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강순기 신임 한국연합회장 취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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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한국연합회장 강순기 목사는 취임사에서 “우리는 재림의 길을 준비하도록 부름 받은 통로”라고 강조했다.
연합회 총회를 마치고 난 후, 여러 성도와 지인으로부터 많은 축하의 인사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빠지지 않고 꼭 들어 있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이 어려운 때에 큰 직임을 맞게 되셔서 마냥 축하한다고만 할 수 없겠습니다”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저의 앞에 놓여있는 산이 무척 커 보이고 높아 보인 모양입니다. 저의 앞으로 밀려오는 파도의 위엄이 마치 저를 압도할 것처럼 느껴진 것 같습니다. 저도 두렵고 떨립니다. 거대한 허리케인을 앞에 두고 서 있는 “작은 아이”(왕상 3:2) 같이 몸을 움직여, 한 발자국 발을 들어 도망갈 수도 없을 만큼 염려의 무게가 저를 짓눌렀습니다.

그때 저를 위해 아침저녁으로 간절히 기도하겠다는 많은 분들의 위로와 격려의 말씀이 저에게 크게 다가왔습니다. 부족한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세상은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그야말로 어둠의 세상입니다. 날마다 하루의 일을 어제처럼 동일하게 시작하지만, 언제 밀어닥칠지 모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은 위험이 사방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생활하려고 노력하지만,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바라볼 때 두려움과 떨림으로 우리의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볼 때, 하나님의 말씀을 삶의 기초로 여기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우리의 관심이 성경에 기록된 세상 끝에 관한 예수님의 말씀에 맞춰질 것입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을 알라’.

밤이 깊어지고 어둠이 더해지면 더해질수록 새벽은 가까이 오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영적 어둠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어둠을 물리치고 온 세상을 영광의 빛으로 가득 채워 주실 우리 주님이 가까이 오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전문 – 강순기 신임 한국연합회장 취임사

지상 역사의 흐름을 뒤돌아볼 때, 하나님의 교회와 하나님의 나라가 평안하고 안전한 순간은 단 한 순간도 없었습니다. 교회는 늘 고난 가운데 있었으며 사탄이 쓰러뜨리기를 원하는 공격의 대상이었습니다. 어느 한 순간도 쉬운 순간은 없었습니다. 지금도 예외는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순간이라고 말씀하시지만, 미래에 닥칠 어려움과 비교하면 가벼울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기록된, 믿음의 선조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최악이라고 느끼는 순간은 언제나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가장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지금 한국 재림교회가 가장 어려운 순간이라고 우리 모두 느끼고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일하시기에 가장 적합한 시간이라는 반증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와 홍해에 이르렀을 때, 그들은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앞에는 홍해가 놓여 있었고, 뒤에는 죽음의 검은 그림자가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꼼짝할 수 없는 순간이었습니다. 바로 그런 인간의 위기와 좌절의 순간에 하나님께서 개입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손을 대시면 홍해가 갈라지고 요단강이 열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장 힘든 고난이라고 여기는 바로 그때, 하나님은 역사를 시작하십니다. 오늘 이 시간 우리가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영적 교훈이 있다면 바로 이것입니다.

증언의 말씀에는 “우리가 현 위치에 이르기까지 한 걸음 한 걸음씩 전진하며 여행한 우리의 과거 역사를 회고해 볼 때 나는 하나님을 찬양하자고 말할 수 있다. 주님께서 행하신 역사를 바라볼 때 나는 경탄과 우리의 인도자이신 그리스도께 대한 확신으로 충만해진다.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를 인도해 오신 길과 우리의 과거 역사를 통해 주신 그분의 가르침을 잊어버리는 것 외에는 미래를 위해 두려워할 것이 전혀 없다”(자서전 196).

하나님의 약속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이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그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전진한다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준비해 놓으신 구원의 섭리 안에서 기뻐할 것입니다.

