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D-2] ‘보이지 않는 대표’ 성도들의 기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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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속 열리는 이번 총회가 차질 없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진행될 수 있도록 성도들의 기도가 절실하다.
■ 총회 특집, 원로에게 듣는다 – 마지막 회  
한국연합회 제36회 총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연합회는 총회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와 점검에 한창이다. 전례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치르는 이번 총회는 사상 처음으로 ‘언택트’ ‘분산’ ‘하루’ 총회로 기록된다. 현장 화상회의 중계 시스템 설비 등 갖춰야 할 제반 사항도 만만찮다. 그만큼 기술적 변수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총회의 차질 없는 진행과 하나님의 뜻에 합한 성회가 될 수 있도록 성도들의 관심과 기도가 절실하다. 은혜롭고 성숙한 총회가 되기 위해서는 대표자뿐 아니라, 일선 교회와 성도들의 영적 지원이 필수적이다.

코로나 사태로 촉발된 위기 상황을 교단이 슬기롭게 극복하고, 복음사업을 힘 있게 이끌어갈 영적 리더십을 세우는데 성령의 지도가 함께 하시길 간구해야 할 때이다. 총회 대표 각자의 심령에 하나님의 강한 섭리와 “매매되지 않는” 양심의 울림이 작동하길 기도해야 한다.

특히 여전히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상황이어서 확진자 발생 등 우려되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장소를 4곳의 사이트로 분산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며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가운데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대표들이 전국에서 모이는 만큼 위험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이에 한국연합회는 총회 하루 전인 5일 안식일을 ‘총회를 위한 금식기도 안식일’로 정하고, 성도들의 합심기도를 요청했다. 원로들도 모든 성도가 각자 자신이 있는 곳에서 총회가 성회가 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해 줄 것을 호소했다.

신장호 목사는 ‘하나님의 능력은 열렬한 믿음의 요구를 기다린다. 주 예수님은 이 총회에 우리에게 가까이 오시고 있다’(1설교 89)는 예언의 신 구절을 인용하며 “주께서 총회에 오실 수 있도록 연말기도주일 시작부터 총회 전날까지 전국의 모든 교회 성도들이 마음을 모아 특별기도회 및 금식기도에 적극 참여하자”고 독려했다.

성우회장 서광수 목사는 “이제는 하나님의 뜻에 모든 걸 맡겨야 할 시간이다. 사람의 고집이나 인위적인 판단이 개입하지 않고, 오직 성령의 인도와 그리스도의 뜻에 맞는 종이 우리의 영적 지도자로 선출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 그분의 선한 뜻이 드러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가 필요하다. 그게 우리의 또 다른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서 목사는 “대표들이 자신의 사사로운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를 구별할 수 있는 판단력과 예민한 영적 감별력을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하자. 총회가 열리는 내내 그들이 시험에 들지 않도록 간절히 중보기도하자”고 말했다.  

이어 “나는 개인적으로 교단의 회의체에서 결의한 사항은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인다. 그게 내 철학이다. 하나님께서 이 시대, 우리에게 가장 알맞은 사람을 지도자로 세워주실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 자신이 보기엔 다소 미흡하고, 마음에 맞지 않는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여러 면을 고려해 제일 적합한 인물을 보내주셨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하면서 “우리는 종종 총회 후 혼란이나 문제가 발생하는 걸 경험했다. 그런 잡음이 없기 위해선 기도 밖에 방법이 없다. 우리 모두 대표는 아니지만, 대표와 같은 마음으로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총회 D-2 – ‘보이지 않는 대표’ 성도들의 기도 지원

강명길 목사는 “대표들이 현장에서 영성 있는 지도자를 선출하고,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뢰할 수 있도록 모든 성도들이 함께 기도해야 한다. 대표자뿐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하나님 앞에 회개하는 마음으로 총회를 맞이했으면 좋겠다. 지금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게 무엇인지 깊이 묵상하며 성찰해야 한다. 그래야 총회문화가 좀 더 성숙할 수 있다. 이번 총회를 그런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임병훈 목사는 “모두가 함께 기도하고 관심을 갖는 총회여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총회가 나와는 상관없는 일, 관계없는 행사라고 생각하지 말고, 각 교회와 가정이 연합해서 기도해야 한다. 우리가 마음 모아 기도할 때,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감동이 임하셔서 대표들이 좀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총회를 맞아 한국 교회에 기도의 영적 분위기가 형성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임 목사는 “교회 안팎으로 위기의 시기다. 이러한 때, ‘영적 이스라엘’인 재림교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갈 모세와 같은 지도자가 선출될 수 있도록 무릎을 꿇자. 고난의 때가 도래했다는 심정으로 신앙의 자립을 위해 현실을 직시하며 근신하여 깨어 있어야 한다. 우리 모두 이 시대에 합당한 말씀의 삶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종문 목사도 “총회를 앞두고 온 교회와 성도들이 기도하는 일은 의무나 책임처럼 매우 당연한 일이요, 최우선해야 할 일이다. 비록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내년으로 연기됐지만, 대총회도 총회기간이 마치는 날에 맞춰 ‘100일 기도운동을 진행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기도의 중요성을 조명했다.

김 목사는 “그런데 총회가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대부분의 교회와 성도들이 모르고 있는 것 같아 염려스럽다”고 우려하며 “하나님과 그분의 위탁한 거룩한 사명에 초점을 맞춘 총회와 새 회기가 되도록 더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연합된 마음과 뜻으로 전진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염시열 목사는 “세상은 ‘무엇이 옳은 것이냐’에 대한 관심보다는 ‘무엇이 더 좋으냐’에 관심이 많다. 정치적으로도 그렇고, 종교적으로도 그렇다. 그런데 재림교회는 그동안 좋은 모습을 보이기보다 ‘우리는 옳다’는 주장을 많이 해 왔다. 물론 옳은 것에 대한 확신을 갖는 건 필요하다. 그러나 외부 사람들은 옳은 모습보다는 좋은 모습에 관심이 많다. 이번 총회에서는 그런 면에 자성의 소리가 일어나고, 그렇게 되기 위해 모두 기도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한국연합회장 황춘광 목사는 <교회지남> 권두언에서 사도행전 15장의 예루살렘 총회를 언급하며 “이번 총회가 과연 어떠해야 할지 깊이 생각하고 간절히 기도해야겠다. 무엇보다 성령께서 예루살렘 총회의 의장이셨던 것처럼 한국연합회 제36회 총회의 의장이 되셔서 그 회의를 주장해 주시도록 간구해야겠다. 그 감화와 인도를 따르면서 온전한 연합을 도모해야 하겠다”면서 총회를 위한 성도들의 합심 기도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