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동대문지사(지사장 이용호) 나눔기부사업의 일환으로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장애당사자와 가족 등 50여 명이 참여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평소 외출이 어려웠던 참가자들은 민속촌의 공연을 관람하고, 옹기 음각 체험에 참여하며 그간 축적됐던 외부활동 욕구를 해소했다. 거동이 불편한 한 이용자는 “걷지 못하는 나를 위해 휠체어를 준비해 하루종일 밀고 지원해 주셔서 정말 고마웠다. 혼자서는 갈 수 없는 곳을 여행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진태진 관장은 “서로의 지친 마음을 쓰다듬으며, 좋은 추억을 가득 담고 가시길 바란다”고 환영했다.
동문장애인복지관은 재가장애인 및 가족의 문화체험 활동을 통한 여가선용, 심리·정서 지원 및 스트레스 해소, 외부활동을 통한 지역사회 재가장애인 교류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갈 마음이다.
동문장애인복지관은 이에 앞서 지난달 20일, 국민은행 휘경동지점(지점장 손호근)의 후원으로 시각장애인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장애인식개선 여행을 다녀왔다.
시각장애인 20명과 비장애인 20명이 짝을 이뤄 강화도 일원의 자연 및 문화유산을 탐방하는 일정으로 진행한 이번 행사에서는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서로를 지지하고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는 기회가 됐다. 참가자들은 각종 장애인식개선 퀴즈를 풀고, 저마다의 미션을 수행하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갖는 한편, 사회성을 증진했다.
한 시각장애인 참가자는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 팬데믹과 보건위기로 일상생활과 건강이 답답했는데, 이렇게 이웃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돼 정말 기쁘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들도 “평소 시각장애인을 단순히 앞을 못 보는 분들 정도로 알았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장애의 특성을 좀 더 깊이 알게 됐다. 우리가 어떻게 그들의 이웃으로 함께할 수 있을지 생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행사를 기획한 허철민 사회복지사는 “엔데믹으로 일상이 전환되는 과정에서 아직도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누리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에게 이웃과의 소통을 통한 삶의 여유와 문화적 욕구를 실현하는 계기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했다”고 배경을 설명하고 “지역사회 시각장애인들이 비장애인과 함께하는 복지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인식개선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