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세계선교의 지각변동과 대응 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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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시아태평양지회 세계선교부장 주민호 목사는 코로나 시대 이후, 세계선교의 지각변동과 교회의 대응 방안에 대해 살폈다.
코로나 시대 이후, 세계선교의 지각변동과 교회의 대응 방안은?

                     주민호 목사(북아태지회 세계선교부장)  

주후 31년 수난주간 화요일에 감람산 위에서 예수님은 예루살렘을 내려다보며 예루살렘 멸망과 더불어 세상의 마지막에 있을 사건과 징조에 대해 제자들에게 상세한 설명을 들려주었다.

“곳곳에 큰 지진과 기근과 전염병이 있겠고 또 무서운 일과 하늘로부터 큰 징조들이 있으리라”(눅 21:11).

다양한 징조와 사건 중에 전염병이 재림의 징조 중의 하나로 발생할 것을 예수님은 분명히 예고하셨다.
  
21세기에 들어 인류는 다양한 전염병을 경험하고 있다. 사스(SARS)와 메르스(MERS)를 비롯해 현재는 코로나19(COVID19)의 위협 속에 지내고 있다. 2002년 12월 발생해 2003년 7월까지 이어진 사스는 26개국에서 발생, 774명의 사망자를 냈다. 메르스는 2012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25개국에서 간헐적으로 발생 지속되었고, 490여명의 생명을 앗아갔다. 코로나바이러스는 2019년 중국 우한에서 시작, 4월 13일(2020년) 현재 전세계 215개국 또는 지역에서 11만3100명이 넘는 사람의 목숨을 빼앗아갔으며, 지금도 여러 나라에서 많은 사람이 생명을 잃고 있다.

예전의 사스와 메르스와 코로나19의 다른 점은 국가 간의 여행 금지와 지역봉쇄가 시행되고 나라마다 곳곳마다 지역사회나 집단 감염을 우려해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가 강조되고 있다는 점이다. 다양한 사회 활동은 물론 산업활동도 거의 중지된 상태이며, 매주 주기적으로 모이는 교회 예배 모임과 활동 또한 멈춰진 상태다. 코로나19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이며, 이것이 향후 사회와 교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 그리고 그 변화에 대해 교회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살펴본다.

■ 코로나19 사태가 주는 영적 교훈
전문가들은 지구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모기를 비롯해 각종 해충들의 서식지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전염성 질환들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기후와 환경의 변화, 여행과 교역의 활발, 인구의 대도시 집중화 현상은 코로나19와 유사하면서도 더 전염성이 강하고 치명적인 전염병을 조만간 몰고 올 수 있다. 엘렌 화잇은 마지막 때에 빈번하게 발생할 다양한 재난과 질병을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사단은 뜻하지 않은 사고, 바다와 육지에서 일어나는 재난, 큰 화재, 사나운 풍랑, 심한 우박, 폭풍우, 홍수, 회오리바람, 해일, 지진 등 수많은 방법으로 각 지역에서 그의 능력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다 익은 수확물을 쓸어버림으로 기근과 불행이 뒤따르게 한다. 그는 치명적 병독을 공중에 뿌림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질병으로 죽게 한다. 이러한 일은 점점 더 빈번하고 비참해져 간다. 멸망이 사람과 짐승에게 똑같이 엄습한다”(쟁투, 589-590).

우리는 지금 이것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을 목격하며 살고 있다. 예수님이 재림하기 직전에 다양한 징조들이 먼저 허락된 이유는 무엇인가?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니라”(마 24:42).

