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 달과 별들의 징조가 이미 나타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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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총회 성경연구소의 성경 난해 문제 해석
Interpreting Scripture: Bible Questions and Answers

[대총회 산하에 봉직하고 있는 선발된 학자 49명이 내놓은 성경 난제 94개에 대한 균형 잡힌 해석들]

해와 달과 별들의 징조가 이미 나타났는가?

“그 날 환난 후에 즉시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리라”(마 24:29).

이 본문을 이해하려면, 더 큰 문맥인 마태복음 24장 전체를 살펴보고 이 징조들이 나타난 이후에 있을 환란의 기간이 언제인지를 밝히는 것이 유익하다. 예수님의 강화는 성전 파괴에 대한 예언으로 시작하는데(1, 2절), 이 때문에 제자들이 언제 이런 일이 일어날지 묻게 되었다. 예수님의 죽음으로 곧 놀라게 될 제자들에겐 그분의 장황한 대답이 이해할 수 없는 것으로 보였을 것이다. 사실, 부활 후에 그들이 예수께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행 1:6)라고 물었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면서, 하나님께서 미래 사건들에 대한 시간표를 우리에게 주실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말아야함을 분명히 하셨다(행 1:7). 마태복음 24장에서 예언적인 시간표를 구하려는 시도들 때문에, 이 장의 해석이 복잡하게 되었다. 실제로, 예수님의 강화는 두 가지 중심점 곧 예루살렘의 멸망과 세상의 끝에 대해 말한다.

마태복음 24장의 구조: 예루살렘 성과 성전의 파괴에 대한 예언은 수세기 전에 이미 다니엘에 의해 전달되었는데, 예수께서도 그 예언을 읽고 깨달으라고 촉구하셨다(마 24:15; 참조 단 9:26). 제자들은 성전이 파괴될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 사건이 마지막 시대를 알리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세상 역사의 마지막은 아직 먼 미래에 있었으나, 제자들은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두 가지 별개의 질문을 하였다. (1)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있겠사오며” (2) “또 주의 임하심과 세상 끝에는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이까?”(3절).
예수님의 대답을 주의깊이 연구해 보면, 그것이 위의 두 질문에 해당하는 주요 두 부분으로 이뤄져 있음을 알게 된다.1 이런 구조는 그분의 강화의 서로 다른 두 국면에서 거짓 그리스도(5, 23, 24절)와 거짓 선지자들(11, 24절)의 출현, 환란(9, 21절), 천연계의 여러 격변 등과 같은 사건들을 반복해서 말한 데서 분명해진다. 또한 강화의 첫 번째 부분에서 예수께서는 “끝은 아직 아니”며(6절) “이 모든 것이 재난의 시작이”라(8절)고 경고하신다. 해산의 비유는 본질적으로 두 개의 다른 시간을 시사한다. 거짓 산고는 진짜 해산 직전에 있는 마지막 산고와 비교하여 덜 중한 것 같다. 따라서 예루살렘의 멸망과 관련된 사건들은 단지 마지막 시대에 있을 사건들을 희미하게 예시할 뿐이다.
이 강화의 두 부분은 각각 매우 중대한 사건들이 일어날 심판의 기간에서 정점을 이룬다. 첫 번째 부분은 당시 신자들이 예루살렘 도성의 임박한 파멸에서 피신하기 위해 거기서 떠나라는 신호로 인식할 “멸망의 가증한 것”으로 끝맺는다(15-20절; 참조 눅 21:20). “대 환란”의 끝으로 구별되는 두 번째 부분은 해와 달과 별들의 징조로 끝나는데, 신자들이 그것을 “마지막 심판이 이미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신호로 인식하여 인자의 오심을 깨어 기다리고 준비하도록 할 것이다(29-31절).2

