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의 교회와 단체가 ‘크리스마스 기념’ 문화축제, 자선음악회, 이웃사랑실천모금 등 각종 행사로 분주하다. 사탄의 세력이 인간의 사고를 마비시키는 시대에 전 세계가 ‘크리스마스’를 축제처럼 즐기는 일은 분명 반갑고 감사한 일이다.
그런데 재림을 기다리는 성도라면, 매년 돌아오는 크리스마스를 더욱 의미 있게 보내야 하지 않을까?
이에 대한 질문에 이학봉 은퇴목사는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이 죄인을 향한 ‘책임’을 갖고 이 땅에 오셨다는 것을 더욱 묵상하면 좋겠다”라면서 “예수님은 ‘내 생명을 주고 그들을 살리겠다’라는 책임감으로 오신 것이다. 그분은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문제인 ‘죽음’을 본인의 ‘죽음’으로 대신 해결해 주셨다. 예수님의 사랑에 더욱 감사하기 위해 그분이 보여 주신 ‘책임정신’의 의미를 재고할 필요가 있다”라고 답했다.
이학봉 목사는 “그동안 우리는 김장 나누기, 봉사활동 등의 선행으로 어려운 이들에게 도움을 줬다고 생각하며 살아오지는 않았나. 예수께서 우리의 가장 필요한 것을 대신 책임지셨듯 우리도 대상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노숙자에게 하루 숙박비를 전달하며 하루만이라도 ‘따뜻한 물로 씻고 따뜻한 방에서 자는 경험’을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 그런 사랑을 느끼게 하면서 ‘재림교회에 나가고 싶다’라는 마음을 심어주는 게 재림성도로서 예수님의 사랑을 제대로 전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전정권 은퇴목사는 “손주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가난한 나라의 또래 친구를 위해 손주 이름으로 장학금을 보냈다. 어느새 손주는 대학생이 됐고, 치과의사가 되어 아프리카에 가서 봉사하겠다는 꿈을 갖게 됐다. 장학금을 받은 친구 역시 의사가 되어 아픈 이들을 돕겠다는 희망을 갖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는 따뜻한 소식을 전하며 ‘나눔’의 의미와 깊이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
그리고 “올해도 크리스마스를 즈음해 에티오피아의 아이 두 명에게 장학금을 보냈다. 누군가에게 ‘선물 같은 존재로 사는 것’이 우리에게 최고의 선물로 오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윤청실 목사(한국연합회 가정봉사부/여성전도부장)는 “그날의 진짜 주인공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우리는 그분의 탄생에 감사하며 하나님을 높이는 날로 보내야 한다”면서 “동방박사들이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그분께 드릴 선물을 정성껏 준비한 것처럼 △감사와 기쁜 마음을 찬양하며 표현하는 일 △어려운 이들의 도움을 더욱 깊이 들여다보고 실제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일 △예수님의 이야기가 담긴 책을 예수님을 모르는 이들에게 선물하는 일 등이 우리가 예수님께 드리는 선물일 것”이라고 전했다.
하루에 한 명에게 예수님을 전하는 일을 목표로 살아가는 김재신 장로(가평교회)는 “우리가 전도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교리, 안식일, 식생활’에 대한 ‘다름’을 먼저 말하기보다 만나는 사람과 어떤 주제로든 하나의 공통점을 찾아내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러면 대화가 계속 이어지고 상대방의 마음을 열 수 있다”는 팁을 제공했다.
재림을 기다리는 성도라면, ‘크리스마스’에 ‘예수의 탄생’이라는 공통된 주제로 누군가와 대화를 이어가고 마음을 열어 꼭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면서 예수님의 사랑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