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기다림 가운데 있는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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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지나치거나 회피하기 위해 빨리 달리지 말고 오히려 그 순간을 받아들이고 이 질문을 해 보길 바란다. “이 시간 속에서 내가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인가?”

기회나 관계 혹은 꿈과 같은 무엇인가를 기다리고 있는가? 어떤 희망을 갖고 그것들을 기다릴지에 대한 조언이 여기 있다.

기다리는 것이 싫은가? 나 또한 그렇다. 기다림을 싫어하는 것은 사람의 근본적인 특징 중 하나이다. 작년부터 지금까지 온 세상은 코로나로 인해 끔찍한 기다림을 경험해야 했다. 우리는 좌절한 가운데 전 세계적인 적신호 앞에서 마냥 앉아 있어야만 했다. 우리는 직장을 구하기 위해 혹은 개인적인 관계와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때가 오기를 고대하면서 고통을 겪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기다리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싱어송라이터 쟈니 랭은 2003년에 발표한 그의 노래 ‘레드 라이트(Red Light)’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집을 그리워하거나” 아니면 “지나온 생애를 생각하며 주변을 둘러보라”고 권하면서 더 나은 선택을 소개하고 있다. 랭에게 있어서 붉은빛 즉 기다림의 시간은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뜻하고 있다.
   수년 동안 나는 이 “기다림”에 대해 기도와 고민을 해 왔다. 내가 성인으로 보낸 대부분의 시간을 낙담과 걱정으로 지내 왔기에 나는 기도와 고민하는 법을 배웠다. 이런 낙담되는 것들을 대하는 대안으로는 랭이 언급한 것처럼 그러한 것들을 포기하거나 위험한 것이라고 치부해 버리는 것이다. 나 또한 솔직히 말하자면 이 노래가 인기를 얻었던 시절부터 수년 동안 그 대안을 택해 왔다.
   ‘레드 라이트’의 후반부에서 랭은 청취자들에게 모든 것이 “안 좋아 보일 때” “현실을 직시하고”, “털고 일어나라”고 조언하고 있다. 즉 우리는 계속해서 나아가야 한다. 내가 처음 랭의 노래를 들었던 2003년엔 침대 밖으로 나오기도 싫었다. 그러나 어떻게든 현실을 직시하고, 털고 일어났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기분이 좋아졌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나는 이십 대를 지내면서 계속 “붉은빛을 좇”았다. 심리학자들은 이 현상을 가리켜 “회피”라고 부른다. 즉 자신을 바쁘게 만들어 고통을 마주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다.
   내가 서른 살이 되어 갈 때쯤 비로서 삶의 속도를 늦춰 느긋해지기 시작했다. 몇 달 동안을 고통 속에서 보낼 때도 있었지만 치유와 기도 사역을 통해 회복하며 책상에 웅크리고 앉아 나의 고통스런 삶에 대해 일기를 쓰고 블로그에 글을 올리곤 하였다. 이 회고록이 모여 『고통의 끝(Ending the Pain)』이라는 책이 만들어졌다.

기다림을 배움
현재 나는 삼십 대 후반으로 들어서면서 예전에 겪었던 동일한 낙담되는 상황으로부터 고통을 겪지 않는다. 그러나 삶은 아이러니하게도 계속해서 새로운 고통을 만들어 낸다. 예를 들어 나와 나의 가족이 코로나 격리 시설로 보내졌을 때 큰 걱정과 많은 정서적 고통이 촉발되었다. 왜 그런지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어찌된 일인지 나는 이 심리적 고통이 전염병보다 훨씬 더 개인적이고 깊게 느껴졌다.
   점차 나는 속도를 줄여 숙고하면서 일기를 쓰고, 친구와 기도하고, 인터넷으로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여기서 ‘연구’라 함은 단지 당시 설명할 수 없었던 내게 나타난 증상들을 구글에 입력하여 찾아보는 정도였다. 왜냐하면 내게 찾아온 극심한 고통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한창일 때 자살률이 증가했다. 폭력과 학대 수치도 증가하였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이 고통을 겪고 있다. 그러나 불행히도 너무도 많은 사람이 고통에 적절히 대처하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
   현재 나는 복합 외상이라는 것을 치료받고 있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면서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쁘게 생각한다. 한 달에 두 번 정신 건강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내 삶을 반추하고, 가정에 대해 생각”해 본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 과정은 고통스러운 과정이다. 하지만 내가 이 기다림이라는 불편함에 기대어 느긋하게 그러한 것들을 생각하고 듣고 있을 때 나는 여러 가지를 배우게 된다. 내 자신에 대해, 내 증상에 대해, 고통을 경감시키는 심리적 그리고 영적 도움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다.

당신 자신에게 물어야 할 질문 한 가지
나는 기다림의 고통이나 삶의 고통을 어떻게 완전히 없앨 수 있는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당신이 갖고 있는 레드 라이트와 싸우고 있다면 몇 가지 조언을 해 주고 싶다. 고통을 지나치거나 회피하기 위해 빨리 달리지 말고 오히려 그 순간을 받아들이고 이 질문을 해 보길 바란다. “이 시간 속에서 내가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인가?”
   내 경우엔 건설적인 기다림이 외상에 대한 그리고 치유에 대한 답변으로 나를 이끌어 주었다. 당신에겐 어쩌면 중독, 학대 혹은 근심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기다리는 동안 무엇을 하든지 당신 앞에 놓인 배움의 기회를 붙잡기를 소망한다. 또한 내가 배운 것처럼 레드 라이트에 앉아 있는 동안에도 이 고통스러운 삶은 많은 아름다움과 의미를 우리에게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당신이 깨닫기를 바란다.

“붉은빛”에 앉아 있는 동안 해야 할 일
삶 속에서 기다림에 직면했을 때 다음의 활동을 하며 지친 영혼을 달래 보라.
• 기도하기
• 일기 쓰기
• 영감적인 노래 부르기
• 새로운 취미 시작하기
• 오래된 친구에게 연락하기
• 삶을 반추해 보기
• 용기를 주는 문자, 카드 혹은 이메일 보내기
• 배우기 원하는 주제에 대해 연구하기
• 홀로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이 있다면 치료받기

가정과 건강 9월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