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 영어를 선교의 도구로 생각했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영어학원의 비전을 처음 가졌던 베스캄 박사와 6명의 학생선교사로 시작한 서울영어학원교회는 강산이 다섯 번 변하는 세월 동안 수많은 인재를 양성하는 산실의 역할을 했습니다. 이제 지천명(知天命)의 나이가 된 서울영어학원교회가 하늘의 뜻을 받들어 세계선교에 앞장서게 되었으니 참으로 뿌듯합니다. 작고 가난한 나라 키르기스스탄에 우리도 힘을 모아 영어학원을 세우면 영원한 복음이 이슬람의 높은 장벽을 뛰어넘어 널리 전파될 것입니다. 창립 50주년에 의미 있는 헌신을 하게 되어 기쁩니다”
서울영어학원교회는 지난 4월 8일과 9일 양일간 설립 50주년 기념예배를 드렸다. 반세기를 정리하고 새로운 세기를 바라보며 교회의 비전과 헌신을 새롭게 하는 소중한 기회였다. 1969년 청량리 대왕코너(현 롯데백화점)에서 영어학원이 문을 열었고, 1972년 1월 1일 공식적으로 영어학원교회(현 서울영어학원교회)를 조직했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이 영어를 비롯한 여러 언어를 배우며 세상을 향해 웅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학원교회 역시 영어를 배우러 온 원생들에게 성경적 비전을 심어주며 재림의 소망을 소개했고, 수많은 수강생이 재림신자가 되는 영혼의 결실을 얻었다.
최길호 목사는 “영어학원을 통해 우리는 사람을 얻었다. 영어라는 낚싯대로 사람을 낚는 어부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이제 우리는 키르기스스탄의 황금어장에 영어학원을 세울 뿐 아니라 인재양성의 노하우를 전수할 것”이라며 “기독교 역사는 선교의 역사다. 땅끝까지 가라는 명령에 순종해 복음을 전했던 선교사들의 희생의 결과를 오늘날 보고 있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어 “1901년 대니얼스 목사가 대총회장에 선출되어 21년간 이전에 없던 세계선교를 향한 적극적인 투자와 행정적 지원을 했다. 후임인 스파이서 목사 역시 8년 동안 대총회장으로 봉사하면서 세계선교에 총력을 다했다. 그 어렵던 시절, 외국인 선교사들이 목숨을 걸고 땅끝과도 같았던 조선에 와서 복음을 전했다. 1905년 10월 스미스 목사가 이 땅을 밟았으며, 1907년 1월 샤펜버그 여사가 폐쇄적인 환경에서 교육사업을 위해 헌신했다. 이듬해 9월에는 러셀 의사가 의료선교의 장을 열었다”며 우리나라의 선교역사를 짚고, 미래를 향한 재헌신을 조명했다.
1970년대까지 104명의 대총회 공식 선교사가 내한해 교회의 지도자 역할을 다했다. 또한 학생의 신분으로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학생선교사(Student Missionaries)은 선교의 최일선에서 영혼을 낚는 참어부들이었다. 영어학원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것은 이들의 헌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학업 중에 있던 학생들이 휴학하고 태평양 건너 한국에 와서 최저임금보다 못한 생활비만 받고 영어를 가르쳤다. 이들의 소박하고 인간적인 면모에 끌린 학원생들이 교회의 일원이 된 것은 물론이다.
“우리 학원에 매튜라는 선교사가 있어요. 필리핀계 미국인인데 왜소하기 짝이 없습니다. 다들 드라마에서 보는 미국인의 외모를 기대하는데, 이렇게 작고 마른 아시아계 선교사가 과연 우리 학원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어요. 그런데 놀랍게도 그의 클래스는 최고의 인기를 누렸습니다. 신실한 매튜와 함께하시는 하나님께서 역사하셨기 때문이죠. 저는 키르기스스탄에도 이런 선생님들이 헌신하는 영어학원이 설립되어 세 천사의 기별을 삶으로 전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키르기스스탄의 정식 명칭은 ‘키르기즈공화국’이다. 소비에트 연방 소속이었으나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1991년 독립했다. 영토는 세계 86위, 인구는 세계 109위에 해당하는 작은 나라다. 지리적으로 튀르키예(터키)를 비롯한 아랍권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에 인구의 85%가 이슬람 신자다. 기독교는 소수종교이며, 재림교회의 인지도 역시 매우 낮다. 인구 650만 명 중 재림교인은 450명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75명만 현지인이고, 나머지는 외부에서 온 사람이다. 인구 100만 명이 사는 수도 비슈케크에 5개의 재림교회가 있고, 380명의 성도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 키르기즈어와 러시아어가 공용어이나 영어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외국어교육의 전망이 매우 밝다.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영어교육을 하고 소그룹을 통해 예수님을 전하고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금요일 저녁, 안식일 예배에 초청하여 선교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장소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데 안정적인 선교사업을 위해 건물을 구입하고자 기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영어학원을 통해 수많은 귀한 영혼이 예수님을 만났던 것처럼 키르기스스탄에서도 같은 역사가 일어날 수 있도록 기도하고 동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키르기스스탄에서 온 편지의 일부이다.
