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잇몸병 세균과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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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치과에 새로운 기술들이 도입되었고, 새로운 기계 및 최신 재료로 우리의 치아를 관리할 수 있다. 우리는 관리만 잘하면 본인의 치아를 건강하게 평생 사용하며 살아갈 수 있다.

1. 잇몸 질환의 원인
■ 유전적 요인
잇몸 질환(치주 질환)은 위험성이 높은 질병 중 하나로 간주될 수 있다. 고위험 환자에게서 잇몸 질환의 숙주 인자는 잇몸 질환에 대한 감수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잇몸 질환의 위험성은 부분적으로 유전자에 의해 나타날 수도 있다.
   입속에는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치조골이 있다. 치조골은 턱뼈의 일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치조골은 치아의 뿌리를 감싸고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건강한 잇몸을 갖고 있는 사람은 잇몸이 치아의 뿌리와 치조골을 꽉 잡아 보호하고 있다.
   치아 면에 달라붙은 치태(齒苔, plaque, 플라크)는 작은 세균(Bacteria)이며 잇몸 가장자리의 치아 표면에 증착된다. 커지고 단단해지면 칫솔질만으로 제거할 수 없고 반드시 스케일링을 받아야 한다.

■ 잇몸의 염증 요인
잇몸의 염증은 크게 치태에 의한 것과 치태에 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
   초기 잇몸 질환은 치은염으로 잇몸에 나타나는 염증으로 국한되며 간단한 치료로도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잇몸 질환이 진행될수록 잇몸뿐 아니라 잇몸 아래 치조골까지 녹이며 이것을 치주염이라고 부른다. 치조골은 한번 소실되면 원래 상태로의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더 나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치과에 내원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손상된 치조골과 잇몸이 내려가게 되면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많이 껴서 불편하고 씹을 때 치아에 힘이 없는 느낌을 호소한다. 이 정도의 증상을 호소할 때쯤 병원에 내원하게 되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 심한 치조골의 손상으로 치아들이 내려오거나 뻐드러지기도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치아를 발치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 잇몸과 세균
우리의 입속, 구강의 마이크로바이옴(oral microbiome)은 공생균과 병원균을 포함한 모든 미생물의 집단을 말한다. 우리 입속에는 300~500가지의 다양한 세균(Bacteria)이 존재한다.
   우리는 이로운 세균은 유지하면서 해로운 세균은 철저한 구강 관리로 막아야 한다. 세균 자체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세균을 남기는 것을 목적으로 약물과 항생제 사용을 최소화하고 세균총의 생태학적 균형을 회복시키는 치료법 중 하나로 구강 유산균(Oral probiotics)을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가장 흔히 관찰되는 충치와 잇몸병은 근본적으로 세균 감염 질환이다.
   칫솔질을 깨끗하게 하여도 침 속에 있는 일부 단백질이 치아 표면에 끈끈하게 붙기 시작하여 뭉치게 된다.
   구강은 적절한 온도와 습도, 타액 성분, 음식물 찌꺼기 등으로 구강 내 유해, 무해 세균을 증식하게 하며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 등의 미생물이 서식하기 좋은 조건을 고루 갖추고 있다.
   치아 면에 단백질 막이 형성되는 것을 획득피막(acquired pellicle)이라고 한다. 이는 원래 치아 표면을 보호하는 역할을 함과 동시에 세균이 치아 표면에 붙을 수 있도록 수용체(receptor) 역할을 하며 이를 구성하는 세균으로는 크게 연쇄상 구균(streptococci)과 방선균(actinomyces)이 있다. 이러한 세균들이 수용체로 작용하여 다른 세균을 모집하고, 상호 응집함에 따라 구강 내 세균의 수와 세균의 종류가 급속히 증가하게 된다.
   미생물, 세균의 물리적 균형이 깨지거나 생리적, 생화학적 환경 변화가 있을 때 질환이 유발하는 것을 기회성 감염 질환(opportunistic infectious disease)이라고 한다. 이러한 기회성 감염이 침투할 틈을 주지 않기 위해 음식 섭취 후 칫솔질로 구강 내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치태는 형성된 위치에 따라 잇몸을 중심으로 치아 표면에 형성된 것을 치은연상치태, 잇몸을 중심으로 그 아래 형성된 것을 치은연하치태라고 부른다.
   치은연상치태는 구강 위생 상태, 타액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으며 점점 두껍고 단단하게 쌓여 간다. 치은연하치태는 치아와 잇몸 안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산소가 없는 곳에서 자라는 혐기성 세균이 다분하며 이 혐기성 세균들은 잇몸 속 혈관에서 단백질, 혈장 등의 영향을 받아 자란다. 치태와 치석은 잇몸을 자극하고 세균을 응집시키므로 치주 질환의 주범으로 볼 수 있다.

