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에 압살롬이 자기를 위하여 병거와 말들을 준비하고 호위병 오십 명을 그 앞에 세우니라”(삼하 15:1).
압살롬은 왜 반역을 하였나?
압살롬은 다윗의 셋째 아들이었습니다. 다윗의 첫째 아들 암논은 압살롬의 손에 죽었습니다. 아비가일의 소생인 둘째 아들 길르압은 성경에 아무 기록이 없는 것으로 보아 학자들은 그가 어릴 적에 죽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압살롬은 당시에 왕위 계승 순위 1위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다윗이 죽은 다음에 왕위를 이어받을 생각을 하지 않고 반역을 일으켰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다윗이 압살롬에 대해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삼하 14:1). 그러나 다윗은 압살롬을 다음 왕으로 생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다윗은 솔로몬이 하나님이 택한 다음 왕이라고 알고 있었습니다(왕상 1:17).
다윗과의 여러 만남을 통해 자신이 왕위를 계승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압살롬은 스스로 왕이 되기로 결심합니다. 다윗과 입맞춤을 한 이후에(삼하 15:1) 그는 자기를 위하여 병거와 말들을 준비하고 호위병 오십 명을 스스로 세웠습니다. 그는 아버지와의 화해의 입맞춤을 자신이 왕이 되기 위해 필요한 세력을 키우는 일에 이용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는 4년에 걸쳐 치밀하게 반역을 준비하였습니다. 하나님의 택함을 받지 않았는데도, 다윗의 장자를 죽인 살인자인데도, 왕위가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 압살롬의 비극의 시작이었습니다.
어떻게 반역을 하였나?
압살롬은 4년 동안 일찍이 일어나 성문 앞에서 다윗을 대신해서 재판을 하며 사람들에게 입을 맞추면서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음을 훔쳤습니다(2~6절).
그렇게 4년이 지났을 때, 그는 다윗에게 여호와께 자신이 서원한 것이 있으니 헤브론에 가서 제사를 지낼 수 있게 허락해 달라고 하였습니다(7~10절). 그리고 그 때 제사에 청한 200명의 유력한 사람들을 자신의 반역에 끌여들였습니다(11절).
압살롬은 왕이 되기 위해서라면 거짓말을 할 수 있었고 거짓으로 입을 맞출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사람들을 그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자기 세력으로 끌어들여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이었고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조차도 반란을 위해 이용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렇게 압살롬은 왕이 되려는 과정 자체에서 자신이 하나님이 택한 왕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주었습니다.
기도) 제가 무엇을 왜 어떻게 이루고자 하는지 주님 앞에서 돌아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