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교회(담임목사 이기호)에 다니는 김문호 장로(삼육수산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결식홀몸 어르신 등 취약계층 이웃을 위해 기부한 것이었다.
김 선물세트 위에는 이 교회 지역사회봉사회 성도들이 정성껏 만든 천연 손청결제 500개가 올려 있었다. 포장지 겉면에는 연락처와 함께 ‘코로나19, 이길 수 있습니다! – 서천재림교회가 여러분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를 새겨 넣었다.
물품을 받아든 지역 공무원들은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앞장서 주신 서천재림교회와 성도들 그리고 김문호 대표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러분이 보여주신 따뜻한 사랑을 주민들에게 잘 전달하겠다”며 각별한 고마움을 표했다.
전국이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를 향한 서천교회와 성도들의 나눔의 손길이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사실 이들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마서면에 김 200상자를 기탁해 ‘마서면 나눔 천사 45호’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13일에는 서천읍에도 김 200상자를 기부해 서천행복나눔후원회로부터 ‘좋은 이웃사촌’에 지정된 바 있다.
서천교회의 감화력사업은 이처럼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져 두루두루 칭송을 받고 있다. 평소에도 지역아동센터를 중심으로 활발한 복지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해 5월부터는 관내 36개월 아이를 둔 저소득 10가정에 삼육아기두유를 매월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홀몸 어르신을 비롯한 23가구에 죽, 발마사지, 밑반찬 지원 등의 봉사를 꾸준히 제공한다. 이를 위해 평소 30여 명이 매주 모여 힘을 보태고 있다. 이번에도 1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손청결제를 만들기 위해 팔을 걷었다.
기부는 초유의 감염병 사태로 인해 신앙 활동이 위축된 상황에서 지역사회와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취지로 진행했다. 군(郡) 관계자는 “요즘처럼 모두가 힘든 시기에 선뜻 나눔을 실천한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은데, 이렇게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봉사를 해 주셔서 감사한다. 이런 정성들이 모여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코로나19 사태를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의 강력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에도 일부 교회가 현장 예배를 강행해 기독교에 대한 거부감과 주민의 반발이 심화되는 가운데, 재림교회가 소외계층 주민을 돕는데 앞장서 더욱 가치 있는 활동이라고 평가했다.
이기호 목사는 “성도들의 정성으로 주변 어려운 이웃을 돌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 국난의 시기지만, 모두가 용기를 잃지 말고 힘을 얻길 바란다. 삭막하고 우울한 소식이 많이 들려오더라도 주위에 선한 사람이 많이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우리 교회는 그 일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봉사와 나눔은 성도들의 개인 신앙생활에도 유익을 끼치는 모습이다. 선교회장 이상길 장로는 “예수님의 지상봉사도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게 우선이었다. 작은 것이지만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적절한 지원을 해 준다면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활동이 토대가 되어 선교역량을 크게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서천교회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확장하고, 어려운 환경의 이웃을 돕기 위한 나눔 활동을 지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