예수님이 오실 날이 임박했음을 깨닫고 깨어 준비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전 세계를 강타한 전염병을 보면서도 우리의 삶이 여전히 예전처럼 무감각하고 영적 사물에 무관심하다면 우리는 여전히 징조와 사건이 주는 중요한 교훈을 잃고 있는 것이다. 천국 상인이신 예수께서 라오디게아 교회에 소개하신 하늘의 상품인 의의 옷을 여전히 입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타락한 교회는 시대의 징조에 대하여 눈을 감았다”(쟁투, 315). 우리는 먼저 깨어나야 한다. 우리가 먼저 깨지 못하면 세상을 깨우는 일에 실패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 코로나19 사태가 가져온 변화
이스라엘의 미래학자이자 역사가인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는 코로나의 위기는 지극히 중요한 사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오래된 규칙은 산산조각이 나고 새로운 규칙은 아직 쓰여 가고 있다” “앞으로 한두 달 동안 각국 정부나 국제기구는 실제 조건에서 대규모 사회실험을 실시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앞으로 몇 십 년의 세계의 형태를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의 삶은 이전의 삶과 결코 같지 않을 것을 강조한 말이다.
  
코로나19가 사회에 가져온 가장 큰 변화는 정부에 의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인터넷을 통한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과 강의이다. 이와 함께 재림교인에게도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드리는 예배가 새로운 예배 형태로 부상했다. 지금까지 예배당에 모여 함께 예배하는 것이 기본적이며 주된 예배 형태였기에 온라인을 통해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는 형태에 대해서는 교인들의 관심을 끌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학교 수업이 온라인으로 이뤄지고, 회의가 온라인으로 이뤄지면서, 교회 예배도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가 끝나고 교인들이 교회로 돌아오면 온라인 예배는 끝이 날 것인가? 결코 그렇지 않을 것이다. 향후에 더 빈번하게 발생될 비슷한 사태로 인해 이 방식은 빠른 시간 내에 정착될 것이다.
  
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는 헌금 방식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헌금함에 직접 헌금을 넣는 기존의 방식이 제한되면서 당장 교회는 헌금의 부족으로 선교에 제동이 걸린 상태이다. 2019년 첫 3개월과 2020년 첫 3개월을 비교할 때 5개 합회들의 헌금, 특히 십일조가 많이 줄어든 현상을 볼 수 있다.

간단하게 교회와 연관된 변화를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향후 교회가 어떻게 이런 변화들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인가?

■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으며, 어떻게 할 수 있는가?   
최근에 가진 일련의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이때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으며, 어떻게 할 수 있는지를 새롭게 깨닫게 되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교회에 출석하지 못한 지 몇 주가 되면서 향후 선교방향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던 중 갑작스런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았다.

멀리 해외에서 선교하는 목사님이 4월 4일 안식일 오후 한국 선교사들을 위해 기별을 전해달라는 부탁이었다. 줌(ZOOM)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말씀과 기도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 국경을 초월한 온라인 예배는 내게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북아태지회는 지난 4월 13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선교지에서 헌신하는 PMM 선교사들의 안부와 소식을 듣고 그들에게 용기를 나누고자 16개국에서 선교하는 39명의 PMM 선교사들과 역시 줌(ZOOM)을 통해 두 시간 동안 온라인 기도회를 가졌다. 16개 국가를 연결한 새로운 방식의 온라인 기도회는 52명의 참여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남겼다.
  
또한 4월 15일 저녁 8시 30분부터 10시 20분까지는 특정 지역에서 사역하는 PMM 목사의 초청을 받아 줌(ZOOM)을 통해 32명의 특정 국가 재림교인들과 구도자들에게 성경을 강론할 기회가 있었다. 시간과 언어와 장소가 전혀 다른 제3세계의 사람들에게 성경을 가르쳐본 첫 번째 경험이었다. 언어적인 한계로 통역을 세우기는 했지만 예전에 전혀 상상해 보지 못했던 방식으로 성경을 증거하는 너무나 이색적인 경험이었다. 이 세 차례의 경험이 예배와 전도에 대한 나의 고정관념을 무너뜨리는 계기가 되었다.  

1. 새로운 선교의 길 닦기
디지털 예배와 전도는 새로운 도전이자 앞으로 크게 사용될 새로운 방식이다. 초대교회를 빠르게 성장시켰던 환경적 요인 가운데 로마가 닦아 놓은 포장된 도로와 공통어의 사용, 그리고 곳곳에 분포된 유대인들이 있었다. 도로를 통해 복음은 도시에서 도시로 전달되었으며, 공통어 헬라어를 통해 장벽이 없이 기별은 나라들의 국경을 넘어갔다. 또한 유대인들이 곳곳에 흩어져 이미 하나님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전달한 상태에서 기독교의 신앙은 보다 빨리 확산될 수 있었다.  
  
