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2일 목요일 예수바라기] 정말 이해하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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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단이 다윗에게 말하되 여호와께서도 당신의 죄를 사하셨나니 당신이 죽지 아니하려니와 이 일로 말미암아 여호와의 원수가 크게 비방할 거리를 얻게 하였으니 당신이 낳은 아이가 반드시 죽으리이다”(삼하 12:13, 14).

잘못한 것도 없는데

죽을 잘못은 다윗이 했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살고, 다윗의 아들이 죽어야 했습니다. 당시의 사고방식에서는 불륜의 결과로 낳은 자식은 살 가치가 없었습니다. 그 자식의 죽음을 통해 하나님의 공의를 입증함으로 여호와의 원수들이 하는 비방을 조금이나마 막을 수 있었습니다(삼하 12:14). 그러나 여전히 죄악의 시발점이 된 다윗은 살고, 피해자인 아들은 아무 잘못도 없이 죽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다윗의 아들보다 더 억울한 사람이 우리아일 것입니다. 우리아는 다윗의 음모로 인해 죽어야 하였습니다. 또 우리아 옆에서 싸웠던 군인들도 본인 잘못은 전혀 없이 이유도 모르고 죽어야 했습니다. 그런데도 성경은 그들의 생애에 대해 어떤 설명도 하지 않습니다. 한 마디 위로도 전하지 않습니다. 너무 억울하지 않습니까?

억울한 사람은 도처에 있다

살펴보면 억울한 사람이 참 많습니다. 예수님이 탄생할 때 베들레헴에서 예수님 때문에 아무 이유도 없이 죽은 두 살 아래의 남자아이들도 억울합니다. 나아만 장군 집에 끌려간 여자 아이도 억울합니다. 바벨론에 끌려간 다니엘과 그 친구들도 억울합니다. 모르드개가 하만에게 절을 하지 않았을 때, 함께 죽을 뻔한 유대민족도 억울합니다. 지금도 푸틴이 벌인 전쟁때문에 죽어가는 우크라이나의 일반인과 어린이들은 억울해 할 것입니다.

정말 억울하신 분

성경은 이런 죽음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지만, 아무 이유 없이 죽으신 한 분에 대해서는 자세히 말해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아무런 잘못도 없이 수치와 고난을 받아 죽으셨습니다. 아담이 선악과를 먹지 않았다면, 인류가 범죄하지 않았다면,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으실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억울한 사람이 있다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그래서 그분은 까닭없이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유일한 분이십니다. 그래서 그분은 모든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의 구주가 되실 수 있습니다. 그분에게 억울한 심정을 토로하고 인내하면 언젠가 우리가 이해할 수 없었던 일을 이해하게 될 날이 올 것입니다.

기도) 억울함을 압도적으로 덮어버리는 십자가의 은혜를 오늘도 누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