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0일 화요일 예수바라기] 드러내시다

49

“어찌하여 네가 여호와의 말씀을 업신여기고 나 보기에 악을 행하였느냐”(삼하 12:9).

조용히 넘어가지 않는 하나님?

다윗이 밧세바와 불륜을 저지르고 우리아를 살해하였습니다. 그렇지만 내막을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에, 우리아는 용감히 싸우다가 전사했고, 밧세바는 죽은 남편을 위해 애도하였고, 다윗은 불쌍한 밧세바를 아내로 삼았으며 그 결과로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사건의 전말을 아는 사람들은 다윗 왕이 두려워서 모두 쉬쉬하며 넘어갔습니다. 이렇게, 다윗의 바람처럼 이 사건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조용히 사라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조용히 넘어가지 않고 나단을 통해 공개적으로 다윗의 죄를 지적하셨습니다. “어찌하여 네가 여호와의 말씀을 업신여기고 나 보기에 악을 행하였느냐….이제 네가 나를 업신여기고 헷 사람 우리아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삼았은즉 칼이 네 집에서 영원토록 떠나지 아니하리라”(9, 10절).

무엇이 은혜인가?

하나님은 밤중에 다윗의 꿈에 나타나서 조용하게 죄를 지적하고 회개를 호소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하나님은 왜 다윗의 죄를 공개해 버리셨을까요?

첫째, 다윗은 아들이 태어날 때까지 상당히 긴 기간이 지났는데도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은밀히 호소했다면, 다윗이 진정으로 죄에서 돌이켰을까요? 범죄할 때마다 말로 회개하기만 해도 무사통과라면, 다윗은 진정으로 돌이킬 수 있을까요? 주님은 인간이 얼마나 악한 지 알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죄가 온 세상에 드러날지라도 그가 진정으로 회개하여 구원받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은밀한 죄가 드러나는 것은 그에게 은혜였습니다.

둘째, 이스라엘은 다윗의 나라가 아니라 여호와의 나라입니다. 여호와의 나라는 규례와 법도가 공의로운 큰 나라입니다(신 4:8). 그런데 이스라엘 나라 안에서는 모두 쉬쉬하고 있을지라도, 이미 이방 나라들의 지도층들은 다윗의 범죄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일로 말미암아 여호와의 원수가 크게 비방할 거리를 얻게 되었으니”(삼하 12:13).

그런데도 다윗을 벌하지 않는다면, 하나님 나라는 비방을 받고, 세상의 보통 나라와 다름이 없는 불의한 나라가 될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세우신 목적이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의 죄가 드러나 공의로운 처벌을 받는 것은 이스라엘과 온 세상을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기도) 진정한 회개가 매일 매 순간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