현대에 있어서 도로는 물리적인 도로만을 지칭하지 않는다. 인터넷은 디지털 도로이다. 이미 언어 번역기도 발달되어 있어서 콘텐츠만 잘 개발한다면 지구 끝까지도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기별을 순식간에 증거할 수 있다. 우리가 지금까지 가지 않은 길, 이제 교회는 그 길을 활용하고 개발해야 한다. 디지털 교회와 디지털 목사, 그리고 디지털 예배와 디지털 선교사, 디지털 소그룹, 디지털 헌금 방식까지. 그리고 나아가서 디지털 전도법, 디지털 전도지와 디지털 전도회도 계획하며 시도해야 한다.  

2. 디지털 선교와 디지털 선교사 양성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람들이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을 늘려주었다. 따라서 TV와 컴퓨터, 핸드폰을 가까이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아졌고, 사람들은 흥미로운 볼거리를 찾아 유튜브와 영상들을 찾아다닌다. 찻집이나 카페, 음식점 등에서 만났던 친구나 교인들을 이제는 카톡이나 SNS를 통해 대화를 나누고 안부를 묻고 다양한 정보를 나누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즉 디지털 사용 시간이 더 늘어났다는 의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교회의 소그룹 모임과 활동까지도 중단시켰다. 이런 상태에서 일주일에 한 번도 대면하여 만날 수 없는 성도들을 영적으로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교회 규모가 100명이 넘어가면 일일이 전화로 교인들을 관리하며 영적으로 돌보는 일이 쉽지 않기에 연령, 취미 활동, 관심 분야에 따라 디지털 소그룹을 만들어주고 소그룹별로 카톡방을 개설하여 서로의 안부를 전하고 정보를 나누며 다 함께 가능한 시간에 화상(zoom 또는 skype)을 통해 규칙적인 말씀 나누기와 기도회를 통해 영적으로 홀로 설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디지털 소그룹이기 때문에 거리는 문제될 것이 없다.    
  
이러한 디지털 소그룹을 위해 교회는 이 활동들을 조력할 디지털 선교사들을 양성해야 한다. 그들은 유튜브 설교나 디지털 성경 공부 자료와, 교회의 소식, 영적인 만나를 반원 또는 친구나 지인들에게 규칙적으로 나누는 디지털 선교활동을 할 선교사이다. 또한 각 교회마다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려야 하는 상황에서 소규모의 방송팀을 구성해 안식일학교와 설교예배 방송을 녹화하는 것 외에도 짧고 간단하고 다양한 기별(건강, 요리, 자녀 교육, 가정, 교리, 성경 연구 등)을 제작하여 디지털 소그룹 등을 통해 친구나 지인에게 나누도록 하는 디지털 선교가 교회마다 신속하게 이뤄져야 하지 않겠는가!        
  
“하늘의 천사들은 이 일에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 잃어버린 자를 구원하려고 애쓰는 자들은 하늘의 모든 능력과 지혜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 천사들은 그대를 도와서 아무리 무관심하고 완고한 자의 마음을 가진 자라도 감화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다.”(실물, 197)

디지털 도로가 열렸다. 이것은 마지막 때 신속하게 기별을 증거하도록 마지막 교회에 주어진 중요한 선교방식이 될 것이다. 변화에 따른 신속한 대처와 그것에 대한 기발한 방법과 아이디어를 고안해 내는 일은 정말 중요하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영적 사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령의 이끄심과 역사이다. 초대 교회는 현대의 세련된 전도의 기술은 없었으나 탁월한 성령의 능력이 있었다. 성도들이 성령의 이끌림에 순복했을 때 빠른 시간에 로마제국은 복음으로 정복되었다. 디지털 선교 방법을 추구하면서도 결코 잊지 말 것은 깨어서 위로부터 내리는 새로운 능력에 힘입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