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200만 명 이상이나 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룻밤 사이에 홍해를 건널 수 있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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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총회 성경연구소의 성경 난해 문제 해석
Interpreting Scripture: Bible Questions and Answers

[대총회 산하에 봉직하고 있는 선발된 학자 49명이 내놓은 성경 난제 94개에 대한 균형 잡힌 해석들]

어떻게 200만 명 이상이나 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룻밤 사이에 홍해를 건널 수 있었는가?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내어민대 여호와께서 큰 동풍으로 밤새도록 바닷물을 물러가게 하시니 물이 갈라져 바다가 마른 땅이 된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가운데 육지로 행하고 물은 그들의 좌우에 벽이 되니”(출 14:21, 22).

이 본문과 관련된 쟁점은 다음과 같다. (1) 어떻게 이토록 많은 수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들의 양떼와 함께 그렇게 신속히 홍해를 건널 수 있도록 조직되었는가? (2) 본문이 말하는 대로 홍해를 건너는 데는 하룻밤 사이의 몇 시간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요구되지 않았을까? (3) 애굽의 병거가 완보(緩步)로 이동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따라잡을 수는 없었을까?

이스라엘 백성들의 수효: 성경 본문들은 이스라엘의 수효가 장정만 약 60만 명이었다고 일관되게 말한다(민 1:46; 26:51; 출 12:37). 여자와 아이들까지 합하면 어림잡아 200만 명쯤은 되었을 것이다. 히브리어 용어 엘레프(“천”; 민 1:21, 23, 25, 27 등)가 어떤 문맥에서는 가족이나 종족을 의미할 수도 있다(삿 6:15; 삼상 10:19). 그러나 이런 의미가 민수기 1장과 26장의 문맥에서의 의도는 아닌 것 같다. 첫 번째로, 엘레프(“천”)가 여기서 사용된 오직 하나만의 숫자 명칭이 아니고, “백”이나 “오십” 같은 부가적인 숫자가 엘레프와 결합하여 사용되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예컨대, 갓 지파는 4만 5천 6백 5십으로 계수됨; 민 1:25). 둘째, 매 경우마다 모든 지파 사람의 수효가 합산되었으며, 일관되게 60만 이상으로 집계되었다. 마지막으로, 모든 남자는 반세겔의 헌금을 내도록 요구받았고, 총합이 민수기 1장에 기록된 수의 딱 절반으로 집계되었다.

고려해야 할 중요 사항들

추가적으로 주의를 요하는 다른 가정들이 있다. 첫째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양떼와 소떼를 데리고 애굽에서 무작정 나온 무질서한 남녀노소로 구성되었다고 흔히 생각할 수 있다. 애굽 군대의 위협이 눈앞에 닥쳤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훨씬 더 무질서해졌을 것이다. 결국, 홍해를 지나는 통로는 매우 좁아 일렬종대로 행군해 나아갔을 것이고, 그렇게 지나려면 족히 며칠은 걸렸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가정은 성경의 기록을 보면 지지받지 못한다.

홍해를 건넌 것은 기적이었음: 첫째, 구약 전체를 통해 홍해를 건넌 것은 하나님의 개입으로 이뤄진 기적의 사건이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애굽의 군대가 접근하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심히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부르짖”었다(출 14:10). 여호와께서 재차 모세에게 보증을 주었고, 불기둥 곧 “여호와의 천사”가 그들 뒤에서 움직여, 홍해가 갈라지고 그들이 건널 준비를 하는 동안 밤새도록 이스라엘과 애굽 군대 사이를 구분시켰다. 애굽 군대가 신속한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장비를 갖췄지만 구름이 이스라엘에 대한 그러한 행동을 못하도록 막았다. 이러한 하나님의 개입으로, 이스라엘이 홍해를 건너는 데 필요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람이 도하를 끝냈을 때, 구름이 이스라엘의 뒤에 계속 머무르며 바다 안까지 따라옴으로써 애굽 군대도 바다로 들어오도록 유도했다. “여호와께서 불 구름 기둥 가운데서 애굽 군대를 보시고 그 군대를 어지럽게 하”신 것은 바로 “새벽”이었다(출 14:24).

건넌 지점: 어떤 학자들의 주장처럼 아카바 만을 통과하여 사우디아라비아 쪽으로 건넌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근자의 연구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 반도 쪽으로 도하했음을 보여 준다. 엘렌 화잇은 “히브리 사람들은 해변에 진을 쳤는데, 그들 앞에는 바닷물이 전혀 건널 수 없는 장벽처럼 넘실거리고 있었으며, 한편 남쪽에는 험준한 산이 그들의 진로를 가로막고 있었다.”고 썼다(부조와 선지자, 283, 284). 어떤 학자들은 히브리어 얌 수프(yam sup)를 “홍해”가 아니라 “갈대 바다”로 해석한다. 언어학적인 증거와 근자의 지리적 연구에 기초하여, 고고학자들은 수에즈의 잇쓰무스(Isthmus)에 있는 쓴 호수들(Bitter Lakes)로 알려진 일련의 호수들을 통과하여 홍해를 건넌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호수들과 홍해의 수위는 고대 시대에는 오늘날보다 훨씬 더 높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 지역에는 산들이 없다. 성경과 엘렌 화잇의 묘사에 들어맞을 가능성이 높은 유일한 장소는 수에즈 만의 북단인데, 그곳에 있는 제벨 아타카(Jebel ’Ataqa)라는 산이 수에즈 만까지 뻗어내려 오기 때문이다.

건넌 방식: 출애굽기 13:18은 “하나님이 홍해의 광야 길로 돌려 백성을 인도하시매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항오를 지어 나”왔다고 진술한다. 여기서 중요한 단서가 되는 구절 “항오를 지어”(“in martial array”)는 출애굽이 군대식 대형의 질서 있는 행군으로 진행되었음을 지적한다. 이 표현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동사[분사]는 “다섯”을 의미하는 히브리어에서 파생되었고, 따라서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다섯 [조]로 나왔다“고 번역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백성들은 다섯 편대로 나뉘었을 것이다. 성경은 이 편대들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그것들이 어떤 방식으로 조직되었는지는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애굽의 왕자로서 다음 왕이 될 위치에 있었던 모세는 군사 훈련을 받았고, 따라서 어떻게 큰 무리를 군대식 대형으로 조직하는지를 알았을 것이다. 같은 용어가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을 향해 요단강을 건너기 직전에 진영을 정비하는 것을 묘사하기 위해 여호수아 1:14과 4:12에 사용되었다는 것은 흥미 있다. 이러한 정열은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올 때와 홍해를 건널 때 한 줄로 나왔다거나 무질서하게 걸어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성경은 갈라진 바다의 마른 땅이 얼마나 넓었는지도 말하지 않는다. 200만 명의 이스라엘 백성이 다섯 편대로 나뉘었다면 이스라엘은 약 600명씩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섰을 것이며, 각 편대의 폭이 반마일도 안 되었을 것이다. 이렇게 보면 각 편대는 약 40만으로 이뤄졌고(횡대는 약 600명, 종대는 약 670명), 각 편대의 길이는 소떼와 양떼를 위해 1마일 정도를 더한다 해도 5마일이 채 안 됐을 것이다. 바다의 갈라진 곳의 폭이 1마일이었다면 넉넉하게 행진할 수 있었을 것이다(편대의 횡대의 길이가 반마일도 안 된다면). 보행 속도는 1마일 당 30분 이상을 초과하지 않고, 건넌 지점의 바다의 폭이 약 10마일이었다면 5-6시간이나 하룻밤 사이면 도하를 마칠 수 있었을 것이다.


  

Michael G. Has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