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선교센터 준공하고 시지동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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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합회가 숙원사업이었던 선교센터를 건축했다. 110억원의 자금을 들인 영남 선교센터는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었다.
영남합회(합회장 김원상)가 대명동 시대를 마감하고, 시지동 시대를 열었다. 숙원사업인 선교센터를 완공한 것.

영남합회는 지난 21일 대구시 수성구 월드컵로(알파시티 J1 구역)에 지은 신축 선교센터 현장에서 준공예배를 열고,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감사의 제단을 쌓았다.

110억 원의 자금을 들여 착공 14개월 만에 완공한 선교센터는 지하 2층(2214㎡ / 670평), 지상 4층(2552㎡ / 772평) 규모로 지었다. 기본 업무시설(사무실) 외에도 주차장, 기계실, 근린생활시설 등이 포함됐다. 4층에는 새로운 성전이 들어섰다. 앞서 시지새하늘교회와 경산서부교회가 통합한 바 있다.

선교센터 건립은 영남 성도들의 오랜 바람이었다. 1991년 마련한 현재의 대명동 사옥은 협소한 공간과 통행이 불편한 위치로 인해 그동안 이전이나 재건축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합회는 회기 초부터 선교센터 건축 청사진을 밝히고, 관련 절차를 진행했다. 2016년 8월 부지 구입을 위한 공청회를 시작으로 신축을 본격화했다. 이후 행정위원회에서 건축 추진을 결의하고, 그해 9월 시지동 568번지 일대 부지를 매입했다. 2018년 9월에는 건축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지난해 9월 26일 착공예배와 함께 공사에 들어갔다. 합회는 연말까지 사무실을 이곳으로 옮기고, 입주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영남, 선교센터 준공하고 시지동 시대 ‘개막’

이날 준공감사예배에는 북아시아태평양지회, 한국연합회, 자매 합회 임원, 건축업체 관계자, 인근 지역교회의 목회자와 성도 등이 참석해 축하하고, 발전을 기원했다.

사회를 맡은 최기웅 목사(총무 / 건축위원장)는 인사말에서 “우리 합회 153개 교회, 3만 성도 그리고 고향을 사랑하는 영남 출신 성도들의 애정과 헌신이 모여 오랫동안 꿈꿔왔던 선교센터 건축을 현실로 이루게 됐다.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도움과 섭리로 건축을 차질 없이 진행했다. 이 건물이 앞으로 영남 농원의 선교발전에 하나님의 유용한 도구로 사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합회장 김원상 목사는 시편 136편 말씀을 인용한 기념설교에서 “건축허가부터 준공까지 매 공정마다 넘어야 할 산과 도전이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미리 예비하시고, 넉넉히 감당할 수 있는 힘을 주셨다. 오늘이 있기까지 기도하면서 아낌없는 헌신과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한다. 여러분의 사랑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합회장은 반대의 목소리를 낸 이들에게도 고마워했다. 그는 “그러한 의견이 큰 채찍이고, 균형을 잡는 중요한 권면이었다. 그래서 더 정밀하고, 세부적인 예산을 책정하고, 더 치밀하게 자금을 모금할 수 있었다”면서 “이 귀한 기념물이 영남합회 선교역사의 전환점이 되고, ‘하면 된다’는 믿음의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삼육초 이전 신축’ ‘16만 평의 화명산 개발’ ‘6500평의 가덕도 개발’ ‘서부산 신도시 개척’ ‘경북도청 소재지 개척’ 등 합회가 풀어야 할 과제를 언급하며 “우리에게 여전히 넘어야 도전의 벽이 있음에 감사한다. 이 모든 난제도 주의 은혜 가운데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기를 마치면 방글라데시연합회장으로 떠날 예정인 그는 자식을 출가시키는 부모의 심정을 빗대 “이렇게 아름다운 선교센터 건축을 마무리 짓고, 다른 분에게 물려드릴 수 있게 되어 개인적으로 매우 감사하다. 부족한 사람에게 하나님의 거룩한 터전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그 과정을 경험케 하신 사랑과 축복에 감사한다.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영남, 선교센터 준공하고 시지동 시대 ‘개막’

자리를 같이한 북아태지회장 김시영 목사는 느헤미야 12장27절과 43절을 인용한 축사에서 “전세계 698개의 합회 중 이렇게 좋은 장소에, 이토록 아름다운 선교센터를 가진 곳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훌륭한 건축물이다. 이곳을 통해 복음이 멀리 퍼져나가고, 영남 땅 구석구석에 세 천사의 기별이 가득 차서 모든 사람이 예수님을 알고, 영광스런 재림을 맞이하길 바란다”며 하나님께 영광과 찬양을 돌렸다.

