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농민] ‘고랭지 꿀사과 왕호두’ 손양모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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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양모 장로와 김미영 집사는 해발 600m 청정지역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고랭지 사과와 호두를 재배한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각급 학교가 휴업에 들어가면서 급식용 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판로가 막혀 큰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이 얼마 전 언론을 통해 들려왔습니다.

그사이 등교 수업이 재개되고, 농가를 돕기 위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이어졌지만, 여전히 많은 농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재림농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에 <재림마을 뉴스센터>는 재림성도가 재배하는 농산물을 소개하고, 독자들과 직거래 할 수 있는 기사를 연재합니다. – 편집자 주 –

좁고 가파른 경사의 언덕길을 따라 한참을 치고 올라가자 영화에서나 봤음직한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졌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해발 600미터 청정지역이다. 공기부터가 다르다. 당장 마스크를 벗고, 숨을 크게 들이켰다. 그 맑은 공기와 물을 먹고 자란 친환경 유기농 사과와 호두가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경북 예천군 효자면에서 만난 손양모 장로와 김미영 집사(변화산교회). 이들 부부는 한센인 전문치료병원에 근무하던 중 시골생활을 위해 지난 2005년 이곳에 들어왔다. 터를 잡은 지 벌써 15년이 넘어선다. 농장은 마을 꼭대기에 위치해 있다. 그의 집 위로는 인가가 없다. 평소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외지다. 오직 부부의 정성어린 손길만 있을 뿐이다.

약 6000평의 농장에서는 매년 6월부터 복분자와 복숭아를 생산한다. 요즘은 사과와 호두가 제철이다. 기자가 현장을 찾았던 날은 사과 수확이 한창이었다. 그 중에서도 부사 개량종이다. 달달한 맛과 아삭한 식감 그리고 높은 당도와 풍부한 향으로 사랑받는 품종이다.


재림농민 – ‘고랭지 꿀사과 왕호두’ 손양모 장로
어른 주먹보다 큰 사과가 묵직하다.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달콤한 과즙과 향이 입 안 가득 퍼진다. 당도가 월등하다는 게 느껴진다. 그러면서도 과육이 단단하다. 그야말로 말로만 듣던 고랭지 사과다.

남향에 자리한 과수원은 많은 일조량을 받기에 안성맞춤이다. 게다가 일교차가 커 과일이 제대로 맛을 품는다. 산골짝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은 사과 특유의 예쁜 빛깔을 진하게 물들였다.

“사과는 고랭지일수록 맛이나 색이 깊어집니다. 농장이 산기슭에 위치하고 있어 고랭지 사과 재배하기에는 아주 최적의 환경이에요. 주위 수십 Km 내에는 공장이나 오염시설이 전혀 없어 깨끗하고 안전하죠”

이렇게 맛있는 사과를 재배할 수 있는 ‘비법’을 묻자 “특별한 게 없다”면서 손 장로가 너털웃음을 짓는다. 하지만 기자의 눈에는 그 모든 조건이 특별해 보였다. 이들 부부가 왜 하고많은 곳을 뒤로하고 여기까지 찾아왔을지 어렴풋 이해가 됐다.

그 사이, 기자의 손에는 은근슬쩍 호두가 들려있었다. 일명 ‘왕호두’라 불리는 신령 품종이다. 고소하고 껍질이 얇은데다 일반 호두에 비해 알이 훨씬 크고 굵어 소비자 만족도 최고로 꼽히는 품종이다. 우리나라 기후와 토질에 적합하고, 내한성과 병해에 강한 게 특징이다.  

한 알을 깨뜨리자 절로 “우와~”하는 탄성이 터져 나올 만큼 속이 꽉 들어찼다. 평균 과중이 13~19g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다. 단순히 크기만 큰 게 아니다. 맛이 담백하고 고소하다. 특유의 쌈싸롬한 쓴맛이 없다. 끝까지 맛있다. 이런 ‘뒷끝’없는 녀석 처음이다. 과피 표면의 주름이 얕고 평활해 깨뜨리기 쉬운 것도 매력이다.  

부부는 손에 흙을 묻히기 시작할 때부터 유기농 친환경 농법을 고집했다. 최대한 자연 그대로의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6가지 종류의 미생물제를 혼합한 유기물을 이용해 재배한다.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무농약 인증을 받았다. 그만큼 신뢰가 간다. 다른 농가와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재림농민 – ‘고랭지 꿀사과 왕호두’ 손양모 장로

그는 “거창하게 재림농민으로서의 철학 같은 건 없다”며 쑥스러워했다. 하지만 “재림교인으로서의 양심으로 농사를 짓는다”고 했다. 수익보다 소비자의 건강을 먼저 생각한다. 자신이 정성을 다해 키운 과일을 먹는 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해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는다. 그래서인지 해를 더할수록 단골손님이 계속 늘어난다. 농사를 지으면서 신앙인으로서 배우는 교훈도 값지다.

“나무를 손질하고, 과일을 수확하면서 예수님 생각을 많이 합니다. 특히 ‘나무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키우려하면서, 왜 나는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살지 못할까’ 생각하며 성찰하죠. 내 삶의 주인이신 예수님께서 바라시는 모습으로 순종하며 살아야겠다는 각오를 날마다 새롭게 합니다”

과일이 익어갈수록 농부의 신앙이 더욱 깊어지는 듯하다.

부부는 완숙된 사과를 수확하기 위해 최대한 늦게 딴다. 그만큼 맛이 뛰어나다. 무엇보다 산지 직송이어서 일반 시중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신선도에서 큰 차이가 난다. 저장성이 좋아 냉장보관 시 5~6개월까지 거뜬하다. 상온에서도 상당기간 보관 가능하다. 택배로 주문하면 바로 받을 수 있다.

■ 사업자 정보
소재지: 경상북도 예천군 효자면 독죽마을
주문 및 문의: ☎ 010–8685-1844 / 010-4972-1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