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연재] 이준숙 코치의 ‘행복한 사춘기’(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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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숙 소장은 자녀들에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걸림돌 대화’를 지적한다.
흔히 사람들은 대화를 잘하는 사람을 물 흐르듯 말을 유창하게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착각입니다. 오히려 다소 서툴더라도 진심을 담은 말이 오가는 이야기를 나눌 줄 아는 사람이 진정 대화를 잘하는 사람입니다. 
부모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자녀와 대화를 잘하는 부모가 지혜롭고 현명한 부모입니다. 대화를 잘하는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대화의 기본태도를 갖춰야 합니다. 그러면 아무리 사춘기 아이라도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시작할 수 있고, 어느덧 대화를 즐길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자녀와의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화를 계속 이어 나가는 것입니다. 대화를 통해 서로 안전하게 연결되는 경험을 쌓아가는 것입니다. 자녀와의 관계를 돈독하게 유지해 들을 준비가 됐을 때, 훈계도 하고 훈육도 해야 효과적입니다.
 
자녀가 하는 말이 무슨 말이던 그 이면에 담긴 긍정적 의도까지 듣겠다는 열린 마음으로 대화해야 합니다. 그리고 부모와 자녀가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환경과 분위기를 조성한 후 대화를 시작해야 합니다.
자녀와의 대화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걸림돌 대화’도 있습니다. 명령하거나 지시적이고, 위협하는 말투는 삼가야 합니다. 다른 또래와의 비교도 금지입니다. 평가하거나 비판하고 우롱하는 말은 자녀와의 대화를 방해하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 명령, 지시, 위협하는 말
“지금 당장 씻어!”라거나 “제발 방 좀 치워라” 혹은 “그만두지 않으면 가만 안 둔다”는 말이 대표적입니다. 일방적으로 지시해 그대로 따르도록 강요하고, 명령이 효과를 거두지 못할 때 협박하는 말입니다. 그러면 아이는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을 상실하고, 창의력과 자신감이 떨어집니다. 
■ 평가, 비판, 우롱하는 말
“이걸 지금 그림이라고 그린 거야? 발로 그려도 이것보다는 잘 낫겠다” “넌 도대체 누굴 닮아 그 모양이니?” 같은 말입니다. 누구라도 한 번쯤 들어봤거나 자신도 누군가에게 해봤을 수도 있습니다. 상대의 말이나 행동을 자신의 기분에 따라 평가해 비판합니다. 우롱하는 말투는 좌절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아이의 자존감을 잃게 하고, 반항심을 키우거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깁니다.

■ 비교하는 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네 형만큼만 해라” “옆집 아이의 반만큼만이라도 해봐라. 어쩜 같은 친구인데도 이렇게 다르니?” 등의 말입니다. 이처럼 다른 사람이 잘한 것과 자녀의 잘못한 점을 같은 높이에서 비교합니다. 그러면 수치심, 부끄러움, 시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자녀에게 어른의 말에 반감을 갖게 하고, 비교대상에 대해서도 적개심을 품게 합니다. 대화에 있어서도 백전백패일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