한국연합회장 황춘광 목사도 “이 선교센터 완공은 하나님께서 친히 앞장서서 이뤄주신 큰 역사다. 영남 성도들의 눈물어린 기도와 굳건한 믿음 그리고 놀라운 헌신의 결과이자 커다란 은혜와 권능의 증거다. 여러분은 한국 재림교회에 또 하나의 실물교훈 같은 ‘믿음의 금자탑’을 세워주셨다”고 의의를 조명하며 “오늘의 결과를 맺기까지 마음을 모아 협력한 모든 이들에게 하나님께서 복 주시길 바란다”고 축원했다.  

전 합회장 정정용 원로목사는 “지도자와 백성들이 서로 희생하고 노력할 때, 하나님께서는 큰 축복을 주셨다. 이번 선교센터 건축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기적의 역사다. 감개무량하다. 영남합회의 저력은 실로 대단하다. 이곳이 합회 발전의 큰 기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모쪼록 합회가 성도들의 아픔과 어려움을 보듬으며, 섬기는 기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원근각지에서 모인 성도들은 전대미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공사 기간 동안 아무런 사고 없이 안전하게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이곳이 복음전도와 부흥의 새 역사를 만들고, 선교 대사명을 완수하는 ‘은혜의 증표’이자 ‘믿음의 센터’가 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영남, 선교센터 준공하고 시지동 시대 ‘개막’

■ 눈물과 헌신으로 지은 ‘은혜의 증표’ 선교센터
준공감사예배에서 김원상 합회장은 “많은 분들의 다양하고 아름다운 헌신의 정신이 마치 콘크리트 속에 감춰진 철근처럼 이 선교센터에 얽혀 있다”며 감사의 고개를 숙였다.

황춘광 연합회장은 “이 센터는 영남 지역 모든 목회자와 성도들의 기도로 건립했고, 많은 이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이룬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김시영 지회장도 “이 건물이 세워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함께 기도하며 땀과 눈물을 흘렸을까”라며 되돌아보며 “가슴이 벅차 울음이 터질 것 같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그렇다. 영남 선교센터 건축에는 국내외 성도들의 남모를 헌신과 희생의 사연이 벽돌 한 장, 한 장 사이에 촘촘히 박혀 있다.

소속 목회자 전원은 한 달 치 봉급을 선뜻 헌납하며 의지를 나타냈고, 삼육부산병원과 삼육식품 봉화공장 등 자매기관도 후원하며 힘을 보탰다. 소식을 들은 황춘광 연합회장은 자신의 1개월 급여를 전액 희사하며 용기를 북돋웠다. 은퇴 후 이 지역에 내려와 여생을 보내고 있는 한 원로목회자는 한 달 부양료를 기꺼이 드렸다.

신현철 원로목사는 3년 동안 꼬박꼬박 아껴 모은 적금을 모두 쾌척했다. 과거 영남합회에서 목회하다 미국으로 건너간 한 원로목사는 고향 합회의 선교센터 건축에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본인 장례비용으로 모아둔 자금의 일부를 헌금했으며, 어떤 이는 자손들에게 줄 유산의 일부를 신탁하기도 했다.

안식일 성수를 위해 ‘토요 시험’을 거부하며 학교를 상대로 추가시험 요청 소송을 제기해 대법원에서 승소한 한지만 씨는 승소 판결로 받은 법정 보상비의 절반을 건축자금으로 드렸다. 어느 암환자는 항암치료 중 머리가 빠지지 않고, 후유증도 별로 없어 감사하다며 보험 보상금 가운데 1000만원을 서약했다.

이렇듯 바람 부는 시장의 난전에 앉아 때 묻은 손으로 장사해 어렵사리 번 돈을 구별하여 드린 이들의 손길과 코로나19로 인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벌이가 줄어 허리띠를 졸라매면서도 약속을 거두지 않은 성도들의 마음이 모아져 영남합회는 새로운 선교센터를 갖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