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방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 속 ‘선교적 교회, 제자 되는 성도’라는 표어와 함께 열린 호남합회 제25회 총회가 일과를 마치고 폐회했다.
맹렬한 한파 속에 유례없는 ‘드라이브 인’ 방식으로 치른 이날 총회는 전라남.북도 등 호남 전역에서 220여명의 대표가 참석했다. 대표들은 추위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예방에 유의하며, 절차와 순서에 참여했다.
총회에서는 그간 광주남선교회 담임으로 헌신하던 장원관 목사가 새로운 합회장에 선출됐다. 합회장은 목회부장과 교육부장을 겸임한다.
또 전주중앙교회 담임으로 시무하던 구철남 목사가 신임 총무에 선출됐으며, 새순천교회 담임 유화영 목사가 재무에 부름 받았다. 재무는 청지기부와 신탁부, 감사를 함께 맡는다.
이학봉 목사(여수요양병원장)는 요한복음 21장21~23절 말씀을 인용한 헌신예배 설교를 통해 부활 후 갈릴리 바닷가에서 제자들을 기다리는 예수님의 모습을 떠올리며, 코로나 시대 재림교회와 성도들의 삶과 헌신을 조명했다.
이학봉 목사는 “진정한 예배란 사랑 그 자체이신 주님의 품에 온전히 안기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각자의 처소로 돌아가기 전, ‘그물을 오른편으로 던지라’는 주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 새 회기는 예배의 회복과 헌신을 하나님께 드리길 바란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끝가지 함께 동역하는 제자들이 되길 바란다. 부르심과 소명에 따라 십자가를 함께 짊어지고,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을 따라가자”고 권면했다.
박정택 목사는 24회기 합회장 보고에서 “회기 초 대부분의 현장 교회를 직접 방문해 현실을 파악하고, 시대를 직시하며, 합회와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아 비전을 새롭게 다졌다. 24회기의 비전 ‘선교적 교회 제자되는 성도’ ‘우리는 선교적 교회가 된다.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로 산다’라는 깃발을 세우고 묵묵히 달려왔다”고 전했다.
박 목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처한 합회의 현실과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종합적으로 짚었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성도들의 다양한 TMI 봉사와 디딤돌 사역 그리고 지역사회 연계 봉사 및 미디어전도를 통해 선교적 교회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애썼다. 특별히 ‘디딤돌 프로젝트’는 교회가 고립을 벗고, 지역사회의 등대가 되는 전환점이 되었다.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손수 제작해 이웃에게 나눠주고, 지속적인 빵 나눔과 씨뿌리기 전도활동 그리고 칼갈이 봉사를 통한 선한 감화력은 감동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솔루션을 찾아라 – 호남 목회자 100분 포럼 △패스파인더 스튜디오 오픈 △호남합회TV 유튜브 채널 개설 등 비대면 시대의 선교구축 방안을 소개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라도 교회 존재의 목적인 선교를 결코 멈추지 않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이며, 미래선교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제안을 받고 들었다. 언택트 시대의 미래선교 기초를 놓았다. 지역교회들의 미래디지털 선교사역 발걸음을 선도했다. 앞으로도 변화하는 시대에 걸맞는 선교를 위해 모든 교회가 각각의 상황에 맞는 창의적인 길을 개척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호남합회는 특히 이번 총회에서 미래분과위원회(위원: 임근식, 이정완, 오진섭, 김성민, 김수영, 김효성, 박석길, 이화영, 송소희) 보고서를 발표하고 채택했다.
미래분과위는 △합회 총회 운영에 대한 제언 △광주지역교회 성장전략 △포스트 코로나 사회분석 및 교회선교 – 포스트 코로나 사회분석, 미디어예배와 선교 △다음 세대와 사회 공공성 – 다음 세대 양성을 위한 제안, 재림교회 평생교육의 원리를 찾아서 등을 주제로 지난 7월부터 12월 18일까지 연구했다.
위원회는 “이제 우리의 선교 패러다임을 바꿔야한다. 찾아가는 선교방법 외에 찾아오도록 만드는 선교도 실행해보는 폭넓은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특별히 재림교회가 가진 장점을 부각하고 살릴 필요가 있다. 영적 원리와 건강.교육.상담 등의 분야는 지역주민에게 큰 유익일 뿐 아니라, 재림교회 정체성을 드러내는 일에도 큰 몫을 감당할 수 있다”며 영혼과의 선교적 접촉점을 확대하는 선교방안의 확장을 제안했다.
총회는 호남삼육중.고등학교, 광주삼육초등학교 등 교육기관과 두암종합사회복지관, 정읍시노인복지관, 정읍삼육노인복지센터, 정읍시니어클럽, 양지노인복지관, 진도군노인전문요양원, 순창군노인전문요양원 등 복지기관의 사업현황 보고를 받고, 각 기관의 현안과 당면과제를 짚었다.
경영위원회에서는 ‘선교비전중심협의 발령제의 실행’ ‘경영위원회 안건을 신임 회기 첫 행정위원회에 상정해 회기 초반부터 실행’ ‘합회 사업 추진 시 지역교회 환경에 직접적 영향이 있는 사안은 교회와 사전 협의 후 진행’ 등 일선 선교와 사역에 관한 제안이 접수됐다.
복음사업의 그침 없는 전진을 위해 순종하는 삶을 살아갈 것을 다짐한 대표들은 “위기 가운데서도 총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호남 제25회기가 성령의 음성과 거룩한 인도에 따라 힘차게 전진하는 회기가 될 수 있”길 기도했다. 특히 합회 발전을 위해 수고한 전임 임부장에게 하늘의 축복이 임하고, 신임 회기에는 성령의 지혜와 권능이 임하사 재림을 촉진하는 회기가 되길 마음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