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한국전력기술에서 경력을 시작한 정 교수는 1998년 건축부장으로 퇴직하고, 그해 삼육의명대 건축학과 교수로 임용되어 교육자의 길을 내디뎠다. 2006년 삼육대-의명대 통합 이후 부총장, 사무처장, 문화예술대학장, 사회교육원장, 캠퍼스사업단장 등을 역임하며 대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부총장 재임시절 삼육대 개교 이래 최대 규모로 지어진 미래관(현 다니엘관, 요한관) 건축 사업을 마무리했다. 사회교육원장 재직 당시에는 삼육대 원격평생교육원을 창설했다. 현재는 삼육대 캠퍼스사업단장으로서 왕숙신도시 삼육대 바이오헬스 융합연구센터와 스마트팜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경상북도 공공건축가, 노원구·금천구·중랑구·오산시·김포시 건축위원, 동대문구·강북구 도시계획위원, 국방부 특별건설심의위원, 경기도시공사·인천도시공사 기술자문위원, SH공사 건설기술자문위원 등 공공건축 분야에서 활발한 자문활동을 펼쳐왔다. 한국디지털건축인테리어학회 회장을 역임하며 학술발전을 위해서도 헌신했다.
이날 정 교수는 회고담에서 “부족하지만, 삼육대에서 여러 보직을 통해 봉사할 수 있어 참으로 보람된 시간이었다”며 “어려운 시기마다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감사할 일이 많고 행복한 재직 기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가장 좋아하는 성경 구절인 이사야 41장 10절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너의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를 인용하며 회고담을 마무리했다.
김일목 총장은 축사에서 “평생 한 분야에서 봉사하다가 정년을 맞는 것은 참으로 명예로운 일이다”며 “교수님은 학자로서, 탁월한 행정자로서, 그리고 진실한 신앙인으로서 삶에 큰 족적을 남기셨다. 공식적인 사역은 마쳐지지만, 교수님의 희생적인 봉사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 임지헌 교수, 국내 최초 ‘ITF 최상급자 지도 자격’ 획득
삼육대 생활체육학과 임지헌 교수(대한테니스협회 경기인위원회 부위원장)가 국내 최초로 국제테니스연맹(ITF)이 승인한 최상급자 지도 자격을 획득했다.
ITF 코치 교육 과정은 △초급자 지도 과정(PTC)을 시작으로 △초·중급자 지도 과정(CBIP) △상급자 지도 과정(CAP) △최상급자 지도 과정(CHP) 단계로 구성된다.
이 중 임 교수가 획득한 최상급자 지도 과정은 전술, 생체역학, 심리학, 신체 컨디셔닝, 훈련 방법론, 계획과 발전 등 6개 과목으로 구성됐으며, 모든 과목에서 합격해야 코치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임 교수는 지난 2019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재정 지원을 받아 스페인에서 열린 ITF 최상급자 지도 과정에 파견된 바 있다. 해당 과정을 성실히 수료한 임 교수는 최근 비대면 방식으로 치러진 일부 과목 필기시험에 합격해 국내 최초 CHP 코치 자격을 얻게 됐다.
임 교수는 “지도자라면 누구나 갖고 싶어 하는 ITF 코칭 레벨 3 자격증을 획득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과정을 통해 지식과 노하우가 단단해졌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서 자신감이 커졌다. 세계적인 지도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우수한 선수를 배출하고 올바른 교육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 진리를 깨달은 어느 대학원생의 침례 … 융합과학과 최태양 씨의 사연
삼육대 대학원 융합과학과 재학생이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영접하고 침례를 받았다. 특히 이 학생은 ‘신앙과 학문의 통합(BFFL, Biblical Foundation of Faith and Learning)’의 일환으로 개설된 <성경속의 과학>이라는 교과목을 수강하며 진리를 깨닫고 침례를 결심하게 된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끈다.
2018년 2월 삼육대 컴퓨터학부를 졸업한 최태양 씨는 직장생활을 하다가 지난해 3월 모교 대학원으로 돌아와 융합과학과 컴퓨터전공 석박사 통합과정에 입학했다. 학부시절 채플과 안교행사, 여러 기독교 과목을 수강하면서 신앙과 성경을 접했지만, 당시에는 별로 관심이 가지 않아 졸업 때까지 침례는 받지 않았다.
그러다 대학원 입학 후 수강한 <성경속의 과학>이 전환점이 됐다. 삼육대 대학원은 △성서식물학특론(환경원예학과) △성경과 면역(약학과) △그리스도인 윤리와 보건의료(물리치료과) △고급가정사역(상담심리학과) △영적간호(간호학과) 등 기독교 세계관을 전공과 연계해 교육하는 과목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 중 <성경속의 과학>은 김현희 교수가 대학원장 부임 후 자연계열 전공자를 대상으로 개설한 과목이었다.
<성경속의 과학>은 여러 전공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융합과목으로 설계됐다. 학생들은 각 전공 교육과정을 통해 습득한 지식을 기독교 신앙과 접목하여, 학문과 신앙의 통합을 배우고 익히게 된다. 자연과학, 자연주의, 진화론, 집단유전학, 돌연변이, 성선택, 발생학 등 과학과 종교를 둘러싼 여러 이슈들을 함께 연구하고, 토론하며, 탐구한다.
최 씨는 마침 이 과목의 마지막 수업 발표를 맡게 됐다. ‘종교와 과학의 갈등사’라는 주제였는데, 전체 수업을 총괄하는 내용이었다. 최 씨는 발표를 준비하면서 과학과 종교의 관계를 정리한 이론을 깊이 탐구했고, 이를 통해 신앙과 과학이 상충되는 것이 아니라, 협력하여 하나 된 진리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신앙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서 벗어나게 된 그는 종강 후 신앙에 한 발자국 더 나아갈 결심을 했다. 삼육대학교회 졸업생 청년모임인 ‘이음길’의 김기환 목사를 소개받은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김 목사와 성경공부를 시작했고,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달으며 재림신앙을 받아들이게 됐다.
1월 30일 교내 신학관 침례식장에서 열린 침례식에서 최 씨는 “침례를 받는다고 해서 한 번에 전혀 다른 사람이 되진 않을 것이다. 여전히 신앙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고 아직 배워야할 것도 많다”면서도 “하지만 앞으로 살아가면서 어렵거나 힘든 시간이 찾아올 때, 방황하거나 길을 헤맬 때, 하나님께서 저를 붙잡아주시고 보살펴 주실 것을 믿는다”고 간증했다.
김현희 교수는 “대학원에서 처음 시도한 과목을 통해 침례를 받게 됐다는 점에서 그는 하나님의 언약 안에 있는 우리 대학원의 축복의 통로라고 생각한다. 많은 축복들이 최 군의 삶 속에서 엄청난 결실로 이어지고, 그러한 결실이 역시 축복의 통로가 되어 많은 이들에게 연결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축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