대 환란: 대 환란 및 그것을 뒤따르는 천체 현상들의 특징은 강화의 앞부분에 있는 더 일반적인 묘사와 대조를 이룬다. 앞부분에서 예수께서는 신자들에게 저들이 환란과 핍박을 당할 것이며,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떠날 갈 것이라고 경고하신다(9, 10절). 그러나 뒷부분에서 그분은 전에 없던 “대 환란”을 언급하신다. 사실 그 환란이 너무 혹독하여 “택하신 자들을 위해 그날들을 감하실” 것이다(21, 22절).3 환란을 언급하는 이 두 진술은 모두 예수께 신실히 남아있는 자들에 대한 박해와 관련된다. 강화의 두 번째 부분에 나오는 환란에 대한 두 번째 언급은 요한계시록에서 악한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으로 이해되는 마지막 일곱 재앙이 부어지는 그분의 진노의 때와 혼동하면 안 된다.4 신약에서 대부분 “환란”이라는 용어는 인간 권세자들에 의해 자행되는 하나님의 백성들에 대한 박해를 가리키는 데 사용되며, 따라서 마태복음 24에서도 이런 의미로 사용된 것이 분명하다.
환란의 첫 번째 언급은 기원후 1세기에서 2세기 사이에 이교로마의 황제들에 의해 자행된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혹독한 박해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참조 계 1:9; 2:9, 10). 그러나 1,260년간(기원후 538년-1798년) 제왕의 권세를 가진 교회의 종교재판을 통해 이뤄진 신실한 신자들에 대한 조직적인 긴 박해와 비교해 볼 때(단 7:25; 계 12:6, 14) 이 환란은 산발적이고 시간과 공간에 있어서 제한적이었다. 여기서 “대 환란”이라 부르는 박해의 두 번째 기간은 프랑스 대혁명 기간 동안 박해하는 교황권의 약화 및 18세기에 미국이 확립한 정교분리 원칙에 의해 감해졌다(계 13:3, 11). 이 “대 환란”의 기간이 하나님의 섭리적 개입으로 감해졌기 때문에(참조 막 13:20), 이는 환란의 때에 악한 자들에게 임할 재앙의 심판을 가리킬 수 없고, 하나님의 신실한 백성들에 대한 지상 세력의 박해나 환란을 가리킨다.

해와 달과 별들의 징조: 천체의 현상들이 나타나고(마 24:29; 막 13:24) 인자의 오심을 살피는 시간이 시작된 것(마 24:42-44)은 대 환란 후이다. 대 환란이 끝나면서 나타나는 해와 달과 별들의 징조와 관련지어 볼 때 기원후 18세기가 끝나갈 무렵에 나타난 징조들을 찾아야 한다. 해-달-별의 순서가 신약에서 이 현상들이 언급되는 곳에서는 항상 동일하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마 24:29; 막 13:24; 눅 21:25; 계 6:12, 13). 이렇게 정해진 순서는 전반적인 성취라기보다는 구체적인 성취가 있을 것을 시사한다.

“법왕권의 큰 박해 끝에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리라고 그리스도께서는 선언하셨다. 그 다음에는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질 것이다.”(시대의 소망, 632)

이러한 현상들의 예기된 시기와 순서 등을 고려해 볼 때, 대낮에도 촛불이 필요하고 검은 연기가 달을 어둡게 만든 이른바 “암흑일”(1780년 5월 19일)이 해와 달이 어두워질 것이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에 잘 들어맞는다. 이 사건이 있은 지 몇 십 년 후에, 한 시간 당 약 60,000개의 유성이 떨어지는 것을 관찰함으로써 유성 천문학이라는 새로운 과학을 탄생시킨 대 유성 소나기의 사건(1833년 11월 13일)이 뒤따랐다.5 18세기 후반과 19세기 초반에 걸쳐 짧은 기간에 일어난 이런 천체 현상들은 종교적 영향과 그 강도 및 가시성 등에 비추어 볼 때 북미에서 발생한 초유의 사건이었다.6 이것들의 중요성 및 순서와 시기 등을 고려해 볼 때, 이것들이 마태복음 24장에 기술된 예수님의 예언을 가장 근접하게 성취시킨 것이다. 유사한 징조들이 재림 직전에 있을 것이라는 어떤 암시도 있지만,7 해와 달과 별들에 대한 예언이 성취된 이후 지난 세월들을 돌이켜 볼 때 예수께서 강화의 후반부 결론으로 하신 경고의 말씀이 더욱 더 의미 있다. “이러므로 너희도 예비하고 있으라 생각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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