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기부천사 복덕방 할머니’ 유윤순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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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윤순 집사는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는데 사용해달라”며 삼육대에 7000만원을 기부했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현역 부동산중개업자로 일하는 할머니가 평생 모은 자산 중 일부를 정리해 삼육대에 기부했다. 주인공은 유윤순(74세) 집사.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서 부동산중개소를 운영하는 유 집사는 최근 삼육대를 찾아 김일목 총장에게 대학 발전기금으로 7000만원을 기부했다.

충남 논산 출신으로 1970년대 서울로 상경한 유 집사는 배운 것도 기술도 없어 공사장이나 봉제공장 등에서 날일을 하며 넉넉지 않은 살림을 꾸렸다. 그러다 주변에서 부동산 일을 권유해 신월동에 터를 잡고 40여 년간 중개업자로 일해 왔다.

유 집사는 100개가 넘는 신월동 부동산중개업소 중에서 최고령 중개사로 꼽힌다. 희귀성 난치질환인 베체트병과 천식,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 등으로 최근 몇 년간 일을 잠시 놓기도 했지만, 동네에서 수완과 인심 좋은 중개업자로 소문나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현역으로 바쁘게 일하고 있다.

딸들이 사다주기 전까지는 자기 돈으로 화장품이나 옷 한 벌 사지 않고, 외식도 거의 하지 않을 정도로 근검절약하며 악착같이 돈을 모았다. 그러면서도 평소 기회만 되면 어려운 이웃을 살폈다.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에게는 중개 수수료를 받지 않았고, 동네에 가난한 사람들은 눈여겨봤다가 쌀과 과일 같은 것들을 남몰래 보내곤 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가운데서도 큰딸 신선화 씨는 삼육대 간호학과 교수로 키웠다. 큰사위 정구철 교수도 삼육대 상담심리학과에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유 집사는 “어렵던 시절 딸이 삼육대에 다니면서 장학금 혜택을 많이 받았다. 딸의 모교이자, 현재는 딸과 사위의 직장이기도 하다. 감사한 마음에 자산을 정리하던 중 일부를 삼육대에 기부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그는 “평생 생업이 바빠 직접 복음을 전하진 못했지만, 대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훌륭한 인재를 기르는 데 기금이 사용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인물 – ‘기부천사 복덕방 할머니’ 유윤순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