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일) 충청합회를 시작으로 2025년 1월 5일(일) 영남합회, 8일(수) 서중한합회, 9일(목) 호남합회 등 지방 4개 합회의 총회가 이어진다.
총회는 한 회기 동안 합회가 걸어온 사업현황을 살피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선교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 새로운 행정부를 구성하는 등 영적 지도자를 선출하는 선거 절차도 매우 중요한 몫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유독 하루만 총회를 연다. 충청합회도 공식 일정표상 일자는 29일과 30일 이틀이지만, 실상 30일은 오전 7시 폐회와 아침식사여서 하루나 다름없다. 때문에 항간에는 너무 인선에 치우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렇다면, 합회들은 왜 총회를 하루만 진행하기로 했을까.
서중한합회는 ‘기술’ ‘절차’ ‘재정’ ‘참여’ 등 4가지 측면의 이유를 들었다. 합회는 “전자투표 도입으로 시간이 단축됐다. 특히 공식앱인 ‘우리교회’의 활용도를 높였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합회 총무 박일규 목사는 “이번 총회는 ‘선진 합회’답게 기술적 측면에서 전자방식을 도입함으로 추첨 및 투표 시간을 절약하고, 대표자들로 하여금 온라인 환경에 조금이라도 익숙하게 만들어 서중한합회 공식앱인 <우리교회>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의도했다”면서 “특히 이번 총회 소식을 합회 공식앱을 통해 접할 수 있게 함으로 그 앱이 실제적 소통 창구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림으로 그 가치와 활용성을 높이는 홍보 기회로 삼으려 한다”라고 밝혔다.
박일규 목사는 “절차적인 면에서도 조직위원 추첨 및 합회장 투표를 전자방식으로 진행하여 시간을 절약함으로써 그만큼 선거위원회 및 의회 시간을 더 확보하도록 했다. 그 시간을 잘 활용해 하루 일정이지만, 영적 부흥을 위한 기도회와 음악회 등 다양한 순서를 통해 은혜로운 총회가 되도록 구성했다”라고 부연했다.
재정 면에서도 “대표자들의 숙박 및 식사를 비롯한 주차장 사용 및 각종 부대비용 절감, 실효성이 적은 고정비용 지출을 줄이고자 했다”라고 전했다. 참여적 측면에서는 “대표자들이 이틀간 시간 내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 참석률을 높이면서 총회 분위기가 집중적으로 진행될 수 있게 일정을 조정했다”라고 말했다.
영남합회도 “시대적 흐름을 반영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합회 총무 배순균 목사는 “이전에 있었던 1박2일간의 총회 일정에서 보였던 모습을 살펴보면서 더 압축해서 진행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반영했다. 1박2일간 진행하던 때도 첫날 임원 선출을 했다. 많은 대표자가 임원 선출 후 귀가했다”라고 짚었다.
배 목사는 이어 “바쁜 일정으로 이틀간 시간을 내는 게 어려운 분이 많다는 것을 알았고, 총회를 좀 더 압축해 진행하면 하루에 가능하고, 대표자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참석할 수 있게 된다”면서 “지난 총회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집회가 금지되던 비상 상황이어서 하루 만에 진행했다. 일요일에 진행하니 젊은 직장인도 참석할 수 있는 기회와 효과를 가져왔다”라고 설명했다.
충청합회 관계자도 “하루에 끝내자는 요구가 많았다”면서 “총회 취지도 살리고 많은 분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하루에 끝내고 연말에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데 무리 없게 구성했다”라고 전했다.
호남합회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하루만 진행했던 직전 총회를 예로 들며 “여러 상황을 판단해 볼 때 하루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결론을 냈다”면서 형식적 순서를 효율적이고 탄력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총회 문화를 새롭게 변화시켜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