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교회에서 머리를 가려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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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총회 성경연구소의 성경 난해 문제 해석

Interpreting Scripture: Bible Questions and Answers


[대총회 산하에 봉직하고 있는 선발된 학자 49명이 내놓은 성경 난제 94개에 대한 균형 잡힌 해석들]


여자는 교회에서 머리를 가려야 하는가?


“무릇 여자로서 머리에 쓴 것을 벗고 기도나 예언을 하는 자는 그 머리를 욕되게 하는 것이니 이는 머리 민 것과 다름이 없음이니라”(고전 11:5).

여러 해 동안 많은 재림교인들은 여자가 교회에 올 땐 모자를 써야 한다는 의미로 이 본문을 해석해 왔다. 많은 여인들, 주로 젊은 여성들이 모자를 쓰지 않고 교회에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상당한 논란이 일어났다. 오늘날 재림교회의 예배에 참석하는 여성들은 대부분 모자를 쓰지 않는다. 왜 그런가?

1세기의 헬라에서 두건을 쓴 의미:
왜 바울은 여성들이 교회 모임에서 머리를 가려야 한다고 권고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1세기의 헬라 사회의 배경과 관련돼 있다. 헬라에서 존경 받는 기혼 여성의 역할은 상당히 제한되어 있었다. 당시 팔레스타인이나 심지어는 로마에서 존경 받는 기혼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헬라의 여성들도 두건을 쓰지 않고 공중 앞에 나서지 않았다. 1세기에 속하는 로마의 여자 조각상이 여럿 발견되었다. 일반적으로 기혼 여성은 “면사포처럼 머리의 뒷부분을 가리기 위해 사용한 망토가 있는 긴 드레스를 입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었다.”(1) 또한 머리 위에서부터 늘어뜨린 커다란 망토도 있었는데, 그것은 겸손을 나타냈다.(2) 하여튼, 머리를 가리는 것이 중요했다는 것은 분명하다. 두건을 쓰고 안 쓰는 것이 겸손의 문제와 관련되었다.

“여성이 결혼의 증거로, 또한 겸손의 표로 머리를 수건으로 가리는 것은 통례였다. … 고린도 여성들이 머리를 가리지 않은 채로 교회 의식에서 공적인 역할을 담당하면, 겸손과 단정함으로 단장치 않고 염치도 없이 무례하게 행동한다는 인상을 주었을 것이다”(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성경주석, 6권, 756).

교회에서 두건을 쓴 이유:
이런 배경이 있었다면, 왜 어떤 여성들은 교회 모임에서 머리를 가리지 않았는가? 그들이 교회를 가족처럼 생각했기 때문에 가리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그럴듯한 설명이다. 그러나 바울은 이런 행동이 쉽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충고한다. 그는 여성들이 교회에 있을 때 가장 예모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모의 문제는 바울 서신에서 여러 차례 등장한다. 고린도전서 14:26∼33에서 바울은 고린도 교회가 함께 모일 때 교인들 모두가 찬송시, 가르치는 말씀, 계시, 방언 등을 한다고 불평한다. 그는 또한 한 두 사람이나 많아야 세 사람이 차례로 한 사람씩 방언을 말하고 한꺼번엔 하지 말라고 권고한다(27, 28절). 이와 마찬가지로, 한 사람이나 많아야 세 예언자가 차례로 말해야 한다(29∼31절). 아마도 모든 사람이 방언, 가르치는 말씀, 찬송시, 예언을 동시에 하지 않았다면 그가 이런 규칙을 운운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바울이 “모든 것을 적당하게 하고 질서대로 하라”고 말한 것이다(고전 14:40). 고린도 교회에 이런 질서 의식이 없었음이 분명하다. 그가 여인들이 두건을 쓰지 않은 것을 이와 같은 더 넓은 의미의 문제의 일!
부로 여겼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고린도 교회의 그리스도인들은 예모 있게 행동하지 않았다. 하나님은 “어지러움의 하나님이 아니시요 오직 화평의 하나님이시”므로(고전 14:33), 그리스도인은 그분의 속성에 맞도록 예모 있게 예배를 드려야 한다.

오늘날을 위한 교훈:
고린도전서 11:5은 본문을 이해하는 데 역사적 배경을 사용해야 적절한 성경 해석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의 훌륭한 본보기이다. 바울의 권고는 1세기 헬라 세계에서 살고 있던 그리스도인들에겐 정확하게 들어맞는 것이었다. 당시에 존경 받는 여인이 예배 같은 공적인 행사에 두건을 쓰는 것이 예의에 맞는 일이었다. 그러면 오늘날에도 여전히 두건으로 머리를 가려야 하는가? 문화와 관습은 변했지만 성경 본문들을 주의 깊게 다뤄야 한다. 십계명 같은 명령들은 옛날처럼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하지만 때때로 어떤 명령은 특정 시대에만 적용될 수 있다. 그러면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본문이나 문맥이 단서를 제공하든지, 아니면 성경 전체를 통해 그 주제를 탐색함으로써 어떤 변화를 찾아낼 수 있다. 여기서 바울이 “규례”를 언급한 것(고전 11:16)은 그가 특정한 상황에 대고 말하고 있음을 가리킨다. 세부사항은 오늘날에 적용될 수 없지만 근본적인 원칙은 여전히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오늘날 우리에게 바울의 권고는 무엇일까? 같은 원칙이 분명하게 적용될 수 있다. 남녀를 막론하고 우리 모두는 특별히 예배에 참석할 때 예모 있게 옷을 입어야 한다. 그러나 그렇게 입는 것은 지역마다 그리고 지역의 문화마다 다를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지금도 여전히 어지러움의 하나님이 아니라 화평의 하나님이시다. 예배에 관하여 말한다면, “모든 것을 적당하게 하고 질서대로” 해야 한다.

Robert K. Mclver

<미주>

<미주>
(1) Bruce W. Winter, Roman Wives, Roman Widows (Grand Rapids, MI: W. B. Eerdmans, 2003), 78, 79.
(2) Ibid., 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