨론으로 표상된 세력을 중심으로 온 세상이 하나로 연합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그렇지만 바울은 “우리가 사방으로 욱여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고후 4:8) 않는다고 우리에게 권면합니다.

주께서 숨기신 자?

시인은 “주의 백성”이란 “주께서 숨기신 자”(3절)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주께서 당신의 백성을 보호하고 계신다는 뜻입니다. 본 시는 하나님의 백성을 치려고 하는 민족들의 이름을 줄줄이 나열했지만, 하나님 백성 편에 선 민족들은 한 민족도 없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우리 편은 하나님뿐입니다.

그래서 시인은 “하나님이여 침묵하지 마소서 하나님이여 잠잠하지 마시고 조용하지 마소서”(1절)라고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긍정형이 아닌 부정형 문장을 사용함으로 그 간절함과 긴급함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더 이상은 견딜 수 없으니 하나님께서 이제는 움직여 달라고 간구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여러 세력이 연합해서 자기를 죽이려 하고 제자 중 하나는 당신을 팔아넘기고 다른 제자들은 도망침으로 아무도 자기 편이 없을 때에도, 비아 돌로로사의 고난의 길을 거부하지 않으셨습니다.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실 때의 예수님의 마지막 육성은 “다 이루었다”(요 19:30)였습니다. 이렇게 주님은 우리 편임을 확실히 보여주시며 “침묵하지 마소서”라는 시인의 간구에 응답해 주셨습니다. 이런 주님으로 인해 우리는 지금 사방에서 욱여쌈을 당해도 낙심하지 않을만한 충분한 이유를 갖게 되었습니다.

기도) 내 편이 한 명도 없다고 생각될 때, 낙심하는 대신에 기도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