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7일 금요일 예수바라기] 말라기 2장 1-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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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장들아, 이제 이것은 너희에게 주는 훈계의 말이다. 너희가 나의 말을 명심하여 듣지 않고서, 내 이름을 존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내가 너희에게 저주를 내려서, 너희가 누리는 복을 저주로 바꾸겠다.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너희가 받은 복을 내가 이미 저주로 바꾸었으니, 이것은 너희가 내 말을 명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너희 때문에 너희 자손을 꾸짖겠다. 너희 얼굴에 똥칠을 하겠다. 너희가 바친 희생제물의 똥을 너희 얼굴에 칠할 것이니, 너희가 똥무더기 위에 버려지게 될 것이다. 내가 레위와 맺은 언약을 파기하지 않으려고 이 훈계를 주었다는 것을, 그 때에 가서야 너희가 비로소 알게 될 것이다.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말 2:1~4, 새 번역).

제사장은 거룩하고 구별되어 성전에서 제사를 주관하고 백성에게 율법을 가르치고 재판하는 직무를 맡았습니다. 한 마디로 공직에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제사장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무시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멸시하며 이 직무를 소홀히 했습니다. 특별히 율법 본인들이 어깁니다. 그런데 자신들만 아니라 백성들이 어기도록 가르칩니다. 재판할 때 굽어버린 판단으로 치우친 판결을 내립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율법을 멸시한 제사장들이 돌이키지 않으면 복을 저주로 바꾸겠다고 경고하십니다. 이들의 죄는 자신들에게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영향력’이 백성들에게로 전염됩니다. 유다의 남자들은 젊은 이방 여인과 결혼하려고 이방의 우상을 받아들이고, 조강지처와 이혼했습니다. 자기 정욕 때문에 아내를 배신하고 학대한 것입니다. 이런 행태는 하나님을 배신한 것이며,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깨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신의를 저버린 자의 예배를 거절하십니다.
거룩해야 하는 것이 거룩을 잃어버리면 이것처럼 거북스러운 일도 없습니다. 거룩한 직무를 수행해야 하는 제사장이 거룩함을 잃어버리자 하나님 보시기에 그들은 그저 똥 무더기나 다름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거룩한 무엇인가요?
거룩한 관계의 측면에서 살펴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본문에서처럼 배우자와 맺은 언약은 거룩합니다. 왜냐하면 앞으로 배우자만 이성으로 알고 살겠다는 서약이 바로 거룩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언약이 거룩한 이유는 배우자, 나, 그리고 하나님 삼자 간의 맺은 언약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배우자를 학대하거나 배신하는 일은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파기하는 행동입니다. 제사장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명령만 따르겠다는 서약이 그들을 거룩하게 합니다. 그런데 그 명령을 저버린다면 거룩함은 사라집니다.
성경은 우리를 거룩한 제사장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 한 분만 보고 그분의 명령만 따르는 자들이라는 말이지요. 하나님과의 언약, 그리고 하나님이 같은 가치를 두고 보시는 사람 사이의 언약 오늘 하루 성실하게 이행하면 좋겠습니다.

* 컨텐츠 제공 : 월간 예수바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