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금지’ ‘비상사태 선포’ 해외선교사 활동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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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는 정부의 집회 금지 조치로 모든 예배를 가정예배로 전환했다. 사진은 현지 교회 헌당식에 참석한 방글라데시연합회장 이면주 목사 부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아시아 각국의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국경 봉쇄와 입국 제한 등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대부분 국가의 의료인프라가 워낙 취약한 상황이어서 염려가 커지고 있다. 현지인뿐 아니라, 한인선교사들의 건강과 활동에도 걱정이 모아지고 있어 성도들의 기도가 절실하다.    

방글라데시연합회장 이면주 목사는 “19일 오후 7시 기준 하시나 수상이 모든 집회의 금지 명령을 발동했다”고 현지 소식을 전했다.

방글라데시는 이날까지 14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2명이 격리 해제됐다. 하지만 18일 첫 사망자가 나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31일까지 전국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국제선 항공의 입국을 금지 조치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한다는 명목으로 이슬람교도 1만 여명이 대규모 기도집회를 열어 집단감염 우려를 낳고 있다.

이면주 목사는 “매일 모니터링을 실시해 직원 아침예배에서 상황을 보고받고 있으며, 감염병 예방수칙을 인쇄해 여러 곳에 알리고 있다. 환자 발생 시 지정병원에서 나와 환자를 직접 수송해 가도록 대응책을 마련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 목사는 “그동안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지만, 정부의 집회 금지 조치로 각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도록 권고했다”고 밝히고,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방글라데시에서 더 이상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한국의 성도들이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집회 금지’ ‘비상사태 선포’ 해외선교사 활동 빨간불

■ 베트남 … “상황 악화되면 예배 중단될 가능성도” 걱정
베트남도 확진자가 계속 추가로 발생하고 있다. PMM선교사로 파송된 김정태 목사는 “정부가 18일 0시를 기해 모든 외국인에게 신규 비자발급을 중단했을 뿐 아니라 극장, 주점, 가라오케, 마사지숍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대해 영업금지를 명령했다. 하지만 18일에만 1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76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전국 모든 학교가 4월 5일까지 휴교에 들어갔다. 그러나 사태 추이에 따라 더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베트남 재림교회가 운영하는 Christian Bible College도 3월 16일부터 3개월간 휴교하기로 결정했다”고 소식을 알렸다.

코로나19 사태는 고용 악화 등 경제에도 막대한 어려움을 끼치고 있다. 김정태 목사가 봉사하고 있는 푸년국제교회도 다수의 교인이 회사에서 급여를 받지 못하거나, 직장을 구하지 못해 곤란한 지경에 놓였다. 교회는 이들을 위해 생활필수품과 식자재, 긴급 생활비를 후원하고 있다. 또한 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제공하고, 현지인 가정교회를 돕는 등 각종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김정태 목사는 “아직까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선교에 제약을 받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각종 모임과 집회에 대한 주변의 따가운 눈총이 이어지고 있어 상황이 악화된다면 정부의 명령에 의해 예배도 중단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집회 금지’ ‘비상사태 선포’ 해외선교사 활동 빨간불

■ 인도 … 1000명선교사훈련원 직업훈련원 등 가동 중단
세계 2위 인구대국인 인도의 상황도 점점 악화되고 있다. 인도 1000명선교사훈련원 분원장 배진성 목사는 “누적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정부와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며 “비자 효력 정지 등을 통해 외국인의 입국을 사실상 막았고, 국경도 상당 부분 폐쇄했다. 대부분의 학교에는 4월 15일까지 휴교령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13억 명의 거대 인구에, 인구밀도가 중국보다도 3배나 높지만 생활환경과 의료기반이 전염병 확산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새로운 세계적 집중발생지가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오고 있어 걱정이다.  

배진성 목사는 “18일 기준 142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아직까지는 전체 감염자 수나 사망자 수 증가가 느린 편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 달 뒤인 4월 중순이면 지금보다 10배로 늘어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있다. 공공의료 시설이 열악해 진료를 받던 의심환자들이 병원에서 탈출하는 사태가 왕왕 벌어지고 있다. 특히 부족한 위생 개념으로 소 분뇨에 몸을 담가 목욕하거나 이를 마시면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는 잘못된 정보가 나돌고 있는 실정”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인도 1000명선교사운동도 여러 가지 영향을 받고 있다. 배 목사는 “훈련원이 위치한 웨스트뱅골에는 아직 1명의 확진자 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선교사들이 파송된 카시미르 등 중국 국경과 인접한 지역은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 아래 있다”면서 선교사들을 위한 간절한 기도를 당부했다.

인도 1000명선교사훈련원은 정부의 지침에 예의주시하며 직업훈련원, 치과병원 등의 시설 운영을 즉각 멈췄다. 또한 외부와의 접촉을 최대한 단절하는 등 시시각각 변하는 추이를 살피고 있다. 5월에 시작 예정인 22기 선교사들의 훈련 전에 이 사태가 종식되길 바라고 있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마하라수트라 주에 소재한 인도 삼육대학도 외부와 완전히 차단하고 있으며, 기숙사에 있는 학생들을 절대 학교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있다.

