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라와 무료급식에 협력하고 있는 여러 교회의 지원으로 준비한 이번 선물은 소고기국밥, 설렁탕 등 컵밥 3종류와 삼색송편, 식혜, 오곡강정, 팥·밤양갱, 귤, 수저세트, 그리고 후원자들의 마음을 담은 엽서를 담아 명절 연휴를 든든하게 몸과 마음을 채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
김익현 사무총장은 “코로나까지 겹친 올 추석은 노숙자들에게 더없이 허기지고 외로운 날이 될 수 있다”고 걱정하며 “한가위는 누구에게나 풍성한 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선물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아드라코리아는 15년째 매주 토요일 저녁 종각역 인근에서 노숙인을 위한 무료급식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0년부터 시작해 올해도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더욱 풍부한 영양을 갖춘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 아드라인터네셔널과 아이티 지진 피해 지원 3단계 활동 구축
지난달 중순 아이티 남부에 일어난 7.2 규모의 지진으로 현재까지 2000여 명이 목숨을 잃고, 300명 넘는 사람이 실종됐다. 또한 1만20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13만7000여 채의 가옥이 파손 또는 붕괴됐다. 설상가상 지진 발생 후 사흘 만에 열대성 폭풍인 ‘그레이스’가 몰고 온 폭우로 국가 전역에 홍수가 일어나는 등 피해 복구가 지연되고 있다.
1단계로 진행한 대규모 네트워크 비상사태 대응 활동으로 생루이뒤쥐, 레카예, 캄페랭 등 피해지역 3곳에서 총 1000가구, 6000명의 이재민과 주민에게 식수와 식량, 위생물품, 대피소 생활용품 등을 긴급 지원했다.
2단계 대응 활동을 위한 자금은 모두 마련돼 9월 10일 물품 조달을 완료했다. 또한 지진으로 부상 당한 피해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현지 시각으로 지난 13일 아이티재림 병원과 업무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아드라인터네셔널 측은 “유니세프가 기증한 의료막사 30개를 쉬드(Sud), 그랑앙스(Grand’Anse) 및 니프(Nippes) 지역에 설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현재 무장세력의 방해로 구호품을 창고에서 옮길 수 없어 실제 배포는 다소 연기된 상황. 외신 등 언론은 “치안이 불안한 틈을 탄 폭력조직의 활동이 심해지면서 복구와 지원에 어려움이 있다”고 보도했다.
아드라코리아는 “3단계 대응 활동으로는 현재 미화 30만 달러 규모의 네트워크 대응 활동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하며 “현재 아이티에는 약 65만 명이 인도적 도움을 절실히 기다리고 있다. 2010년에 이어 또다시 대형 재난을 당하게 된 아이티 국민들을 위해 한국 재림성도들이 기도와 관심을 보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