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매개 질환(식중독)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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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은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사람이나 동물의 분변이 질환을 일으키는 미생물을 많이 가지고 있고, 이것이 사람의 손이나 동물의 피부, 오염된 물 및 식재료 등을 통해 다른 사람이나 음식을 오염시키게 됩니다.

여름이 되어 날이 덥고 습해지면 식중독을 많이 앓게 됩니다.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함으로 위장관이 감염되어 설사,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이 급/만성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흔히 식중독(食中毒, Food poisoning)이라고 말하는데, 정확하게는 식품 매개 질환(食品媒介 疾患, Foodborne disease)이라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독소뿐 아니라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효모, 곰팡이 등의 미생물들이 식품 매개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생물은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사람이나 동물의 분변이 질환을 일으키는 미생물을 많이 가지고 있고, 이것이 사람의 손이나 동물의 피부, 오염된 물 및 식재료 등을 통해 다른 사람이나 음식을 오염시키게 됩니다. 사람의 피부는 1cm²당 약 100,000개의 세균을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세균은 15분마다 두 배로 증식하여 1개의 세균이 6시간 후에는 약 10,000,000개 이상으로 증식하게 됩니다. 식품 매개 질환을 많이 일으키는 미생물로는 노로바이러스,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캠필로박터, 살모넬라, 클로스트리디움 등이 있습니다.

식품 매개 질환의 진단은 설사, 구토, 복통, 발열 등의 특징적인 증상 확인, 혈액/대변 검사 및 복부 엑스레이/CT 등의 영상 검사로 하게 됩니다. 원인 미생물은 혈액/대변의 바이러스 검사 및 배양 검사로 알아낼 수도 있지만, 알아내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설사/구토에 의한 탈수를 치료하기 위해 경구로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고, 증상에 따른 약물 치료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러나 심한 탈수 증상(어지럼증, 두통, 손발 저림, 소변량 감소, 저혈압 등), 혈변, 참을 수 없는 복통 등이 있을 경우엔 정확한 검사, 금식, 정맥을 통한 수액 공급, 필요시 항생제 치료 등을 위해 병원 방문이 필요하겠습니다.

식품 매개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 속 습관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①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
사람의 손이 미생물을 옮기는 가장 중요한 매개체이므로, 화장실 다녀온 후, 음식 만들기 전, 식사 전에는 비누/세정제를 이용해 손바닥뿐 아니라 손등, 손가락 사이, 손톱 밑 등을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꼼꼼히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② 주방 도구 청결하게 사용, 음식 익혀 먹기
음식물 조리 시 날것과 요리된 것을 구분하고, 칼이나 도마 등도 구분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육류, 가금류, 계란 및 해산물은 내부까지 완전히 익도록 85℃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하도록 합니다.

③ 음식물 냉장 보관
대개의 미생물은 5℃ 이하나 60℃ 이상으로 유지될 경우 증식이 둔화되거나 중지되므로 조리한 식품은 실온에 2시간 이상 방치하지 마시고, 냉장고에 즉시 보관하거나, 먹기 전 완전히 재가열해서 먹도록 합니다.

④ 신선한 식품 선택
물, 얼음을 포함한 식품 원재료는 유해한 미생물 및 화학 물질에 오염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신선하고 질 좋은 것을 선택하고, 과일, 채소 등 가열 조리 없이 먹는 식품의 경우 안전한 물로 충분히 세척 후 가능할 경우 껍질을 벗겨 먹도록 합니다.

조재영
삼육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과장