중앙아시아에는 스탈린 시절 강제로 이송된 고려인들이 살고 있다. 키르기스스탄에도 한인 후예들이 있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의 교회 지도자 중 고려인이 있었고, 키르기스스탄에도 한국 혈통을 가진 지도자가 있다. 2000년 정근태 목사가 키르기스스탄에서 고려인들을 모아 예배를 드렸고, 이듬해 동중한합회가 파송한 지명훈 목사가 교회를 건축하며 러시아어권 선교에 앞장섰던 한국 교회와의 인연이 있다. 여러 문제로 지금은 한국인 선교사가 없지만, 영어학원 설립을 기점으로 한국인선교사가 파송된다면 한류를 힘입어 키르기스스탄 선교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로 교회창립 50주년을 맞은 서울영어학원교회는 △성경을 향하는 교회 △이웃을 향하는 교회 △미래를 향하는 교회 등 세 가지 비전을 세웠다. 이 중 ‘이웃을 향하는 교회’에는 세계선교가 포함돼 있다. 울타리를 넘어 한국 사회와 지구촌 이웃을 향한 나눔과 선교에 헌신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담았다.
이번 기회에 선교에 대한 하늘의 부르심(지천명)을 받아 키르기스스탄에 영어학원을 설립하는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그러고보면 학원선교가 이제 지경을 넘어 새로운 사역의 나래를 펼치고 있다. 고려인을 비롯한 키르기스스탄의 젊은이에게 영어를 통해 하늘의 언어를 가르치는데 힘을 싣고 있으니 말이다.
세계선교를 후원하는 방법은 직접 계좌 송금을 통한 후원과 정기후원 방법이 있다. 후원을 희망하는 성도들은 아래 내용을 기록해 세계선교 신탁사업본부장 김종근 목사(☎ 010-2736-3605) 문자로 보내면 된다.
1. 이름:
2. 핸드폰 번호:
3. 매월 정기 후원할 금액: 원
4. 은행명:
5. 계좌번호:
6. 출금 일자: 일(10일, 15일, 25일 중 택일)
7. 주민등록번호 앞 6자리:
미국 내에 거주하는 재림성도 중에서 세계선교 신탁사업에 함께하길 원하는 성도들은 남귀연 사모에게 전화(☎ 269-290-9771)나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연락하면 자세한 설명을 받을 수 있다.
■ 세계선교 신탁사업 두 번째 프로젝트
1. 인도네시아 – 감화력센터 설립 및 교회 개척 3000만 원
2. 말레시아 – 10명의 성경 교사 파송 및 교회 개척 1억 원
3. 파키스탄 – 파키스탄 삼육대학 간호학과 설립 2억 원
4. MENA A국가 – 도시감화력센터 설립 1억5000만 원
5. MENA B국가 – 한국인 선교사를 통한 교회 개척 및 디지털 선교 2억 원
6. 키르기스스탄 – 도시 선교 및 청년 선교를 위한 어학원 설립(UCI) 2억 원
7. 우즈베키스탄 – 디지털 선교를 위한 미디어 스튜디오 설립 2000만 원
8. 우즈베키스탄 – 청년 교회 개척 2000만 원
9. 인도 – 북인도 GATE 신학교 설립 2억 원
10. 네팔 – 직업훈련학교 및 도시 감화력센터 설립 1억 원
■ 세계선교 신탁사업 참여 방법
ARS 후원: ☎ 1877-1740
정기후원(CMS): http://www.ihappynanum.com/Nanum/B/TDMXRUKKXC
직접 계좌 송금: 우리은행 1005-302-195946(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한국연합회)
세계선교본부 웹사이트: www.adventistmission.kr
■ 문의 및 신청
세계선교 신탁사업본부장 김종근 목사(☎ 02-3299-5341, 5305 / 010-2736-3605)
‘주’는 나의 행복입니다(The Lord is My Happiness)
‘주는’ 나의 행복입니다(Giving is My Happin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