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동중한 39회 총회가 남긴 것 그리고…

134

동중한 제39회 총회는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해 투표의 신속성을 이끌어냈다. 사진은 모바일 투표하는 대표들의 모습.
동중한합회 제39회 총회가 지난 5일 폐회했다. 이번 총회는 코로나19 엔데믹 시대를 준비하는 지도부를 새롭게 구성했다는 의미와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선교방안을 모색하는데 소홀했다는 지적을 동시에 남겼다.

특히 헌장 및 정관 개정 절차에 지나치게 오랜 시간이 걸리고, 상대적으로 인선에 관심을 집중하면서 부서와 기관 보고가 형식에 그치는 등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태호 집사(동성비전교회)는 “합회의 영적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회의 현안을 어떻게 인식하고 바라보는지, 그에 대한 의견을 어떻게 나누고, 어떤 방식으로 의사결정을 하는지 등을 지켜보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하고 “다양한 의견을 들으면서 앞으로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은 어디며, 내가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일지에 대해 고민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최문규 장로(새문장로)는 “마지막 시대, 남은 교회의 일원으로서 재림의 때를 준비하는데 일익을 담당할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일부 정관을 개정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신수철 장로(동부교회)는 “헌신적으로 노력한 행정부를 보니 마음이 뿌듯했다. 합회가 한 회기 동안 어떻게 활동했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고 칭찬했다. 그는 “전자투표 제도 도입은 획기적이었다. 시간도 절약되고 진행이 매끄러워 좋았다. 참 잘한 결정”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고명식 장로(양구교회)도 “각종 보고를 통해 지난 회기 행정부가 고생한 모습을 알게 됐다. 우리 교회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현장 – 동중한 39회 총회가 남긴 것 그리고…

개선을 바라는 목소리도 들렸다.

신수철 장로는 “영적으로 아쉬움이 있다. 1박2일에 총회를 개최하려니 물리적으로나 여러 가지로 시간이 부족한 점은 이해한다. 그러나 헌신을 다짐하고 영적으로 쇄신하기 위해 온전히 자기 자신을 내려놓는 시간이 없었던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아쉽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최문규 장로는 “개회식에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다음부터는 이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올바른 행정을 위해 좀 더 머리를 맞대고 기도하며 방안을 찾아내기를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태호 집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와 급속하게 고령화되는 교회의 현실 속에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젊은이들의 참여를 어떻게 확대할 것인가가 핵심 쟁점 중 하나였다. 이러한 논의 과정에 각 교회나 지역의 청년회를 중심으로 참여의 폭을 넓히는 것도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면서 “청년층의 행정참여가 필요하다면 앞으로 이를 위한 구체적이고 다양한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명식 장로는 “세계 교회와의 일치를 강조하는 것은 재림교회의 장점이다. 그런데 일부 절차에서 개인의 의견을 지나치게 주장하는 모습이 보여 안타까웠다. 또한 미래발전을 위해 다 같이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무엇보다 점차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교육기관의 발전을 위해 협의해야 했다. 젊은이들이 총회에 더 많이 참석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img3# 현장 – 동중한 39회 총회가 남긴 것 그리고…

회기의 첫발을 내딛는 신임 행정부에 바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특히 합회 임부장들의 일선 지역교회 방문과 청소년-청년들의 선교 활성화를 위한 투자를 요구했다.

이태호 집사는 “합회가 나서서 1년에 1번이라도 재림청년들을 직접 만나 그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떤 신앙적 어려움을 겪는지 경청하는 자리가 있으면 좋겠다. 합회가 기획하는 여러 행사에 청년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면 고맙겠다. 나아가 총회를 비롯한 재림교회의 행정이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 배우는 기회를 제공하길 바란다. 청년들이 미래 교회의 주인공이라면 지금부터라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명식 장로는 “책임을 맡으면 힘들기 마련이다. 할 일도 많고 무척 바쁘겠지만 지역교회를 자주 방문해 주길 바란다. 일선 교회에 용기를 주는 활동을 많이 했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신수철 장로는 “솔직히 청년을 강조하지만, 현실과 괴리가 느껴지는 행정을 한 적도 있었다. 이번 회기에는 젊은 목회자들이 활약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 언젠가부터 3040세대와 6070세대 사이에 ‘벽’이 생긴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에 관한 해결책을 연구하고 방안을 마련하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최문규 장로는 “부디 원칙에 입각한 행정을 펴기 바란다. 인간적 시각이 아닌, 오직 그리스도만 바라보며 모든 사업을 올바르게 추진하고 완수했으면 좋겠다. 주어진 직책을 개인의 명예와 영달에 이용하지 않길 간절히 소망한다. 십자가 앞에 먼저 무릎 꿇고 직무를 수행하길 바란다. 새 회기를 위해 열심히 기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