■ 치아우식증/충치의 원인균
치아우식증 세균인 뮤탄스균(mutans streptococci)은 예전에 스트렙토코쿠스 뮤탄스(streptococcus mutans)라고도 불렸다. 충치는 충치 세균이 만들어 낸 산으로 인해 치아가 탈회되는 질환이다. 이러한 세균은 잔여 음식물, 치태로부터 당분을 얻어 산을 생성하고 미생물항상성(microbial homeostasis)에 변화를 주며 결과적으로 치아우식증(충치)을 나타나게 한다. 충치 부위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 뮤탄스균은 S. mutans, S. sobrinus 순이다. 뮤탄스균은 젖산(lactic acid)을 만들어 내어 충치가 발생하는 부위의 pH를 낮추고 다른 세균이 존재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든다. 따라서 치아우식증/충치 부위에서는 산에 저항성을 가진 뮤탄스균만을 관찰할 수 있다.

■치아우식증/치주염의 원인균
치주염의 원인균으로는 만성치주염 세균인 포필로모나스 진지발리스(Porphyromonas gingivalis)와 급성 치주염의 원인균인 아그레가티박터 엑티노마이세텀코미탄스(Aggregatibacter actinomycetemcomitans), 덴티콜라(Trepomema denticola) 등이 있다. 이외에 Tannerella forsythia, Streptococcus sanguinis, Streptococcus oralis, Prevotella intermedia와 같은 세균들이 치아우식증과 치주염/치은염을 일으키는 원인균들이다. 스트레스, 흡연, 음주, 스피로헤타(Spirochaetales), 푸조박테리아(Fusobacteria)는 궤양성 치주염, 헤르페스(Herpes), 캔디다알비칸스(Candida albicans)와 같은 구내 이상 변화,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치주 질환, 구취 등을 예방하고 구강 내 좋은 세균을 남기기 위해 구강 유산균의 복용을 추천한다. 바이오가이아 프로덴티스, 오라제닉스 프로바이오라, 블리스 테크놀로지, 프레쉬브레스/투스가드, 아반비즈, 덴탈락, 오라팜 등 전 세계적인 기업에서 좋은 구강 유산균을 생산하여 시판하고 있다. 구강 유산균은 온라인, 약국, 치과에서 구입할 수 있다.

2. 잇몸 질환의 예방과 관리
■ 잇몸 질환의 예방 조치
최근 치과에 새로운 기술들이 도입되었고, 새로운 기계 및 최신 재료로 우리의 치아를 잘 관리할 수 있다. 우리는 관리만 잘하면 본인의 치아를 건강하게 평생 사용하며 살아갈 수 있다. 이러한 시대에 살고 있는 자신을 축복해야 한다.
   건강하게 잇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먼저 치아와 잇몸의 현재 상태를 알아야 한다. 놀랍게도 충치보다는 잇몸 질환으로 더 많은 치아가 손실되는 게 현실이다. 이것은 시간, 노력 및 비용을 들여 최상의 치료법을 선택하고 최신 정보를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치아 관리
• 올바른 구강 위생 관리 – 올바른 칫솔질 방법과 치실 사용법을 익힌다.
치아 사이사이에 남아 있는 음식물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올바른 칫솔질을 3분 정도 지켜서 하는 것이 좋다.
• 출혈, 잇몸 색, 구취의 변화에 관심을 갖고 관찰한다.
• 치과 방문은 필수이다. 식사 후에 양치를 할 수 없다면 물로 헹구어도 좋다. 심한 흡연, 스트레스, 음주는 타액 분비가 적어지고 악취의 원인이 된다. 입은 몸의 상태를 그대로 보여 주는 거울이다.

■ 예방 치료
• 하루에 2~3번 정기적으로 올바른 칫솔질을 하고, 일주일에 2~3번 올바른 상용법으로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혀 클리너를 사용한다.
• 이미 치료받은 치아들, 씌운 치아, 인공치, 의치를 소중히 여기고 관리한다.
• 물을 자주 마시고 구강 내 세척을 위해 가글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 구강 관리의 기본 3-3-3
충치와 잇몸 질환 예방의 기본은 바른 칫솔질과 적절한 음식 조절이다. 칫솔질은 식사 전보다는 식사 후에 즉시 하도록 하며, 올바른 방법으로 철저히 하여야 한다. 또한 초콜릿, 캐러멜이나 엿과 같이 달고 끈끈한 식품은 삼가고 신선한 채소, 과일 등으로 음식을 대신하는 것이 좋다. 당분은 사탕, 과자류, 청량음료뿐 아니라 케첩이나 마요네즈 등 예상치 못한 음식에도 많이 들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칫솔은 2~3개월에 한 번씩 새것으로 교체하며 칫솔질할 때는 구강 상태를 깨끗이 하고, 충치와 풍치를 예방하며 잇몸의 마사지도 충분하게 한다. 칫솔질은 기분을 상쾌하게 하고 심미적으로도 좋은 효과를 준다. 하루 세 번, 식후 3분 이내, 3분 이상 하는 양치질을 3-3-3 운동이라 하는데 이것이 구강 관리의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자기 전 특히 야식을 먹었을 경우 꼭 칫솔질을 하고 자야 한다.

한유나
연세대학교 치의학 박사, 대한 해부학회 회원, BK21 플러스 구강생명과학단 소속 연구원

가정과 건강 11월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