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북아태지회 홍보부장 변성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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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의 첫 GAIN 컨퍼런스를 성공적으로 이끈 변성준 목사는 “디지털 선진국인 한국이 선교 디지털화를 이끌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제주 북아태지회 리더십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GAIN ASIA 2023 컨퍼런스’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를 기획, 총괄, 진행한 변성준 목사와 만나 디지털 선교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현장에서도 동분서주하며 일인다역을 소화했다. 

 

▲ ‘GAIN ASIA 2023’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북아태지회 권역에서는 처음 열린 행사다. 이번 행사를 개최한 취지와 목적은?

– GAIN(Global Adventist Internet Network / 재림교회 인터넷 선교 컨퍼런스)는 디지털 미디어 선교를 위한 혁신 정보와 기술을 공유하고, 담당자들이 모여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대회다. 주 참석자들은 재림교회 홍보, 미디어, IT, 방송 및 교회 행정가다. 

이전까지 대총회 주최로, 대총회가 정한 장소에서 1년에 1번씩 개최했다. 그러다 보니, 주로 북미주와 유럽에서 온 강사와 발표자들이 주를 이뤘다. 상대적으로 아시아인의 목소리와 의견이 반영되는데 한계가 있었다. 기술적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한국과 일본 같은 나라들이 아시아 지역에 있는 데 비해,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가 없어 그런 기회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준비했다. 마침 한국에서 아시아 최초로 GAIN 컨퍼런스를 열어 기쁘다.

▲ 이번 집회의 성과와 과제 등 총평한다면?

– 북아태지회, 남아태지회, 남아시아지회 및 대총회의 대표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세계 교회의 디지털 미디어 선교 전략과 방향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혁신적인 기술을 공유했다. 참가자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해 협력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는 점도 소득이다. 인공지능, 메타버스, 디지털 기도 선교, 디지털 성경게임 등 새로운 기술을 접하고 익힐 수 있었다.

다만, 몇 가지 과제를 발견했다. 우선 디지털 미디어 기술이 발전한 지역과 낙후한 지역이 서로 어떻게 조화와 균형을 이루고, 기술 격차를 극복할지 고민이다.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또한 대총회가 추진하는 다양한 콘텐츠가 각 합회와 지역교회에 어떻게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지도 생각해야 한다.  


인터뷰 – 북아태지회 홍보부장 변성준 목사

 

▲ 각 지역과 국가의 커뮤니케이션 관계자와 리더가 참석했다. 이번 행사의 의의는?

– 한국, 대만, 일본, 몽골 등 북아태지회 지역 국가뿐 아니라 미국, 영국, 인도, 태국, 체코, 프랑스, 캐나다, 싱가폴, 브라질, 필리핀, 파키스탄, 동티모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영국, 우크라이나 등 전세계 19개국에서 225여 명의 행정자와 디지털 미디어 선교 지도자 및 실무자가 참석했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대표자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디지털 미디어 선교’라는 동일한 목적과 목표의식을 가지고, 배우고 교류하며 함께 의논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점에서 뜻깊다.

▲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디어 선교의 중요성이 훨씬 커졌다. 관련 선교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어떻게 짚을 수 있나?

– 많은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교회 역시 디지털 미디어 선교를 강화해야 한다. 세계 곳곳을 여행하다 보면, 심지어 낙후된 지역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거나 소셜미디어에 접근하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집집방문을 하고, 구도자를 찾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는 이때, 더 많은 구도자를 확보하고 신속하게 재림기별을 전하기 위해 디지털 미디어 활용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중요한 것은 디지털 기술이 목회자와 성도들의 개인적 선교활동을 대신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교회를 가기 전, 미디어를 통해 진리를 깨달았다 할지라도 교회로 인도해 주고, 반갑게 맞아줄 누군가, 즉 ‘사람’의 온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 이번 행사를 통해 기대하는 효과는?

– 대총회와 각 지역과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는 전문가들이 강사로 초빙돼 자신이 체득한 다양하고 새로운 기술을 공개하고 공유했다. 예를 들어 미국 중가주합회 디지털선교부장 김정한 목사는 ‘기도가 기술을 만날 때’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기도 사역이 어떻게 한 지역교회의 목회자에게 수백 명의 구도자를 만들어 줬는지 성공담을 공유했다. 

또한 삼육보건대 박주희 총장은 ‘메타버스’ 기술을 통해 대학과 교회와 기업이 어떻게 상호 발전할 수 있는지 제시했다. 특히 학교와 교회가 선교적으로 또한 학습적으로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모델을 보여줬다. 그 자체로 성과다. 무엇보다 각 선교 조직과 책임자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새로운 연결고리를 통해 협력할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됐다. 

대표적으로 <애드벤티스트 월드> 저스팀 김 편집장은 아시아 지역 책임자들과 한자리에서 만나 앞으로 디지털과 인쇄, 두 가지 버전으로 발전해 나갈 계획을 공유했다. <호프채널> 비아체슬라브 데미얀 회장은 아시아 채널 책임자들과 회의를 열고, 새로운 협업을 위한 관계를 구축했다. 


인터뷰 – 북아태지회 홍보부장 변성준 목사

 

▲ ‘GAIN ASIA’ 행사를 앞으로 정례화하나? 차기 대회는 언제 어디서 여나?

– 원래 1년에 1번씩 대총회 주최로 열렸다. 하지만 대총회 홍보부는 GAIN 컨퍼런스를 더 확대하기 위해 올해부터 각 대륙별로 실시하도록 했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이번에 제주에서 열린 것이다. 

다음에는 대총회와 남아태지회가 개최한다. 대총회는 이 행사를 다시 한번 대총회가 주관하려고 계획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7월 둘째 주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기로 했다. 북아태지회 지역에서는 2025년부터 시작되는 다음 회기에 남아시아지회 소속 인도에서 먼저 개최한 후 열게 될 것으로 보인다. 

▲ 끝으로, 디지털 미디어 선교 강화를 위해 한국 교회와 성도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 세상은 신속하게 변하고 있다. 재림의 징조들도 세계 각 곳에서 더 빈번할 뿐 아니라 매우 강력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때, 깨어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디지털 미디어의 다양한 선교적 도구를 사용해 세 천사의 기별을 전하는 것은 모든 재림성도의 사명일 것이다. 

깨어 기도하며, 성령의 능력을 구한다면 우리는 오래지 않아 구름을 타고 재림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반갑게 맞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 일을 위해 함께 협력하고 봉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