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9일 일요일 장년교과] 금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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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부갓네살 왕이 금으로 신상을 만들었으니… 바벨론 지방의 두라 평지에 세웠더라”(단 3:1).

단 3:1~7을 읽어보라. 왕이 이런 신상을 만들게 된 동기는 무엇이었을까?
느부갓네살이 꿈을 꾸고 이 신상이 세워지기까지 얼마의 시간이 흘렀다. 그럼에도 왕은 바벨론이 다른 나라들로 대체되리라는 그 꿈의 내용을 잊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바벨론이 금 머리로 끝나야 한다는 사실에 만족하지 못한 왕은 그의 왕국의 역사가 계속되리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몸 전체가 금으로 된 신상을 세웠다. 이런 교만한 태도는 감히 하나님께 도전했던 바벨탑 건축자들을 떠올리게 한다. 느부갓네살도 그에 못지않게 교만했다. 그는 바벨론의 통치자로서 많은 것을 이룩했다. 그래서 자신의 왕국이 언젠가 멸망하리라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 그래서 자기를 높이려는 노력으로 그의 권력을 상징하는 신상을 세워서 신하들의 충성심을 가늠했다. 그 신상이 왕이나 어떤 신을 나타내려고 했는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고대에 정치와 종교가 따로 존재했음에도 그것을 구분하는 선이 불분명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또한 우리는 느부갓네살에게 참하나님이 누구신지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두 번 주어졌던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 처음에 그들은 히브리 청년들을 훈련시키다가 그들이 다른 바벨론 박사보다 열 배나 지혜롭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 모든 박사가 그의 꿈을 알아내는 데 실패했지만 다니엘은 그의 마음속 생각과 꿈과 그 해석을 알아냈다. 결국 왕은 다니엘이 섬기는 하나님의 우위를 확인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앞선 교훈들도 느부갓네살로 하여금 우상숭배에서 돌아서게 하지는 못했다. 왜일까? 아마도 자존심 때문일 것이다. 죄 많은 인간들은 사람이 이룬 물질적, 정신적 성취들이 헛되며 마침내 사라지리라는 사실을 인정하기를 거부한다. 우리도 때로 자신의 업적에 너무 몰두하느라 영원 앞에서 그것들이 얼마나 무의미한지를 잊은 느부갓네살처럼 행동한다.

교훈 : 느부갓네살이 두라 평지에 세운 금신상은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대한 오만한 도전이자 자신의 나라가 영원하기를 바라는 헛된 염원의 표현이었다.

나의 삶 속으로

묵상 :  혹시 우리도 느부갓네살처럼 무의미한 목적을 위해 헛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묵상해 보십시오.
시간이 흘러 ‘왜 그때는 그렇게까지 했을까? 무엇을 위해 그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던 것인가?’하며 후회하는 일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잠깐의 만족과 성취감을 얻을 뿐 결국 모래성처럼 쓰러질 일시적인 목적을 위해 오늘도 많은 사람이 전심전력을 다합니다. 느부갓네살이 세운 금신상은 그동안 인간의 수많은 노력이 허사가 되었음에도 내 것만은 그렇지 않으리라는 우리 모두의 막연한 기대를 반영합니다.

적용 :  그대가 이제 내려놓아야 할 인생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영감의 교훈
금 신상에게 절하지 않은 결과 – “과거에 하나님 백성의 역사도 그러했다. 느부갓네살이 세운 큰 금 신상에 경배하기를 거절했으므로 세 히브리인들은 불타는 풀무 속에 던져졌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분의 종들을 불꽃 속에서 보호하셨고, 우상숭배를 강요하기 위한 시도는 참하나님을 알려 주는 지식을 모인 방백들과 넓은 바벨론 나라의 위대한 사람들 앞에 제시해 주는 결과가 되었다”(교회증언 5권, 453).

기도
아버지, 결국 이렇게 될 것을 알면서도 어리석게도 지금까지 달려왔습니다. 성공에 대한 헛된 욕망을 내려놓고 이제는 오직 아버지 앞에서 진실한 자녀로 살기를 원합니다. 저를 바른 길로 인도해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