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난민촌을 배경으로 한 영화 <가버나움>에서는 12살 소년의 비극적인 이야기가 그려진다. 난민촌에서 태어나 출생기록조차 없이 살아가면서 어른들의 강압에 못 이겨 불법으로 약물을 팔고 있다. 여자아이들은 초경이 시작되면 상인에게 팔려 가는 것이 일상화되어있고, 이들에게는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기회조차 없다.
1948년 이스라엘의 독립 선언 후 요르단에서 추방된 팔레스타인 난민과 2010년대 시리아 내전으로 발생한 난민을 포함해 수많은 난민이 레바논에 유입됐다. 현재 레바논 내 난민은 약 60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레바논 인구와 같은 규모다. 특히 전체 난민 중 약 15%가 아동이다. 70~80만 명이다. 난민으로 인정받은 아동에게는 국제구호단체의 지원을 통한 교육과 의료, 복지 혜택이 주어지지만 극히 제한적이다.
난민 신분으로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내일에 대한 희망 없이 가난이 대물림되는 상황이다. 레바논 자국민의 삶 또한 어렵기는 마찬가지. 최근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과 베이루트 폭발 사건 등으로 인한 경제 불황으로 레바논의 화폐가치는 지난 2년간 90% 폭락했다. 이에 따른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연료 수입을 하지 못함에 따라 전기공급이 거의 이뤄지지 못하는 등 사회 인프라가 마비된 상태다. 정부의 부정부패가 만연함과 더불어 빈부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다.
아드라코리아(사무총장 김익현)는 아이들이 내일에 대한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아동후원사업을 지난 9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한 아이가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후원자와 1:1로 맺어주는 결연사업으로 현재 90여 명의 아동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이 일을 위해 80여 명의 후원자가 동참했다.
용돈을 아껴 참여하는 초등학생부터 80대의 어르신까지 세대를 넘어 ‘가버나움의 기적’을 만드는 일에 동참하고 있다. 월 3만 원의 후원금으로 난민촌에 있는 한 명의 아동이 학교에 갈 수 있으며, 최소한의 위생적인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다. 내일에 대한 아무런 희망이 없는 아이들에게 꿈과 삶에 대한 소망을 선물할 수 있다.
오늘, 레바논의 난민촌에는 예수님의 기적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하며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그 기적의 사역에 동참하길 간절히 원하고 계신다. 내일이 없는 오늘을 근근이 버텨가는 레바논 난민촌의 아이들에게도, 물질에 쌓여 재림의 날에 대한 소망보다는 좀 더 풍요로운 내일을 원하는 우리에게도 예수님의 기적을 체험할 수 있는 도전이 될 것이다.
아드라코리아의 레바논 후원사업 참여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담당자 최성은 선생(☎ 02-3299-5251)에게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