저는 한국 재림교회가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하며 함께 기뻐하며 함께 즐거워하고 하나님 안에서 하나 되는 그 순간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소망합니다. 삼위 하나님께서 하나이신 것처럼 한국 재림교회가 하나 되어 우리에게 주어진 재림사명을 감당하는 그런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재림의 길을 맞이하기 위해 선택되어진 도구입니다. 그 사실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누구인지, 하나님께서 왜 특별한 한 무리 곧 여자의 남은 자손을 준비해 놓으셨는지 우리 모두는 기억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정체성입니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정체성은 분명합니다.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여자의 남은 자손입니다. 이 남은 자손을 사용하셔서 하나님께서는 다시 오시는 예수님의 길을 맞이하게 할 것입니다. 이번 회기동안 한국 재림교회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남은 무리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일에 초점을 맞춰 나아갈 것입니다. 한국 재림교회 모두가 다시 오시는 주님의 재림의 길을 준비하는 통로로 사용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둘째는 부흥과 개혁입니다. 교회가 쓰임을 받는다고 해서 교회의 성도들이 모두 다 쓰임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쓰시기에 합당한 사람을 선택하셔서 구원의 계획의 도구로 사용하십니다. 부흥은 바로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응답으로 시작합니다. 교회가 준비되어야 할 일이 있는 반면에 교회의 기초를 이루고 있는 성도 각 사람 모두가 거룩한 부르심에 응답해야 합니다. 그것이 부흥입니다.

증언의 말씀에는 “신앙 부흥이란 영적 생애를 소생 및 부흥시키는 것이며, 영적 사망에서 부활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부흥은 부활하는 것입니다. 한국 교회의 영적 부활을 위해 목사님들과 교회와 합회와 더불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 일을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남은 무리로서의 정체성에 알맞은 개혁을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연합회에 속한 각 기관의 존재 목적인 선교사명을 다하도록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예수님을 닮은 그리스도인의 선한 모습을 전달하는 기관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믿음과 정직이 각 기관의 기초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바르지 못한 행정 관행을 과감히 타파하고, 상식이 통하는 기관이 되도록 뼈를 깎는 심정으로 다가가겠습니다.

각 기관과 조직에서 일하는 모든 교역자와 함께 소통하며 예수님이 주인되시는 행복하고 즐거운 최고의 기관이 되도록 각 기관장들과 기도하며 협력하겠습니다. 또한 연합회와 합회가 본래의 기능과 역할을 감당하도록 개혁할 것이며, 교회가 연합회와 합회로부터 과도하게 통제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교회가 선교의 계획을 자발적으로 계획하고 진행하는 일에 연합회와 합회가 협력해 최선의 도움을 드리도록 제도와 계획을 바꿔가겠습니다.

셋째는 세계선교를 위한 한국 교회의 역할 증대입니다. 한국 교회는 세계선교를 위한 아주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도 남을 만큼 하나님께로부터 엄청난 복을 받았습니다. 재정적인 측면뿐 아니라 세계 복음화를 위해 마음껏 사용하고도 남음이 있는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엄청난 수의 목회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이 놀라운 축복 곧 재정과 사람을 세계복음화 사업을 마치기 위한 귀한 도구로 사용될 수 있는 길을 확대하려 합니다. 이제 우리가 예수님의 재림을 앞당길 세계 복음화를 위해 나아갈 때입니다. 이 일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5년 동안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역교회의 활성화를 위해 성실과 사랑으로 한국 재림교회를 위해 수고해 주신 황춘광 목사님과 임부장님들의 헌신에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제 취임사를 마치면서 한국 재림교회 모든 성도들에게 요청드립니다. 우리는 주님의 재림의 길을 준비하도록 부름 받은 통로입니다. 이제 함께 일어나 예수님의 다시 오심을 위해 길을 예비합시다. 우리 모두 하나 되어, 한 마음으로, 한 소망을 갖고, 한 사명의 뜨거운 가슴으로 예수님의 재림을 맞이해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