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연재] 이준숙 코치의 ‘행복한 사춘기’(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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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숙 소장은 이해와 공감을 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는 충동적 성격을 갖게 될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감정은 ‘관계의 언어’라고 했습니다. 그만큼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사춘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공감받는 것으로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됩니다.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 자존감을 높여 갑니다.

 

만약 자녀의 감정에 공감하지 않고, 나무라거나 비난한다면 아이들은 감정을 처리하고 소화하는데 더욱 서툴게 될 것입니다. 그럴 때면 조금만 더 깊이 아이의 마음속으로 들어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직 성장기인 아이들은 자신의 부정적 감정으로 인해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 죄를 묻고 벌을 주기에 앞서 아이가 느끼고 있을 마음 상태를 보듬어 주는 게 먼저입니다. 불안과 걱정, 분노와 억울함 등 마음 상태를 읽어주고 공감하며 진정하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뉘우치게 됩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나중에 비슷한 유혹이 찾아와도 그 일을 하려는 자신의 행동에 스스로 단호한 제지를 가하는 힘을 키울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이해와 공감을 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는 충동적인 성격을 갖게 될 위험성이 큽니다. 어쩌면 작은 일에도 화를 참지 못해 더 큰 화를 자초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왜냐면 감정은 일순간에 일을 저지를 수 있는 아주 무서운 파괴력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연재 – 이준숙 코치의 ‘행복한 사춘기’(25)

 

모든 감정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백 번씩 오르락내리락하는 나도 모르는 내 마음, 그러나 감정은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을 알려주는 단서라고 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욕구)이 채워지지 않을 땐 화가 납니다. 피곤한데 쉬지(휴식) 못해서 화가 나고, 한번 말을 하면 잘

들어주면 좋겠는데 여러 번 말을 해도 안 들으니 무시당했다는 생각(존중)에 화가 납니다. 

괄호 속에 들어가 있는 욕구가 없다면, 상대를 향한 기대가 없다면, 우리는 화가 나지도 감정이 일어나지도 않습니다. 그러므로 부정적인 감정으로 인해 힘들다면 ‘내 감정’에게 그 이유를 물어봐 주세요. 왜 그런 기분(감정)을 느끼게 됐는지? 그 감정과 연결된 욕구는 무엇인지? 그래서 어떻게 표현하는 게 좋을지? 이 질문에 답하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기 쉬워지고, 감정을 다루는 기술도 향상될 것입니다. 

그러면 결과적으로 감정에 휩쓸리는 일도 줄어들게 됩니다. 먼저 부모의 감정조절이 되어야 자녀의 감정조절을 도울 수 있습니다. 잘못된 소통은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의 빗장을 단단히 걸어 잠그게 합니다. 마음 안에서 잠긴 빗장을 열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따뜻한 마음으로 공감하며 자녀의 긍정적 의도로 생성된 마음까지도 알아줘야 합니다. 

우리는 자기 자신이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싶고, 의미 있는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할 때 지적받고 비난받았던 기억 때문에 자신을 부정하고 부정적인 자아상을 굳혀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럴 때는 망설이지 말고 의미전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됩니다. 연습과 훈련으로 방법을 익히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이 있듯, 조금 더 자녀에게로 다가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연재 – 이준숙 코치의 ‘행복한 사춘기’(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