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학교 김일목 신임 총장이 임기 중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으로 ‘재정위기 타개’를 꼽았다.
김일목 총장은 <재림마을> <재림신문> 등 교단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최우선 해결 과제’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향후 4년 동안 120억 원을 모금 목표액으로 설정했다”고 구체적 청사진을 밝혔다.
김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의 재정위기는 현재진행형이다. 정부 정책에 따라 등록금이 10년 넘게 동결되고 있고, 2022년에는 입학금까지 전면 폐지되면서 각 대학들의 재정난이 한계치에 다다르고 있다. 이 같은 재정위기 상황을 타개하는 게 임기 중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김일목 총장은 재정적 돌파구로 ‘발전기금 확충’을 제시했다. 그동안 실무부서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모금 목표액을 설정하고, 기금유치 및 커뮤니케이션(홍보) 세부 전략을 수립해 온 김 총장은 “우리 대학은 연간 30억 원 정도의 발전기금이 들어오면 효율적 경영이 가능하다. 이에 향후 4년 임기 동안 120억 원을 모금 목표액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지난 행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한 ‘글로리 삼육’ 발전기금 모금 캠페인의 성과를 계승하겠다”고 했다. 김 총장은 “234명의 국내외 발전위원과 함께 대학을 적극 홍보하고, 기금 모금과 추가 발전위원 위촉을 위해서도 함께 노력하겠다. 최근 미주에 설립인가를 받은 장학재단(가칭 삼육대학교 국제재단) 조직을 정비해 연내 출범시키고, 미주에서도 기금 유치 활동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무엇보다 내부 구성원이 모금의 주체가 되어야 할 것이다. 동문들도 기부금 마련에 동참하는 등 대학의 모든 구성원이 함께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총장 취임을 하면서 발전기금 1억2500만원을 납부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학내 구성원과 외부 여러 고액 후원자 분들이 기부에 동참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는 ‘학과구조개선위원회 설립’과 ‘혁신평가 시스템 구축’을 들었다.
김 총장은 학과구조개선위원회 설립과 관련해 “이제는 여러 지식과 기술이 전방위로 융합되면서 새로운 삶의 양식이 등장하고 있다. 오래 전 만들어진 학과의 칸막이에 갇혀 있어서는 급변하는 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다. 학생들이 여러 학문 분야를 자유로이 넘나들면서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고 융합적인 안목을 기르도록 교육하는 게 필수적”이라며 미래 사회에 대비한 학과의 융복합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혁신평가 시스템 구축과 관련해서는 “교육, 연구, 진로지도, 행정, 학과 전공 등 대학의 모든 분야에서 상시평가를 실시할 것”이라며 “대학이 지속적인 경쟁력을 갖추려면 시대 요구와 흐름을 분석하고 판단하는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현재 우리 대학의 비전과 목표 달성, 대학 교육의 효과성 등에 관한 자료와 증거를 과학적으로 분석·제시하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검증 부서를 별도로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일목 총장은 캠퍼스 선교강화를 위한 정책과 관련 “삼육대학교는 교단 대학으로서 교회 내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국내외 선교 활동의 중심 채널이자 세계 선교의 허브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재림교회 안식일 준수와 선교 문화의 모델을 제공하고, 학교를 개방하여 다양한 문화 행사, 프로그램을 개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구상을 제시했다.
대학과 일선 교회의 간극을 줄이고 ‘오픈 앤드 웰컴(Open and Welcome)’으로 학교와 교회가 하나 되도록 다양한 문화사역을 펼쳐 나가겠다는 것.
김 총장은 ‘선교하는 대학은 망하지 않는다’는 말을 인용하며 “삼육대학교의 사명은 영혼구원이다. 물론 대학의 자금을 직접적인 선교 사업에 사용할 수는 없지만, 이를 위한 별도의 후원금이 모아지면 가능하다. 우리 대학이 본연의 사명에 충실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키시고 필요를 채워주실 것”이라고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