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알찬 학교’ 대전삼육중 김성중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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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중 교장은 과감한 교육환경 개선과 가시적 학력신장으로 대전삼육중학교를 대표적 명문사학으로 발전시켰다.
대전삼육중학교는 지난해 김성중 교장이 제25대 교장에 취임하며, 교육환경 개선과 가시적 학력신장 성과를 발판으로 발전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팬데믹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학생들의 학업능력 저하를 걱정하는 사회적 우려에도 오히려 내실 있는 비대면수업 운영과 철저한 방역관리를 기반으로 탄력적 학사일정을 운영하며 개교 이래 최고의 진학성적을 거두는 등 이 지역 대표 명문사학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2021학년도 졸업생 70명 중 무려 37%가 넘는 26명이 특수목적고등학교 및 자율형사립고등학교에 진학해 교육계의 주목을 받았다. 전교생이 180명에 불과한 ‘소형 학교’에서 이룬 결실이어서 더욱 값졌다.

이러한 성과에는 학교장 이하 모든 교직원이 급변하는 시대적 변화와 교육적 요구를 예측하며 교육환경 개선, 교수학습 방법 다양화, 학생전도 방법 다변화 등 지속적인 발전과 도약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성중 교장은 부임 이후 ‘단기’ ‘중장기’ 프로젝트로 나눠 학내 특색교육 및 중점사업을 투-트랙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터뷰 – ‘알찬 학교’ 대전삼육중 김성중 교장

단기 프로젝트의 최우선은 학력 신장이다. 김 교장은 “많은 학부모가 우리 학교를 선호하는 까닭은 뛰어난 인성교육뿐 아니라 학력 면에서도 앞서가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 사태로 정상적인 수업을 진행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우리는 선진형 원격수업으로 매우 밀도 있는 강의를 제공했다. 또한 생활화된 독서교육과 영어, 수학, 과학 등 주요 과목을 눈높이에 맞춘 교육으로 학생과 학부모에게 높은 만족도를 얻으며 탁월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영어독서 활용 최우수학교’에 선정돼 영어교육 선도학교임을 입증한 대전삼육중학교는 올해도 한국-호주 화상영어 프로그램을 수업에 도입해 한발 앞선 대응력을 보이고 있다. 전교생은 방학 기간 동안 화상영어회화 시간을 통해 원어민교사와 대화를 나누며 외국어 소통능력을 배양한다.

‘수학 클리닉’도 반응이 좋다. 지레 어렵다고만 생각하는 수학 과목의 특성상 긍정적 경험을 도출하기 위해 파이데이, 수학 사진전, 보드게임 리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생들이 수리사고력 증대를 통해 기초실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당하지 않도록 사전교육을 강화하고 있으며, 경시대회 참가를 목표로 하는 경시대회반을 함께 운영해 여러 학생의 요구를 충족시킨다.

4차산업혁명 대비 융합교육을 위해서는 다양한 과학실험을 기반으로 창의과학, 발명교육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능형 과학실을 구축했다. 아울러 미래인재에 필수적인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소통과 공감 능력 배양을 위해 도서실을 새 단장하고, 보유 장서의 전면 개편을 앞두고 있다.


인터뷰 – ‘알찬 학교’ 대전삼육중 김성중 교장

중장기 프로젝트의 우선 과제는 외형적 성장이다. 마침 재개발 바람을 타고, 학교 주변으로 6500세대의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며 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김성중 교장은 “현재는 학년당 2학급, 전체 6학급 규모로 매우 작은 학교다. 그러다 보니 당국의 관심이나 지원이 매우 적다”며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하고 “만약 학년당 1학급씩 증설하고, 전체 9학급 규모로 커진다면 학교 운영에 훨씬 내실을 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구체적인 청사진도 그렸다. 6500세대 아파트가 모두 입주하면 중장기적으로 30학급 규모의 학교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는 계산이다. 나아가 재건축을 통해 현재의 본관을 복층으로 지으면 50학급 규모로의 증설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앙교육과 전인교육도 빼놓을 수 없는 가치다. 김 교장은 “우리에게는 다른 학교가 갖지 못한 숭고한 이념과 감히 흉내낼 수 없는 철학이 있다. 재림신앙과 선교는 우리의 본질이다. 그러나 대전삼육중학교는 전국 삼육학교 중 유일하게 지역우선 배정 학교다. 때문에 교인자녀가 얼마 되지 않는다. 현실적 어려움이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선교의 기회다. 그래서 학생전도와 정체성 확립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그간 코로나19 사태로 다소 위축됐던 학생전도 활동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지만, 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활동은 전교생 기도반 가족제도인 ‘화목한 만남31’이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만남의 시간을 갖고 선•후배간의 친목을 통해 가족처럼 서로 배려하며, 학교생활의 행복을 경험한다.


인터뷰 – ‘알찬 학교’ 대전삼육중 김성중 교장
‘2022 토요멘토스쿨’은 교사와 학생이 안식일예배를 함께 드린 후 진행하는 1:1 멘토링 융합 프로그램이다. 현재 50여 명의 학생과 18명의 교사가 16개의 그룹을 만들어 매주 신앙상담과 제자훈련 등의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학교 측은 합회와 조율해 내년에는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전도사를 배정받아 교내선교를 강화할 마음이다.

대전형 혁신학교 운영과 연계한 특색교육의 일환으로 장수사진 촬영, 독거노인 방문, 사랑의 연탄나누기 등 지역사회 봉사를 실천하며 전인교육에도 매진하고 있다. 아드라코리아와 함께 국내외 후원활동에 참여하며 소통과 나눔의 소중한 의미를 배우고, 학업능력과 인성을 두루 갖춘 올바른 청소년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반면, 조속히 해결해야 할 숙원사업도 있다. 무엇보다 무려 50년이 훌쩍 넘은 교사동과 사택 증축, 폭우만 쏟아지면 붕괴 위험에 노출되는 본관 뒤편 축대 토목공사 등 손을 대야 할 곳이 많다.

김성중 교장은 “학생중심의 미래교육을 선도하고,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새로운 변모와 교육실천 과제들을 잘 성취할 수 있도록 전국 교회와 성도 여러분의 성원을 부탁한다. 2800여 동문 선배들의 관심과 협력을 당부드린다. 여러분이 합심해서 기도하고 도와주시면 우리 학교는 대전광역시의 ‘중심 학교’로 충분히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