배진성 목사는 “코로나19 감염증을 포함해 우리나라 면적보다 넓은 숲을 태운 호주의 산불, 60개국을 휩쓴 사막메뚜기 떼의 습격 등 최근 일어난 사건들은 현재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징조다. 개인적인 준비와 함께 마지막 시대, 우리에게 맡겨주신 세계선교 사명으로 마음을 모아야 할 때다. 자칫 경제의 위축과 이동의 단절로 복음전도 사명까지 잊어버리지 않을까 염려된다. 이제 얼마 남지 않는 시간에 하나님께 더 충실할 수 있는 남은 무리가 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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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인도네시아 … 1000명선교사 외부활동 자제 권고
서인도네시아 1000명선교사훈련원을 이끌고 있는 남진구 목사도 소식을 전했다.

남 목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지난 2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된 이후 19일 현재까지 30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25명이 숨졌다. 이로 인해 정부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30일까지 2주 동안 각급 공공 사무실과 학교 등 관련 시설의 운영중단을 권고했다.

동인도네시아연합회와 서인도네시아연합회 등 현지 두 개의 연합회도 산하 합회와 교회, 기관에 공문을 보내 사람이 많이 모이는 모든 공식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도록 했다. 또한 현장 예배를 삼가고, 가정에서 온라인을 통해 예배에 참여할 것을 권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판단은 각 교회 담임목사와 지도자가 상황에 맞게 결정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감염증이 성행하고 있는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여러 곳의 도시 교회들이 자발적으로 교회의 문을 닫고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인도네시아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을 요청했지만, 정부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 아직까지 실행에 옮기지는 않고 있다. 대신 시민들의 의식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감염으로부터 대비할 수 있도록 예방 및 대처법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남진구 목사는 “서인도네시아 1000명선교사훈련원은 비교적 외곽지역에 자리 잡고 있어 아직 코로나19의 영향을 덜 받고 있지만, 이곳에서 3시간 정도 떨어진 메단이라는 도시에서 이스라엘에 다녀온 의사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며칠 전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 이런 상황에 우리 훈련원은 당분간 훈련원 홍보를 포함한 모든 외부활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남 목사는 “인도네시아 전역에 흩어져 봉사하고 있는 선교사들에게도 가급적 외부활동을 하지 말고, 각 지역에 있는 교회와 정부의 지시에 따라 활동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지금은 외부활동이나 개인의 외적인 모습 속에 감추인 우리의 진정한 믿음에 초점을 맞추고,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훈련원과 선교사들을 위해 함께 기도해주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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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 반대편 페루 … 정규 예배 가정 및 소그룹 예배로 전환  
지구 반대편 남미 지역도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다. 페루 1000명선교사훈련원 분원장 오상은 목사는 “(현지 시간으로)지난 15일 북페루연합회와 각 합회 임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12기 1000명선교사 훈련수료 및 파송식을 거행했다. 35명의 청년을 4개 팀으로 나눠 현지 연합회가 선정한 4개의 선교지로 파송했고, 이들은 모두 이튿날 오전 각 선교지에 무사히 도착했다. 그런데 바로 그날(16일) 페루 전역에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다”고 밝혔다.

오상은 목사는 “긴급 대통령령에 의해 오는 31일까지 모든 교육기관이 수업을 중단하고, 사업장은 문을 닫는다. 육상과 해상, 항공 등 모든 교통편을 이용한 국내 및 국제 이동이 전면 금지됐다. 남미 국가뿐 아니라 모든 나라와의 국경도 폐쇄됐다. 은행과 병원, 마트 방문을 제외한 모든 외부 출입 및 거리 이동이 불가능해졌다. 야간에는 통행금지를 시행하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정부의 조치로 300명 이상의 사람이 모이는 대형 집회는 전면 제한됐다. 이로 인해 모든 교회는 정규 예배를 가정 및 소그룹 예배로 전환했고, 대부분의 행사도 취소했다.

오 목사는 “올 한 해를 하나님께 전적으로 헌신하기 위해 지원한 1000명선교사 32명과 이제 갓 훈련을 마치고 파송된 OYIM 선교사 35명도 선교지에서 이런 상황에 처해 있다. 이들이 결코 낙담하지 않도록, 또한 건강에 조심하며 비상사태의 모든 규정을 잘 따라 지내도록 지도하고 있다. 광야에서의 훈련기간이라 생각하고, 문이 다시 열릴 그날을 위해 더욱 열심히 기도하며 공부하고 준비하도록 권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목사는 “여전히 힘든 싸움이 계속되고 있지만, 국가비상사태로 인해 선교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청년선교사들을 위해 더 많은 기도를 해 달라”고 부탁하고 “모든 보내는 선교사들을 하나님께서 안전하게 보호해주시고, 이 땅을 불쌍히 여기사 이 전염병을 속히 물러가게 해 주시길 기도하자”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